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이라고 로비 벽에 주렁주렁 뭐 걸어놓고 엠디는 잔뜩 만들어놓고선 프로그램북 아직도 안나온 게 이해가 안감.

공연 시작한지 3주 째인데??

거기에 완쟈는 감기 걸렸다는 건지 컨디션이 안좋은 건지 목이 간 건지 솔직히 사골 부를 때 음이탈 날까봐 불안하더라

개로리들은 어제 완쟈 쩔었다고 하는데 솔까 그동안 봤던 완쟈 공연 중에서 제일 별로였음.

그나마 2막에서 선방해서 1막 실망감이 좀 덜하긴 했지만 어쨌든 컨디션 안좋았던 게 다 느껴지더라.

거기에 비콘스필드 부인 길지도 않은 대사인데 뭐라고 하는지 다 뭉개지고 여앙상블들도 고음가면 다 뭉개져서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도 않지

반주는 반주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지, 넘버 끝나고 박수치면 박수 끝나기도 전에 다음 넘버 강제 시작하지

관객들 박수 끝날 때까지 좀 기다려주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

배우랑 음감이랑 박자 안맞고 제멋대로면 배우랑 음감이 알아서 조절해야지, 그걸 보는 사람이 감안하고 들어줘야하는 건가?

아 라이브니까 실수할 수도 있지 ㅇㅇㅇ  이래야 되는 거야?

계자들은 매일 하는 공연일지 몰라도 돈내고 보는 관객은 매일 보는 공연이 아닌데 그렇게 공연 해놓고서 욕하는 사람들만 원망스러운가?

물론 아플 수 있지. 컨디션 안좋을 수 있지. 배우들이나 오케는 몇 십 회 공연 중에 한 번 컨디션 안좋고, 한 번 실수하는 거지만

나는 그 공연 중에 1번, 많이 봐야 3번 보는 사람인데 내가 그걸 다 감수하고 봐야되는 건 아니잖아.

좌석이 무려 14만원 짜리 공연인데.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던 걸까 싶기도 하다. 

계자들 입장에서는 1층 대부분이랑 2층 첫 줄들을 죄다 14만원으로 깔아놔서 그 14만원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모양인데

관객들이 돈을 내고 가는 만큼의 만족도 높은 공연 좀 봤으면 싶다. 솔직히 어제는 그 14만원이 정말 아까웠음.

연뮤갤 눈팅 그렇게 하면 피드백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