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야하는데 하기싫고, 낼 세미막 낼 모레 막공이고..
갤보다가 나도 최애페어 생각나고ㅋㅋㅋㅋ

괜히 아련해서 글 쪄봄.

내 최애페어는 드라마가 강함.
로이캐릭터가 한 곳에 정착 못해섴ㅋㅋ
매번 다른 극 보는 느낌이긴 했지만 매번 참 드라마틱했음.

레이몬드는 15세 때는 정말 너무 귀여웠고
때묻지 않은 순수한 느낌. 낡은 악몽 때도 다른 레이보다
더 어린 애 같이 대사치고
그래서 충격 받는 장면에서 레이몬드의 절규와 기억상실이
더 절절하게 와닿음. 
왜 눈물이 나는거죠?도 전혀 신파 안같고,
붉은 실 어른레이는 미안함과 고마움과 벅참에 정말 많이 울고
ㅠㅠ

아가사는 참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다라고 느낌.
특히 카페씬, 화려한 살인에서 정말 사랑스러움.
근데 신경질적이고 고리타분하고 자기고집 엄청 센 작가도
놓치지 않음. 그래서 처음엔 참 부숴질 것 같이 약하다가도
살의에 잠식당해서 눈희번뜩할 때,
로이랑 맞설 때  강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음.
그리고 자기 일부를 도려내는 그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해주는 게 참 좋음. 로이를 사랑해주는 것 같아서..
감정하고 연기는 정말 말할 것도 없이 좋고.
갠적으로 미궁속의 티타임에서 뒤에서 로이처럼 밑에 상황 조종하는 거랑, 다른 길 없어 할 때 종이 치켜드는거 좋아했음.

로이는 본인말대로 우리나라에 다신 없을 캐릭느낌?
싸패면 싸패디테일. 애절이면 애절디테일. 빈정이면 빈정디테일.
처음봤을 때 넘버때 정말 슬픔. 
아가사도 울고 로이는 차마 바라보지못하고 나중에 눈물닦고.
가장 놀랐던 건. 
널 위해서야 써. 요 대사를 세번 다 다르게 쳤는데 딱 그날 감정 폭에 맞게 치는거 소름..
널위해서야 써!!!!!(버럭)
널위해서야!!(버럭) ..써..
..널 위해서야.. 써..(울먹)
ㄲㄲㄲ도 싸패때는 숨넘어갈 것 처럼 비웃다가 애절때는 아가사...아가사 크리스티.... 실뭉치는 웁니ㄷㅏ...

레이몬드랑 아가사의 유대가 워낙 쫀쫀한 느낌의 페어였고
로이덕에 웃는 아가사, 그런 아가사에게 고맙다는 로이가 참 짠내났음.
가끔 내가 무슨 뮤지컬을 보는거지? 싶을정도로 달다구리가 많기도 했고, 아가사가 참 많이 웃고 로이랑 있을 때 행복해한게 보여서 2막 끝으로 갈 수록 더 많이 운 것 같아.

밝고 여린 레이몬드-사랑스럽지만 강한 아가사-아가사를 웃게 해주고 싶던 살의 요 느낌이 나한테는 가장 드라마틱했음.
노래랑 넘버로 와아아 감동받는다기보다는
스토리 자체의 감동이 더 큰 페어로 느껴짐.
셋 연기합도 참 좋았고

그냥.. 이미 막공한 페어지만....
일요일 지나면 아가사가 끝이니까 괜히 아련해서 써봤어.ㅜㅜ




ㅎㅈㅇㅇ) 이제 낼 모레면 우리 미궁 속을 빠져나간다 실뭉치드라..
ㄷㅈㅇㅇ) 후폭풍 아주 거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