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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훗 낮공 후기

ㅇㅇ(112.170) 2015.02.22 20:35:48
조회 1309 추천 40 댓글 11

엄로빈 성필립 서마리안 진우길버트 다나조이

 

엄성 좋았어.

규필립으로만 봐서 성필립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엄규가 외모적케미가 좋았다면 엄성은 역시 연기적케미가 좋았다.

 

사실 왕이 되기 싫어-에서는 성필립 목소리가 묵직해서 잘 안어울리는 느낌이었거든. 규필립처럼 가요창법이 더 잘어울리는 넘버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성필립 목소리만큼이나 춤추는 몸이 묵직해보여서 ㅋㅋㅋㅋ 스텝 꼬일까봐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규필립이 직각목각이었다면 성필립은 춤을 글로 배운거 같았다.  성필립은 1막에서 철없는 모습이 아무래도 좀 덜했던 것 같아. 규필립볼땐 정말 그레고리 10년동안 뭘가르친건가 싶었는데 성필립은 그냥 외모부터가 ㅋㅋㅋㅋㅋ 철들어보여. 물론 그 덕분에 2막에서 훅 철든 모습이 더 좋아. 

특히 엄로빈과 성필립이 참 잘 어울렸다고 느꼈던 장면 중 하나가 마지막 대관식 쳐들어갈 때였는데, 그 장면에서 엄로빈을 볼때마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 엄로빈 처음엔 소리도 못내고 눈물이 차오르다가 절규하는데, 정말 세상에 엄로빈 혼자 같고 저 인생 누가 구제해주나.. 저 인생에 남은게 뭐가 있나.. 세상에 저 인생의 편이 아무도 없네... 짠하다못해 서글퍼지기까지 했는데 그 장면 시작에서 성필립이 완전 지쳐서 축 늘어져 무대에 등장하더라고. 철들다 못해 이미 세상을 다 알아버리고 이 상황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버린 듯한 느낌이 엄로빈의 절규랑 잘 어울렸어. 엄로빈의 헛헛한 마음을 그 장면에서만큼은 성필립이 아는 거 같았어. 나한테 엄로빈도 그런 느낌이었거든. 엄로빈도 싸우고 있긴 한데 스스로도 한계를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 성필립도 그 장면에서 마냥 패기롭지만은 않은 그 표정이 엄로빈의 헛헛함과 참 잘 어울렸다.

또 두 사람이 참 잘 어울렸다고 느낀게 엄마는 워낙 소소하지만 개인적이고 한없이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배우인지라 거창한 혁명을 외칠 때보다 마리안에게 미안하다고 호구같은 말을 할 때 더 짠하고, 마리안을 다시 만났을 때 행복하냐고 묻기 전 그 숨소리가 더 긴장되고, 마리안에게 배신당하고 차라리 그때 너가 하자는대로 할 껄 그랬다고 노래 부를 때 슬프고, 누굴 위해 싸웠나, 절규할때 그 눈물이 더 아파서 혁명을 외치는 와중에 엄로빈 의 인생이 혼자 동떨어진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오늘 성필립도 똑같이 그랬어. 성필립의 변명-이 혼자 딱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는데 성필립도 혁명, 정의 그런거보단 아버지에 대한 슬픔, 누가 죽음앞에서 담담할 수 있겠는가, 살고 싶다, 라는 가사가, 못난 왕의 말이 아닌 그냥 필립의 마음처럼 그렇게 절절하게 느껴지더라고.

두 배우가 더나위할 것 없이 모두 본인의 감정을 뚜렷하게 남김없이 연기해줘서  참 좋았어. 같은 장면에 서로에게 대사를 건네는게 아니었음에도 그냥 두 배우, 두 캐릭터 로빈이와 필립이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는거 같아서 그게 참 좋았다.

하지만 역시, 두 배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서는 엄로빈도 성필립도 본인들의 연기를 더 많이 더 오래 더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그런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었다. ㅎㅎㅎ

대체 로빈훗 러닝타임은 왜 150분인가 ㅎㅎㅎㅎ 불만은 이거 한줄로 대신하자 ㅋㅋㅋㅋ 말하다보면 후기가 안끝날테니 ㅋㅋㅋ

 

엄로빈 목상태 안좋다고 하던데 난 사실 왠만한 후기에서 엄마가 오늘은 노래가 좋다, 라는 말을 거의 본적이 없기때문에 ㅋㅋㅋㅋㅋ 내 귀엔 고음도 좋고 괜찮던데. 나에겐 그냥 별다를 것 없는 엄로빈의 노래였어. 다만 너무 힘들어보여서. 얼굴 소멸하겠더라. 너무 말라서 봉에 한번 맞으면 쇄골 부러질듯.... 그 몸으로 무슨 혁명을 하겠다고 ㅠㅠㅠㅠ 엄롸빈 힘을내요. ㅠㅠㅠㅠ 

진우길버트가 목상태가 안좋은건 확실히 알수 있었어. 중간중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진우배우에게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더라고. 고음이 워낙 많아서 아무리 강철성대라도 안상할래야 안상할 수 없어보이지만. ㅠㅠㅠㅠㅠ 진우길버트도 힘내요 ㅠㅠㅠ

서마리안은, 내가 로빈훗을 보고 있긴 하지만 마리안캐릭터를 워낙 극혐하기 때문에 별로 할말이 없다. 물론 서배우는 늘 좋아요. 브라보. ㅎㅎㅎㅎ

다나조이도 처음 봤는데 목청 좋더라. 목청이 아주 우렁차. 어쩜 그렇게 노래톤이 일정할수가. 그것도 신기하더라만은... 그래.. 별로 더 할말은 없네.

그리고 영주 존 ㅠ 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로빈이의 분량을 뺏는 인물 중 가장 큰 사람이 존왕 같은데 영주배우 너무 좋아서. 극과는 별개로 혁명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 깨알같은 장난도 다 사랑한다. ㅋㅋㅋㅋㅋㅋ

홍그레고리도 언제나 좋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따뜻해. 다정하고. 필립은 좋겠다. 그레고리가 있어서 ㅋㅋㅋㅋ

 

 

그냥 내 개취인데.

유옵 최근 인터뷰중에 배우가 의심하면 관객도 의심한다는 타이틀을 본적이 있어.

오랜만이었지만 로빈훗은 역시 의심하면 안될거 같은 기분으로 봤어. 여전히 웃기지만, 실소가 나오지만, 모든게 너무 쉬워서 어이가 없지만 배우들이 하나같이 너무 다 진심이라서. 진심인게 보여서. 배우들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아. 자신들의 혁명을 ㅎㅎㅎ 어느 숲속에서 정말 저들이 저러고 있을 거 같아서 의심안하고 볼라고.

로빈훗 혹평도 많지만 보겠다! 하는 로빈호구들 있으면 ㅋㅋㅋㅋ 유옵 말처럼 의심하지 말고 봐. 그럼 아주 재밌어.

 

난 또봐야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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