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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보면서 느낀점 몇가지(스포, 스압주의)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4.09.25 12:03:29
조회 1149 추천 32 댓글 9

프라이드를 그렇게 많이 보진 않았지만 보면서 드는 생각 몇가지 적어. 필력 없어서 미안 의식의 흐름 미안 긴 글 미안.

명행필립과 쫑리버를 기준으로 느낀점이야!

  명필립은 58년도 14년도 참 단단하고 완고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58년의 필립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미 다 알고있지만 인정하지 못하고 인정하는걸 두려워하는 것 같아.그냥 외면해버리지.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없고 두려움으로 가득차있어. 그런 면이 필립을 더 완고하고 잔인하게 만드는 것 같아. 필립을 사랑하는 올리버한테는 더 잔인할거고 실비아에게는 더 큰 외로움과 고독을 주겠지.

  개인적으로 이런점은 1막 3장의 실비아와 필립의 대화에서 필립이 필요이상으로 크게 화내는 점에서 가장 잘 느껴져. 찔리는거 지적하면 되려 크게 화내게 될 때 있잖아.. 처음 프라이드를 봤을땐 명필립이 왜그렇게 크게 화를 내는지 잘 이해가 안됐는데..물론 대사로 미루어봤을 때 그런류의 실비아의 의심이 그 씬 한번만의 것은 아니었을거야. 그치만 그런 실비아의 의심이 커질수록 필립은 더 숨통이 조여오는 기분이었을거고 과장된 반응을 보였을 것 같아.

  그리고 그 장면에서 필립은 실비아가 그런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대한 명분을 찾으려고 하잖아. 그게 필립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 아니었을까? 스스로에게 닿지 못하고, 아니 일부러 닿지 못하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모든일에 도덕적으로, 이성적으로 타당한 명분들을 찾아서 그래 그래서 그런거야. 라는 식의 결론을 내리고 그대로 믿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내가 표현력이 떨어져서 미안..말로 정확히 설명이 안되네ㅎㅎ

아무튼 이런점이 실비아를 더 많이 고독하고 외롭게 만들지 않았을까.. 명행필립은 실비아에게 선을 확 긋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

  명필립이 (외면하고 있지만)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크게 두 부분인데 하나는 실비아와의 거실에서의 대화에서 게이를 이야기 할 때 "나를 쳐다보는 눈빛" 이라는 말을 해. 이 대사를 할 때 개인적으론 동류를 알아본다?라고할까..스스로도 의식하고 있기에 상대방의 시선을 더 잘 느낄 수 있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다른하나는 1막 마지막장에서 올리버와의 대화에서 올리버와의 관계는 순간의 \'나약함\' 이었다는 말을 해. 나약함이란말은.. 스스로를 알긴 하지만,부정해오고 있지만 순간 그게 너무 힘들어져서 그래서 올리버와의 관계를 가졌다 라고 변명하고 늘 그랬듯이 명분을 만들어낸거라고 이해되더라고.
  프라이드를 볼 때 마다 필립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요근래 하는 생각은 이정도..

  개인적으로 난 쫑리버의 58년도 14년도 참 좋아해. 쫑리버의 58년은 필립을 참 많이 사랑하는게 느껴져. 처음 둘이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가만가만히 필립을 바라보는 모습같은 부분에서 개인적으론 쫑리버는 내성적인 사람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해. 잠못드는 밤의 가치가 있을것이다 괜찮아질거다 라고 델포이 이야기를 할 때 스스로를 인정하기까지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파.
  그리고 1막 마지막 씬의 올리버는 정말 용기를 내서 마지막으로 필립을 찾아오지 않았을까.. 처음 쫑리버를 봤을땐 58년보단 14년에 스스로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다고 생각 했었는데 쫑리버를 보면 볼수록 두 시점에서 모두 극중에 보이는 올리버의 모습이 필립을 만난 후에 스스로에 대한 프라이드가 생긴 모습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58년에서는 필립을 찾아와서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당신도 나와 마찬가지이지 않냐고 서로 닿았을 때 그 때 그게 나 올리버 핸쇼여서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자체가 필립을 만난 후의 변한 모습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14년에서는 필립과 만난 후의 올리버만 보여지잖아. 근데 14년 쫑리버한테서는 묘하게 스스로에 대한 프라이드가 느껴져. 실비아와의 대화에서 이게 나야. 라고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올리버의 모습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걸 떠나서 적어도 스스로에겐 닿은 모습이 느껴진달까.. 그런 스스로에 대한 인식과 인정이 필립과 만나고서 변화한 모습 아닐까  하고 생각하곤 해. 난 쫑리버의 그런점이 좋더라구.
  
  올리버 이야기 쓴 김에 몇장면 더 좋아하는 장면을 쓰자면 14년의 올리버의 모습에서 순간순간 58년의 올리버가 나올때.. 예를들면 병원씬 직전에 필립, 필립, 필립 하고 세번 부르는 씬에서 마지막 필립은 58년톤으로 대사를 한다던지 실비아에게 혼자 스스로를 마주하는 밤이 무섭다고 말하고 내안에 배신이 있어 라고 절규하면서 가슴을 내리치는게 58년 마지막 씬에서 필립이랑 언쟁하면서 하는 행동이랑 똑같이 오버랩된다던지.. 그런점이 참 좋아ㅎㅎ

  글 순서가 뜬금없지만 명쫑은 첫장면에서부터 서로 묘한 긴장감이 느껴져. 무의식적으로 서로를 계속 쳐다보고 있다는게 느껴지거든..실비아의 뭔가 느껴졌어.라는 대사가 너무 잘 이해될 만큼..

  마지막으로 왜 올리버가 14년에 그렇게 섹스중독성향을 보일까 라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필립과 올리버가 58년이랑 14년에 각각 반대의 성향을 보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58년의 올리버는 필립에게 육체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의 사랑을 요구하잖아 스스로도 육체적인 것 만을 바라는게 아니고 , 성 도착적인 증상이 아니라고 필립에게 이야기하고. 근데 그 마음이 필립한테 완전히 짓밟혀서..강간까지 당하게 되고..그런것들이 상처가 되서 거꾸로 14년의 올리버를 육체적인 것에 집착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필립은 반대로 58년엔 스스로의 사랑의 감정을 육체적인 부분으로 몰아내려는 느낌이 들어. 강간하는 장면에서도 올리버에게 니가 결국 원한것도 이런거 아니냐고 말하잖아. 스스로의 감정적인 부분을 억누르고 억압하려고 했던 모습이 14년에서 감성적, 감정적인 교감을 중시하는 모습으로 반대로 나타나는 것 같아.

  같은 맥락에서 스스로를 억압하고 숨기고 스스로에게 닿지 못했던 필립이 14년의 올리버와의 첫 만남에서 자신있게 팔레스타인 여자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 거기서 나오는 프라이드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올리버가 이야기 할 때 58년의 억눌렀던 마음을 14년에선 잘 표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하지... 프라이드도 볼 때 마다 눈에 마음에 들어오는 장면들이 달라서 새로운 발견이 없어질 때 까진 보지 않을까 싶네ㅎㅎ
두서없고 씨왓에 길기만 한 글 여기까지 읽은 횽이 있다면 고마워 이제 점심 먹어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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