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공 jas
토로 양커 캐슷.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만든 창작극..인데 확 땡기지는 않는..그래서 살짝 아쉽.

무대는 중간에 책상과 의자 두개 놓고
전체적으로 까맣고 쇠막대기가 위에 세로러 여러개 달려있고
맨 가운데는 네모모양 쇠로된 추가 달려있음.

무대 연출 조명 다 괜춘
배우들도 연기 좋고, 앙상블도 괜찮았어.
영화 스토리에 베르사미 역을 남자로 바꾸고 그의 아버지와의 스토리를 가미함

영화의 스토리가 복잡하고 풀어가기 쉽진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부분은 생각보다 잘 풀어놓음.
또 유쾌한 부분도 적절히 섞였고 스토리 구성 나쁘지 않아.
1열관객한테 쪽지 전달해주게 하는 그런 귀여운 연출 좋더라

근데 베르사미 아버지 스토리.
이게 얹어지면서 사회적 포인트를 확실히 짚어주고 싶었던거 같고 확실히 해주긴 했어
그런데 이것때문에 너무 늘어지고 두개의 이야기가 잘 안섞이는 느낌..

토로는 연기 강약 좋았고 특히 고음이 너무 좋음
양커락 둘이 부르는 넘버에서 목소리합 좋더라
유머러스한 포인트도 잘 살리고 ㅋㅋㅋ


철수요미는 수염없어서 처음에 못알아봄 ㅋㅋ
북한사람 같은 싱크로 배역 소화 굿
근데 왜케 말랐어 좀 살쪘으면ㅠㅠㅠㅠ

오경필배우분 진짜 제일 좋았음.

양커는 배역 싱크는 좋은데 캐릭자체가 약간 따로 노는 느낌에
너무 강강강하기만 한 느낌이라 좀 아쉽
몇일 전 본 벨텔에서도 비슷한 역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듯


넘버가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없는데 거슬리는 것도 없이 좋았고
스토리 풀어가는 방법도 괜찮으니 좀만 더 다듬으면 수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확 땡기는게 없는 건...아마도 대표 넘버라 할만한게 없는거랑 뒷부분 늘어짐 때문이 아닐까?

원작의 이영애가 여자여서
그 역할의 임팩트가 더 있고 더 밸런스가 맞게 느껴졌어서
베르사미 역이 좀 아쉬운 거 같기도 하네..


그나저나 ㅋㅋㅋ나 2층 1열네 앉고 황당해서 웃어버림
난간이 무대 1/3지점을 지나가 ㅋㅋㅋㅋㅋ
등 붙이고 앉으면 배우가 무대앞에 나왔을 때 몸통을 관통함 ㅋㅋㅋㅋ
머리따로 몸따로 보느라 힘들었네.
다음엔 2층 오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