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춘기 초연은 못봤고 재연돌았는데
그때 학생이었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암튼 엄청 이입해서
극 내내 펑펑 울기도 하고 또 학생때 생각하면 바로 같이
떠오르는 극이라서 애정이 깊은 공연이야.
거의 덕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극.

내내 안올라와서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올해 소식 듣고 기대했는데 일단 연어부터..
그리고 캐스팅까지...배우 병크도 있고
또 화경이란 캐릭터가 여자로 바뀐것도 그렇고..
무대까지 저렇게 싸랑 비슷하게 한걸 보니 이제 화가날 지경이야.

초연은 어땠는지 못봐서 모르는데
재연땐 정말 무대에 아무것도 없었고
뒷벽에 영상쏴서 표현했는데 난 그게 너무 신기했거든..
만약 나한테 사춘기의 매력을 꼽아보라면 신인들과
단촐한 무대를 그 이상으로 활용하는 힘이라고 말할 정도로.

나도 사춘기 애정하는 많은 사람들중 한사람이고
덕부심은 정말 아닌데
뭔가 점점 아류작같고 싸구려 느낌이야..
물론 뚜껑 열려봐야 정확하겠지만
참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중한 애정작인데
너무 안타깝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