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시에나 안녕 시에나 보고 왔는데

보니까 막공이 이번주 금요일이더라구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많은 관객들이 봤음 싶어서

혹시나 보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거나 관심있은 횽들 위해 후기 써

나도 3월초부터 볼까말까 했었는데

시놉도 너무 두루뭉술하고 정보랑 후기도 부족해서

미뤘는데 저번주에야 보게 되었는데 대만족 완전 호호호야

처음 들어갔을때 무대가 너무 어둡고 음향이 기괴하고 무서워서

호러극인가 했다..물론 아니었지만ㅋㅋㅋㅋㅋ

내용을 쓰기에는 전체적인 메시지 자체가 스포라

왜 시놉이 그렇게 나왔는지 이해가 되고 후기도 어쩔수없이

두루뭉술하게 쓸수밖에 없을거 같아 ㅠㅠ

그렇지만 이 극은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거나 위로받고 싶은 사람

치유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어

자신의 상처나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보려고 하는 노력

용기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느꼈어 그 상처를 마주보기 위해서는

결국 상처를 다시 또 받게 되고 반복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지만

그런 시도자체로 스스로 모르는 사이 성장하고 있는게 아닐까

상처가 낫고 있는게 아닐까

아니면 극 대사로도 나오는데 그런 나 조차도 '그게 나에요.' 라고

받아들인다면 어쩌면 희망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어

외롭다 던가 밉다 던가 이러한 감정을 토해내고 나서야

비로소 새살이 돋아날수 있구나 하고..

'언어를 갖지 못한 감정은 괴물이 먹이가 된다' 뭐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후반에 가서야 이해가 되었어

작년에 헤뒥이나 프라이드를 보면서 많이 울기도 하고 위로

받기도 했는데 시에나안녕시에나 보면서 중후반부터는 정말

내내 울면서 본거같아 내 뒤에 분도 계속 훌쩍이고 오열하시더랔ㅋㅋ

중반부까지는 메시지가 너무 노골적이고 원초적이라 이렇게

푸는걸까..너무 단순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계속

끌고 가니까 후반부 들어서 후폭풍처럼 눈물이 펌프야 뿜어져나왛ㅎ...

괜찮아 라는 대사에는 프라이드 생각도 많이 났고 또 연뮤는 아니지만

킬미힐미 생각도 많이 나더라 결국 괴물이라는 건 내 안의

상처덩어리인것 같아 나를 대신해 고통을 받을 괴물말야

쓰고보니 두루뭉술하면서도 내용스포가 심한거같지많ㅎ..

연극볼때 어쩐지 나만 유료관객이고 전부 초대권인것도

기분탓인거같고 여기저기 관크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최근들어 정말

만족스러웠던 연극이었어 횽들도 시간있음 한번 보는거 추천해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