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분간 후기쓸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 쓰게 되다니ㅠ
횽들도 그런 극 있지 않아? 캐슷이고 지역이고 묻지마 투어 돌게 되는
노담이 나한텐 그래 다른 극도 전캐 볼라고 몇 번은 돌지만 이렇게 정신 못 차리게
뺑뺑 돌게 만든건 노담 뿐이야

대전 예당은 첨이었는데 역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 찾아가긴 편했어
포토존은 소박했지만 주변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아직 남아 있어 사진은 예쁘게 나오더라
캐슷 보드는 특이하게 영화관처럼 되어 있었는데 그냥 캐스트라 쓰면 될 걸 왜 굳이
singers schedule 이라 썼는지 첨 보고 읭 싶었음 actor 도 아니고 singer 성쓰루라 그런지
아 그리고 티켓 발매기가 있더라 고장인지 종이 씌워놔서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현매 때 모니터로 자리 보여주는 공연장을 선호해서 신박해 보였어

10분전 벨 울리고 안내방송 나오는데 벌써 몇 번을 보는 건데도 여전히 떨려
참 이번 내한 돌면서 처음 알게 된 특기?가 있는데 나 표줍계의 금손이었어ㅡㅡv
근데 대전 예당은 양심적으로 오피 가격 뷥이랑 같이 받으면 안 됨;;;;;;
스피커가 오피 좌석 훨씬 뒤에 있어서 음향이 엉망이야 배우들 목소리 중간중간 쌩으로 들리고
소싯적 밴드를 했었어서 음향에 민감한 편이라 어제 관극은 진짜 힘들었어ㅜㅜ
자막 모니터도 양쪽 두 개 뿐이라 중블선 불편해 하더라 난 무대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좋았지만ㅋ

계아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번 내한은 오피 가격도 알석에 음향까지 빵빵해서 고마울 지경이었어
그리고 무대 위 세트 설치 소리가 왜 그리 크게 들리냐 몰입 개망ㅠ 객석과 거리도 비슷하던데 의문임
아 무대가 조금 더 좁았던 것 같기도 하다
석상 튀어나오는 타이밍에 쩌렁쩌렁 울리는 리샤르 그랭 목소리는 좋았어 엔딩도
대전 관객들은 낮공이라 그랬나 되게 점잖으시더라 환호 대신 우아하게 박수만ㅋ

나 여태 백퍼 음빠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ㅠ 스테파니 에스메 1막은 여전히 적응이 안돼
볼터치 하니까 좀 낫긴 했는데 메이크업을 좀 더 입체적으로 했음 좋겠어 몸매는 끝내주심 문신만 빼면ㅠ
울 나라 여배우들 진짜 짱 bb 보헤미안 끝나고 클로팽 에스메 대화 때도 자꾸 페뷔 플뢰 쪽 보게 돼

다이아몬드에서 존 페뷔 미리암 플뢰 넘 이쁘심 존 페뷔는 객관적으로 근위대장 역할엔 좀 아닌거 같지만;
몸매가 호리호리해서 집시들 진압할 때 일단 중압감이 안 든달까 습격 때도 조금 아쉽
오리지널과 달리 파격적 헤어(심지어 포니테일)라든가 도도한 표정 여자에게 타고난 듯한 친절 이런거 보면
바람둥이 역할엔 딱인거 같아 다야 부를 때나 다른 때도 플뢰 손에 호시탐탐? 입 맞추고

미치광이들의 축제는 이브 때 대형참사 생각나서 가슴 졸이며 보게 돼ㅠ 넘어가면 안도하고 이 트라우마를 어쩔;
댄서들 바닥에서 하는 꿈틀이 댄스 볼 때마다 재밌고 그랭이랑 남댄서랑 하는 브레이크?도ㅋ
미치광이들의 교황은 다들 낄낄거리며 장난치고 유쾌하게 나오지만 한 폭의 슬픈 그림 같아
버려진 아이 콰지가 프롤로 손길에 흠칫 하고 절대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에선 2막의 배신?이 겹쳐보여 역설적 복선이랄까

파리의 문들은 섹시해 리샤르는 그냥 그랭이었어 대성당은 웅장하고 광인축제는 신나고 해방은 속이 다 뚫리고 달은 슬퍼
납치 시도에서 존 페뷔 에스메에게 수작?걸 때는 나름 끈적한데 막상 무사히 못 데려다 줄거 같앜ㅋㅋㅋ
콰지 붙잡고 때릴 때마다 번쩍 하는 조명 좋았는데 어젠 밝은 채 유지돼서 극적 효과가 떨어졌어
기적궁은 어제도 박수 많이 받았어 로디 클로도 댄서들도 정말 사랑이야ㅠ
어젠 마지막 헤드 스핀 우리나라 댄서였던거 같은데 손놓은 상태서 회전수 굉장하더라

태양처럼은 여성 듀엣이 이렇게 아름답단걸 깨닫게 해 준 넘버 그림자 효과도 짱 좋고
괴로워는 존 그랭에게 잘 어울리는거 같아 온 몸으로 특히 얼굴로 노래한다 해야 하나
지가 잘나서 두 여자를 사랑하고 사랑받게 된 바람둥이의 갈등을 잘 보여줬어

어제 물을 주오에선 형틀 바퀴를 너무 빨리 돌리는 바람에 에스메가 맷콰 얼굴 못 닦아줌
별거 아니지만 사소하게 달라지는 디텔들 땜에 회전문의 노예가 되는거 같음...... 은 (((나)))
벨 부르고 콰지가 옆에 있던 그랭에게 이거 좀 풀어줘 하는 듯 쳐다보는데
그랭은 난 모름 난 전지적 작가 시점 극에 끼어드는건 반칙임 하는 듯 했어
벨은 세 남자 목소리가 각자 역에 넘 잘 어울려
콰지는 처절하고 프롤로는 단호하면서 힘이 있고 페뷔스는 열정에 들뜬 젊은이의 목소리랄까

내 마음을 볼 수 있다면은 갠적으로 콰지 성격에 안 맞는 대사 같아
에스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 뿐이라니 다른 사람 마음을 어케 단정하지 들을 때마다 좀 어색
파멸의 길로는 불어 발음이 참 잘 어울리는거 같아
사랑의 기쁨에서 페뷔 찔리고 침대에 쓰러질 때 침대 다리를 잡고 있음 어째요ㅠㅋ
어제 파탈리테는 음향 탓인지 임팩트가 좀 약한 듯했어 아쉽

피렌체에서 프롤로 뉘렌베르크 얘기할 때 그럼 당근이지 훗 하는 듯한 그랭 몸짓 좋았고
성당의 종들은 갈수록 과감해지는거 같아서 조금 걱정되기도ㅠ
새장 속에 갇힌 새와 버려진 아이는 대사와 달리 다시 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다는게 넘 슬퍼
재판에서 로베르롤과 스테파니스메 텐션 넘 좋고 음향이 그 지경인데도 로베르롤느님은 짱짱하더라

해방은 내 애정 넘버기도 하고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어 리샤르 그랭을 해줘서 고마워요ㅜㅜ
해방 직후 달은 분위기가 급바뀌어서 그런지 더 처연히 슬퍼
불공평에서 콰지는 신에게 항변하잖아 이 불행이 내 잘못이냐는 부르짖음에선 성경 구절이 떠오르더라
율법학자들이 예수에게 장님을 데려와서 부모의 죄로 인한 건지 본인의 죄인지 묻는 장면 말이야
누구의 죄도 아닌 신의 뜻을 보여주기 위함이라 하고 고쳐주지만

살리라에서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구원을 노래하는거 같아
프롤로가 천한 이방인 집시 여인에게서 예수의 십자가를 떠올리듯이
어제 습격은 조금 약했던거 같아 역시 음향 탓일까 뒤에서도 한 번 보고 싶긴 했는데 결국 못 봤네ㅠ
근데 클로팽은 몽둥이 몇 번 맞고 허무하게 죽는거 같아 누구는 칼에 찔리고도 살아나는데 말야
인터 때 어떤 사람 근위대장 죽은거 아냐 어떡해 계속 보고 싶은데 그러더라 안 죽었다고 말해주고 싶었음ㅋ

그녀를 내게 주오 넘버는 넘 가슴아파 콰지의 슬픔이 전해지기도 하고 극이 곧 끝난다는 것도ㅜㅜ
당스몽 초반부는 마치 꿈 속에서 노래를 듣는거 같아 어젠 맷콰였지만 안젤로 콰지도 천상의 목소리같았어

커튼콜 때 다들 감사합니다 해줘서 좋았고 노담서 막이 옆에서 쳐지는거 본 적 있어? 난 첨 봤는데
댄서들부터 가려지니까 별로더라 마지막까지 자세 낮추며 손 흔들어주는 것도 좋았는데 조금 아쉬웠어
참 대성당 맆 이벤트보고 따라 불렀다 수백 번도 더 들어서 가사는 거의 외는데 불어는 까막눈이라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