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막심 - 자존심 존나 쎈 타입.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다만 영화 ㅎㅏ/녀에서 정재리가 자기 아이 멋대로 you산시킨 거 알고 졸라 화내는데 그게 자기 핏줄이나 상대 여자에 대한 애정에서 그러는게 아니라 \'감히 내 아이를?\' \'감히 나한테는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뭐 이런 느낌임. 아이고 뭐고 그냥 내가 관리해야할 업무 취급에 내가 결정하고 주도권을 잡지못했다는데서 오는 분노.
민막에게선 이런 분노가 보임. 레베카가 딴놈들이랑 놀아난 건 놀아난건데 그 자체로 화가 난다기보다는 레베카와의 관계에서 갑이 되지 못했고 드 윈터가의 가주로서 존심이 구겨지니까 화내는 것 같음. 그래서 칼날송에서 극강의 빡침이 보임ㅋㅋ아마도 민막은 레베카가 ㅆㄴ이 아니어서 나름 둘이 잘 살았다고해도 이히가 그러듯이 무도회 하자고 찡찡대는 순간 자존심 싸움에 불 붙어서 곱게 내 말이나 쳐들어!! 하면서 화낼듯ㅠㅠ


오막심 - 열등감 있는 타입. 다 가졌었고, 또 다 가진 남자로 살다 죽으리라 한치의 의심도 없이 살았는데 어라? 레베카 이 여자 좀 보게... 처음엔 아름답고 우아한 드 윈터가에 어울리는 여자로 아내로 잘 들인줄 알았지. 물론 우위에 선 건 나고. 그런데 이 여자는 사실 나보다 더 아우라가 있고 주변인들에게 나보다 더 영향력이 큰 거 같아. 헐. 망함 이런 느낌?
민막과 다른 점은 오막은 이걸 인정하는 동시에 거기서 열등감을 느껴. 단순히 존심 싸움만 하는게 아니라 내가 레베카에 비해 딸린다는 불안감이 보임. 그래서 더러운 계약을 해야만 했던 자기혐오가 제일 잘 보이는 듯. 칼날송 할때도 빡침이라기 보다는 짜증? 질투? 분노라기 보다는 예민한 감정이 느껴짐.


엄막심 - 멘탈박약자 타입. 장손으로서 엄한 교육을 받았을 것 같긴 한데 위의 두 막심처럼 난 다 가졌다!!! 내가 지존이다!!! 이런 생각보다는 태생이 멘탈이 말랑말랑해서 어른들이 말한대로 소중한 걸 잘 지켜내야지 헤헤헤 하고 있던 찰나에 레베카가 다 망침ㅋㅋㅋ레베카를 사랑했을 것 같은 유일한 막심임. 왜 정략결혼을 해도 우리 이제 서로 평생 반려자로 살거니까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잘 살아봐요ㅎㅎ 이랬을거 같음ㅋㅋ더러운 계약 이후에도 왠지 그래도 레베카는 내 부인이니까....드 윈터 부인으로서 자기 할일은 하잖아 그래도...쭈굴... 하면서 반쯤은 체념상태에서 스스로도 알게 모르게 레베카를 끝까지 증오하려고는 안했을 것 같음. 살인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칼날송도 슬픔....감정의 베이스에 지키지 못했거나 잃어버린 것에 대한 회한이 있고 결핍이 있음. 내가 이렇게나 양보했는데 레베카 넌 왜 끝까지 이러는거야!!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ㅠㅠ내가 뭘 잘못했니ㅠㅠ 이런 느낌... 배신감과 절망이 잘 느껴짐


그리고 맨덜리 박살나고 이히랑 새출발 할때도
민막심은 그래,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은 일만 키운다...이히한테만은 져주고 살아야지
오막심은 그래, 난 이히와 행복할 수 있을 정도로는 괜찮은 남자야...레베카가 이상했던거야 난 이히와 행복할거야
엄막심은 그래, 이런 날 사랑해줄 수 있는 이히를 이번엔 꼭 지키고 말거야(하지만 본인이 이히를 더 의지함ㅋㅋㄱㅋ)

이상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감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