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초점이 맞다가 만 아련컷콜

난 오늘이 자석 자첫이었어. 끝나고서는 아 애매하다... 이러면서 나옴.

좋았던 건지 별로였던 건지 나도 잘 모르겠엌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처음에 별로였던 게 프레이저 발음...ㅠㅠ

프레이저 진짜 좋았거든? 디테일도 좋고 몸연기도 좋고 표정도 좋았고 진짜 다 좋았는데

아...발음... ㅠㅠ 뭉개지는 거 같기도 하고 너무 흐르는 거 같기도 하고ㅠㅠ 집중 안 하면 몇 단어는 걍 흘려보내겠더라 ㅠㅠ

자석이 9세/19세/29세 이렇게 가는 거 맞니? 첫 등장 29세 때 버버리 입고 나왔을 때

대사 발음하는 게 너무 별로라서 놀랐어 ㅠㅠㅠ 근데 9세 씬부터 갑자기 신경 안 쓰이더니 또 29세 씬 나오니까 거슬리더라 ㅠㅠㅠ

그거 말고는 너무 좋았어. 좋은 얘기는 또 뒤에서.

그리고 키스신. 키스신이 나온다는 얘기는 듣고 갔는데... 글쎄다... 이게 꼭 필요했을까...

폐교 씬에서 고든과 프레이저의 감정과, 또 폐교에 불을 지르기까지에 이른 고든의 정신적 상태, 고든이 자라 온 배경, 고든에 대한 프레이저의 보호욕구, 애착, 이런 게 얽혀서 그 장면 자체만으로도 클라이막스에 가까울 정도로 큰 스토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그걸 키스 하나로 마무리해버리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어. 

이건 10대들이 보일 수 있는 감정의 폭발이다, 이런 식으로 끝내버리는 것 같아서. 사실 그 뒤에도 감정적으로는 뭔가 많을 텐데.

키스신을 넣는다면 키스하기까지 둘의 감정선을 보일 수 있는 텀이 좀 더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듦. (((((개취)))))

제일 안 좋았던 건 아트원 의잨ㅋㅋㅋㅋㅋㅋㅋ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엉덩이 뭉개지는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어느 극장보다는 낫더라 이런 건 난 모르겠고 그냥 전지적 내엉덩이 시점으로 의자가 씨발이었어 존나불편해

덕분에 극 내내 힘들었음. 앞에서 엘런이 우는데 나는 내 엉덩이가 아파서 눈물이 나옴 ㅠㅠ

다른 횽들도 말했다시피 극장 안도 되게 더웠어. 덥다는 얘기 많이 듣고 일부러 얇은 남방 하나만 입고 갔는데도 더움

좋았던 건 하늘정원! 너무 좋았어 진짜 너무 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좋았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첫이라서 다른 고든들이랑 비교할 순 없지만 쏭고든 하늘정원 얘기하면서 울먹울먹하는 거 좋더라 ㅠㅠㅠㅠㅠㅠㅠ

고든이 하늘정원 얘기하는데 진짜 내 눈앞에서 이야기가 영화처럼 보이는 것 같았어.

꽃잎이 떨어지는 장면에서 셋이 하늘 멍하니 쳐다보는 것도 좋았고.

하늘정원 듣다가 나도 울 뻔 ㅠㅠㅠㅠㅠㅠㅠ 하늘정원만으로 연극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배우들 연기b

셋이서 서로 밀치고 때리고 달려가고 하는 몸연기가 정말 좋았어.

엘런이 타임캡슐 꺼낸 순간부터 몰입되더라. 셋 다 울면서 멱살잡으면서 소리 지르면서...

고든도 9살 때 불안불안하고 여린 목소리 내는 거랑, 동화 이야기하는 거랑, 몰라 고든은 다 좋았던 듯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네 명 다 대사를 한두 군데 씹긴 씹었는데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음 ㅇㅇ 

솔직히 굳이 취향 안취향을 따지자면 오늘 본 건 안취향에 가깝긴 해 ㅋㅋㅋㅋㅋ

근데 좋았던 부분이 많아서 안취향이었어도 뭔가 또 봐보고 싶은 관극이었어.

다시 보면 안 보였던 부분이 보일 것 같아서 또 보고 싶은데 아트원 의자가 두려워서 선뜻 예매를 못하겠다 ㅋㅋㅋㅋㅋㅋ

아 분위기 진짜 덕덕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노네들 의자랑 일심동체한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