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든 생각은 진짜 일본 스탈이구나 그리고 무대 잘 만들었다 이거였는데
보면 볼수록 진짜 미소지어지는 극이더라
등장인물이 총 10명인데 극의 해설자같은 마스터 빼면 9명의 사연
더불어 인물들이 또 멀티를 하기도 하니까 결국 10명 이상되는 사람들의 사연이
결국은 옴니버스처럼 나열되는건데 지루하지 않았어
그만큼 배우들도 연기를 잘 한 거 같아
솔직히 딱 여신님 보려고 간 건데 여신님 비중은 알다시피 많지 않고
근데 전혀 실망하거나 하지 않았어 다른 역들이 너무 좋아서
조진아 배우 헤드윅이랑 벽뚫남에서 보고 오랜만에 본 건데
이 언니 완전 웨스턴 스탈.... 분명 예전보다 살이 찐 거 같은데
글래머러스 하고 몸매 진짜 너무 예쁨!!!!!!! 예쁘면 뚠뚠해도 되는 거였어ㅠㅠㅠ
그 몸매 덕에 진짜 스트리퍼 같았고 고음도 시원하게 질러줘서 좋았어
켄자키 류 정의욱 배우는 첨 보는 거 같은데 류 일때 그 김보성같은 저음 멋있었어
그러다 아이도루 삼촌팬일때는 춤도 열심히 추고 귀엽곸ㅋㅋㅋ이게 갭모엔가...
그 다음 기억나는 배우는 임춘길 배우 동네에 한명은 꼭 있는 그 사람좋은 터줏대감
그 선량하고 조금은 배운 거 없어보이고 그치만 맘이 참 따뜻한 그런 사람 느낌이 좋더라
엄마 씬에서 그래서 눈물이 났던 듯ㅠㅠㅠㅠㅠ
오챠즈케 시스터즈? 3분 다 노래 시원해서 좋고ㅋㅋㅋ
아영배우 빨래에서 첨 보고 차암 찰진 언니야~ 했는데 여기서도 톡톡 잘 살리더라
지훈빵 아니 지훈배우ㅋㅋ랑 기홍시야 머 원래 잘하는 배우들이고ㅋㅋ
울 여신님은 상처받은 새끼고양이 같은 이미지를 글케 잘 살리다니ㅠㅠㅠㅠ
미혼인 나에게 모성본능을 줬어 역시 여신님ㅠㅠㅠㅠ

인상적이었던 건 결국 마스터의 이야긴 나오지 않았다는 거야
그래서 결국 마스터가 가장 외로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
근데 마스터가 이해되더라
내 얘길 털어놓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그냥 내 상처도 같이 치유되는 거 같은...
나도 사람들이랑 모이면 듣는 역할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런가
결국 자기 상처에 대해 입을 열지 않은 마스터의 선택이 이해가 됐어
마스터는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해
그리고 어쩌면 더 지난 날 얘기했을지도 모르고...

영화로 만들면 정말 자주 돌려볼 리스트에 올라가겠다 싶은 작품이었어
그리고 겨울에 정말 잘 어울리는 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
막공 전에 봐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