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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ㅃ 슬퍼서 쓰는 2/22 핫막 노선에 대한 감상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36) 2015.02.23 00:00:08
조회 861 추천 11 댓글 6




개취주의! 그냥... 나는 오늘 슬퍼서... 주절주절 써봤어...




난 대서막 4회차에 갔다가 그 후로 딱 한 번 빼고 핫막 전관 중인데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바뀐 적 없던 틀이 바뀌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음.

일단 핫촤가 예전의 그 썅년이 아니었어...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갑자기 네이슨한테 애정을 퍼주는 리차드가 되어 나타남. 자기가 더 네이슨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 낫띵에서도 이마 맞대고 달래질 않나 불보다 네이슨을 더 많이 본 것 같아(...) 암전될 때도 키스해주는 듯 가까워지다가 딱 고개 들고 넌 아직 불보다 못해 ㅎㅎ 하는 느낌으로 끝나던 것도 없어서 아쉬웠어.

평소에 정말 좋아했던 예민하고, 신중하고, 조금만 어긋나도 신경질을 내는 섬세한 느낌도 줄었던 것 같아. 줄곧 실실 웃으면서 신나고 충동적이고, 공원씬이나 킵유딜 넘버 시작 전까진 조금 감정 과잉 같았고... 그리고 네이슨을 사랑할 거면 사랑하든지 폭력을 휘두를 거면 휘두르든지... 꿀 떨어지게 바라볼 땐 언제고 갑자기 애를 가차없이 패고. 일관성이 없었어. 좀 현신이랑 섞인 느낌도 났어. 시카고 미대생이 시카고 고딩 일진이 되어버렸어... 아... 정말... 원래는 섬세하고 유리알 같은 핫촤를 막넷이 부서질까 소중히 다루고, 그만큼 기집애미를 발휘하며 기껏 폭력을 써봤자 툭툭 치고 멱살이나 쥐어잡는 게 다인 리차드는 없었습니다... 아아...


개인적으로 핫막을 재밌게 본 이유는 리차드와 네이슨의 관계성이 색다르게 다가와서였거든... 핫촤는 자기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애정을 줄 듯 말 듯, 결코 주지는 않고 애만 태우지. 막넷은 그런 핫촤가 얄밉지만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고, 주도권을 내어주고 하고 싶은 대로 하게끔 놔둬. 겉으로는 핫촤가 막넷을 휘두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막넷이 중심을 잃지 않고 핫촤를 감싸주고 도와주는 거.

핫촤가 평소에 밀고 당기듯 여지만 남기는 게 아니라 애정을 그냥 퍼부어주고, 막넷은 또 아직 녹막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시종일관 여리고 무르기만 하더라고. 안경을 두고 온 걸 깨닫고 나서, 전에는 덜덜 떨면서 걱정하긴 해도 얘를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으니까 어떻게든 계획을 세우는 느낌이었음. 그래서 리차드가 기회를 줬을 때 (내 안경, 생각 중이죠, 공원에서) 마지막까지 배신하지만 않았더라도 혼자 뒤집어쓰고 감옥에 갈 만한 강단이 있는 애 같았어.

근데 오늘은 말 그대로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하는 느낌이었음. 더 플랜에서 범죄에 동참하는 것도, 그게 리차드와 같이 있을 유일한 빌미인 것 vs 자칫하면 자기 인생이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지는 것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다 결국 사랑을 택하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딱히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리차드가 옆에 있어줄 것 같았어...

핫촤의 애정이 워낙 도드라지게 보이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막넷이 설득력을 잃어버린 것 같아... 핫막에서 막넷의 매력은 얘가 애정을 주지 않아도, 무시하고 쫓아내고 불 지르는 데만 여념이 없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자리에서 우직하게 너만 기다리고 바라보는 데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지금까지 그딴 취급을 받으면서도 내가 널 사랑해서 해준 게 얼만데 감히 네가 날 배신해? -> 여기서 내 안경부터 공원씬까지 쭉 이어지는 감정선이 나옴. 근데 리차드가 사랑을 줘버리니까 막넷은 졸지에 사랑도 받고 예쁨도 받고 커다란 선물도 받아놓고 마지막에 안경 하나 잘못 떨어뜨려서 리차드 인생까지 망쳐버리게 된(...) 네이슨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오히려 리차드만 불쌍하니까 이건 뭐지 싶었어. 그렇다고 핫촤가 또 범촤처럼 사랑으로 상대를 조종하는 미친놈 노선도 아니고... 그러기엔 독기가 너무 부족해.

차라리 리차드가 사랑을 주는 경우엔 리차드의 사랑을 시험해 보다가 안경을 떨어뜨려도 날 사랑해줄까? 이러면서 일부러 떨어뜨리고 라이플에서 널 구속하려고 했던 거야~ 하는 미친놈 노선 같은 게 어울린다고 생각. 그렇다고 막넷한테 그런 빙썅 노선이 어울리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원래는 라이플에서 막넷이 거짓말을 하면 그러게 끝까지 기회를 줄 때 받아먹을 것이지 리차드 얘는 네이슨을 그렇게 몰라 ㅉㅉ 근데 예뻐서 그런가 밉지가 않다 ㅉㅉ 이러면서 자기가 리차드 인생 망쳤다고 생각해서 가슴 아픈 거짓말을 하는 막넷이 너무 안쓰러웠거든.

근데 오늘은 아니 네이슨 얘는 리차드가 그렇게 지를 예뻐해주고 사랑해줬는데 뭐가 모자라서 울며 불며 매달리는 애를 데리고 감옥까지 가 ㅉㅉ 이런 생각이 들더라... 리차드 보면서는 입맞추지 마 그럼 널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 누가 시카고에 사랑꾼 바이러스 퍼뜨렸어... 이게 뭐야...

아무튼 내가 보고 싶었던 건 예쁘지만 나쁜 년과 돌쇠였는데 정작 보고 나온 건 사랑꾼과 유약 도련님이었다고 한다. 1월 16일이 페어막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다들 좋아하는 것 같아서 소외감이 들었지만... 내가 알던 핫막을 딱 한 번만 더 보고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한 번 남았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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