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에서 롤라가 갑자기 남자옷 입고 나오고 의기소침해 하잖아
그거 왜 그러는거야?
내 생각엔 자기는 디자이너로서 설레설레하면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돈 외 일부 직원들이 자기를 그런식으로 얘기하고
주위에 소문도 나면서 찰리 및 공장이 안 좋은 소리를 듣고 비아냥 받으니까
속상해서? 맞나?
근데 살면서 그런 얘기 많이 듣고 살았을텐데
새삼 왜 갑자기 상처받고 세상에 어울려보겠다 다짐하게 된건지 궁금해

후기는 재밌다ㅋㅋㅋ기대 하고 갔는데 기대한만큼 재밌네
적당히 씬나고 적당히 진지하고
근데 2막은 엔딩 제외하면 좀 쳐진다.. 1막이 더 재밌었어

그리고 소호.. 가 너무 묻혀
이 뮤지컬 주인공은 찰리가 아니라 롤라 및 엔젤들(맞나?) 같음
쇼뮤 특성상 화려하고 시강 쩌는 캐릭터들이 존재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건 알지만
찰리 캐릭터가 너무 무매력에다 주인공 존재감이 작아서
스토리라인을 집중력 있게 끌고 가지 못하는 거 같아
어쨌든 스토리는 주인공 위주로 끌고가야 하는데 롤라가 리드하는 느낌이야..
찰리도, 소호도 묻혀..
그리고 난 오히려 소호 연기는 무난한데 노래가 아쉬웠어
1막 솔로곡 같은 경우는 좀 더 성량 큰 배우가
더 시원시원하고 느낌 있게 불렀으면 더 좋았겠다 싶어.
소호찰리 노래는 뭔가 심심하고 밍밍한 느낌. 고음도 힘들어 보였고.

드랙퀸들은 뭐 따로 말할 필요없이 좋았어
재밌고 예쁘고 몸매 쩔고. 진짜 남자들 맞아?

그리구 역시 정선아다 진짜ㅋㅋㅋㅋ역시란 말이 나올 수밖에 없더라.
존재감이 어우 그냥ㅋㅋㅋ한소절 한소절 주옥같이 잘하더라
머글존에 있었는데
주위가 전부 다들 로렌에 별관심 없다가 노래 시작하자 오오 하는것이..
존재감 하나는 진짜 대박이야.

근데 찰리가 니콜라가 깨진 후 바로 로렌에게 가는거.
그런 낌새? 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급작스럽고 뻔해서 아쉬웠어
마치 공포영화나 재난영화의 결말에서
남자주인공은 같이 고난을 헤쳐나온 미녀랑
무조건 그리고 당연하게 엮어지는 것 같은 느낌?
대극장뮤에다 쇼뮤이니 세세한 스토리 및 감정씬은 좀 힘들었겠거니 이해는 하지만.

아무튼 시간이 안돼서 자첫자막으로 끝나지만
고스트 이후 내가 본 대극장 뮤로서는 제일 좋았던 거 같아ㅋㅋㅋ
재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