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망한김에 갑자기 써보는 뻘글. 셀프스터디라고 제목에 구라쳤음ㅈㅅ 그냥 앓는 글에 더 가까움..)

응 나 아직도 렌트 못 잊고 앓고 있는 바발인데(ㅠㅠ)
렌트 씬들 솔직히 다 너무 좋지만 크리스마스벨은 진심 갓라슨 빛라슨 인 것 같아.

1. 일단 그 혼파망 넘버에 불협화음 하나 없고

2. 앞에서 산발적으로 떡밥 뿌렸던 앙들의 각종 멜로디, 예를들면 종원앙의 크리스마스종이 땡땡!! 이나 로저의 말을 할까~ 멜로디를 다시 가져와서 배치하는데 무슨 퍼즐조각 맞추듯이 잘 어울리고

3. 라잇마이 캔들에서 미미의 불좀붙여줄래~ 멜로디를 살짝 변주해서 마크가 '걔가 불좀붙여줄래 라고 말했다고~?' 멜로디로 구성한것도 머리깨고

4. 크리스마스라고 중간중간 캐롤 같은 멜로디도 나오는데 예를들면 경찰들이 꿈~속에 보는 사고없는 크리스마스 =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하는거 여전히 넘버 착붙이고

5. 콜린들 내코트!!!!!! 역정 내는 씬이나 종원앙 마약씬등 역시 초반부에 뿌렸던 자잘한 디테일들 여기서 떡밥 회수 깨알같이 다 하고

6. 가사가 한번에 잘 안들리긴 하지만 은근한 핑퐁 유우머도 있음. (ex. 콜린이 사기꾼!!! 하면 저쪽반대편에서 현묵앙이 마약 팔다가 누굴 사기꾼으로 아나!! 하고 맞받아침ㅋㅋ 병렬구조라 가능한 깨알연출ㅋㅋ)

7. 깨알 "군밤 먹고싶은데"!!!
사실 이것도 원어로 들으면 극초반 Rent 직전에 콜린이 했던 대사 떡밥을 여기서 다시 회수하고 있는건데, 콜린이 "메~리~ 크리스마스!" 부분의 원대사가 "캐슈너트 로스팅!" 임.
Nat King Cole - Chestnuts roasting on an open fire 라는 캐롤을 가져온건데 궁금하다면 너튭에 검색해서 첫소절만 들어봐. 콜린 멜로디랑 똑같아ㄷㄷ.. 라슨 대체 당신은..ㄷㄷ


8. 엔젤들 깨알 흥정씬 역시 항상 사랑스럽고

9. 사랑 터지는 엔젤콜린과 이제 막 화해한 미미로저의 대비도 재밌고 (모린한테 차인거 미미한테 들킨 마크도..ㄸㄹㄹ..)

10. 앙들, 심지어 스윙까지 전배우가 모두 무대위에 있고 각자의 깨알 디텔들이 있음.

11. 흰눈이 내려오네(it's beginning to snow~) 도 이미 아는바발은 다 알겠지만 발음상 snow 가 show 로도 들려서 곧 있을 모린쇼를 예고하는 가삿말이기도 함. snow 가 단순히 눈뿐만이 아니라 하얀 마약가루를 상징하기도 하고.. (중략)

12. 호.텔.엔 빈방이 없다네~ 부분도 한번더 반복되고 그렇게 잔뜩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1막에서 거의 보이지않던 모린의 실체가 드디어 빠방하게 공개되는 연출까지. (더 뿌듯터지는 조앤 표정은 덤)

그냥 당장 생각나는 대로 주르륵 적어도 깨알 포인트가 너무 많고 어떻게 이런 넘버를 만들었지 싶다ㅠㅠㅠㅠㅠㅜㅠㅠㅜㅜㅠㅠㅠㅜㅠ 엉엉...

ㅎㅈㅇㅇ 렌트 보고싶어..  ꒦ິȏ꒦ິ.........

이걸 보고 갑분 클스마스벨이 보고싶어졌다면..
이거라도 보고 가아아아아~~~~~(핏. 소매던지는 콜린)

https://m.dcinside.com/board/theaterM/289229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공때 돈 잔뜩 쥐어주던 휘엔젤 갑자기 생각나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