06군번입니다. 전역한지 벌써 4년이 되었네요

대대 통신병이라 작계지는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중 종자산 경치가 으뜸이었죠.

방차(삐삐선)메고 통신선로 수리한답시고 등산로도 아닌 무슨 계곡줄따라 거꾸로 가던곳...

진지공사때 정상 바로 밑 낭떠러지 제일 밑에 습기가 차오르는곳이 있었는데 거기에 더덕이 엄청 많았었죠

선임병이 큰뿌리2개 작은뿌리1개 달린 녀석을 캐면서 득남더덕이라고 이름붙였었고,

일병시절 사출화 처음 신어보고 바람돌이같은 기분을 만끽하며 신나게 이산저산 타다

결국 종자산에서 4개월만에 씨ㅂ창나버린 전투화도 생각하네요.

산 중간에 가면 안으로 패인 절벽이 하나 있고 다 쓰러져가는 폐허 하나 있고 거기서 기도를 해서 득남했다는

전설도 있죠. 누가 그런진 모르겠지만 스프레이로 빨갛게 절벽에다 글을써서 추해졌지만;;;내용이 뭐 종교에 관한

거였던거 같던데 기억은 잘 안나네요.

종자산 말고도 강 상류쪽에 있던 진지가 1중대 진지였었나... 거기 구불구불한 산길따라 하나 넘고 체조시설 조금있고

산하나를 다시 넘었던곳. 그 능선따라서 쭉쭉 가다보면 경치좋은 기암괴석이 강주변으로 흐르고 있던곳

그립지만....다시 가보기엔 좀 멀군요. 대대본부 밑에있던 외국인 노동자 쓰던 양계장...냄새진짜....--;

나사장님 서울로 가고 새로 온 대대장과의 1년은 좀....길었죠...

4년밖에 안되서 아직 생생한 기억이네요 ㅎㅎ 중대장중에선 최웅횽아가 제일 순둥이였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