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갤이라 두서없음 주의

1227 송이김이
내가 오늘을 참 기다렸는데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송이김이다ㅠ

전체적인 느낌은 송이김이답게 안정적이고 좋았어 근데 어딘가 묘하게 새롭기도하고 너무 잔잔한가 싶던 부분도 있어서 약간 맘편하게 관극한 느낌이였어
보통 내가 자석 볼때는 마음이 불편해지는 맛으로 보거든..

근데 29폐교에서 역시나 그걸 다 날려줌ㅜ
오늘 난 29폐교를 보기위해 왔구나 싶었어



19폐교에서 오늘도 날 기억해줄래 듣고나서 동프가 아니, 라면서 안그럴거라고 나한테 이러면 안돼. 할때
난 아니. 그 대사가 너무 어린애같고 안타까워서 좋았고 혼자남은 쏭고든은 요즘 정말 약해졌더라
근데 역시 뿌리치고 간 프레이저가 느끼기에 해줄수있는게 없던 애 같은 고든이였고

뀨앨은 둘 사이를 내내 살피는 느낌이 제일 좋은 것 같아
모든걸 알고 그들 관계를 유지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안쓰럽고 아픈 자석ㅜ


근데 가장 좋았던건 현폴
아 정말 현폴 널 어떡하지?ㅜㅜㅜㅜ
29용바위부터 프레이저릉 대하는 모습에서 미안함이나 안타까움이 평소보다 잘 느껴졌던 것 같아
그냥 표정 하나하나가 프레이저를 안타깝게 보는데 오늘도 역시나 먼저 퇴장하는 프레이저한테 손 뻗다가 못올리고 내려버리는 장면 좋았고
19용바위에서 그건 우리랑 얘기를..이란 대사, 뛰어나간 프레이저 보고선 움찔하면서 야 앨런..하는 거까지
프레이저를 따르고 좋아하는 모습이란 고든에 대한 친구라는 마음도 같이 느껴지는 현폴이였어
그리고 장례식에서도 계속 폴 역시 고든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라는 점이 느껴졌고

나쁜자석에서 서로에게 다가가려고 할때.
부분에서 앨런과 폴 서로 한발 다가오는데
폴이 손을 살짝 올렸다가 멈추는 장면이 무지좋았어 다가오려는걸 어쩔수없이 멈추는 느낌




그리고 29폐교
첫번째 폐교에서 뀨앨이 동프 살피는 모습은 프레이저의 행동이 불안해하는 걸 눈치채는 듯이 관찰하려는 눈이 강한데
현폴은 그저 안타깝고 다독여주고 싶어하는 눈이 큰거같아
자기보다 많이 약해진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친구..친구 조심스레 말하보는데 동프는 들은체도 안하고 무시했고
시체본적 있냐고 할때 야.. 하는 현폴보면서 자꾸 자기를 닫고 벽으로 싸매고 있는 동프에 대한 답답함이 느껴졌고

두번째 29폐교가 되게 좋았어

뀨앨은 계속해서 둘 사이 조율하려고 노력하고 혼자 참고
현폴이 동프한테 몰아붙일때도 말리다가 지쳐서 뒤돌아 숨고르는 모습도 좋았고
현폴이 그리고!! 할때 그 뒤에 정말 우리때문이야. 라는 말을 할 것 같았는데
동프는 그 사실조차 두려워하는 것 같이 흔들리는 모습이였어
오늘따라 동프가 되게 약하고 힘이 없는 존재로 느껴져서 그랬나 더 작아진 듯 했는데
현폴이 최소한 난 사는게 뭔진 알고 살아 할때 그간의 노력을 얘기하고 싶어하는 듯 했어, 앞에서 낄낄이 책 이야기하면서 난 노력을 했고. 대사에서 프레이저를 설득하고 나도 고든을 위해 노력했어.. 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모습이 강했어서 더 그런거같아

동프랑 현폴이 붙는 순간이 무지 좋은데 그러는와중에 흔들리고 완전 무너지는 동프가 보이니까 모든걸 부정하고 의자 던지고 숨 고르는 동프가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혼자만 19세에서 못자란 느낌이더라
그걸 현폴도 다 아는 느낌
자기 친구가 지금 그 사건때문에, 고든 때문에 현실을 도피하고 모든걸 부정하고 숨어 살고있는걸 알아서 더 답답해하고 화내는 것 같았고


앨런이 티나임신얘할때 현폴이 그걸 듣고 살짝 놀랐지만 차마 티나게 울지는 못하고 아파할 수도 없다는 것 처럼 마음아프게 울더라ㅜ 근데 앨런 아이 갖기싫어한다는 말 듣고 너무 놀라고 자기도 몰랐다는 걸 말하고싶어하는 듯 했고
정말 상관없냐고 묻는 동프한테 강단있게 고개 끄덕이는 앨런은ㅜㅜㅜ 뭐가 상관없냐 이자식아ㅜ
끄덕이지말라고ㅜㅜㅜㅜ
그리고 동프를 향해서 일부러 더 날선 말로 이 마을은 낄낄이를 기억하겠지만. 말할때
그말을 뱉는 내내 왜 자기가 더 슬퍼하면서 말하는건데ㅜㅜ
자기가 말하면서도 친구한테 상처주는게 미안한건지 뭔지 되게 슬퍼하더라
가라고 할때도 지치고 의도한 건 아니라는 느낌으로 가라.. 말하고


오늘 타임캡슐 열었을때
중요한걸 묻었다는 동프말에 뒤돌아서 프레이저 쳐다보고 근데 자기를 쳐다보는 앨런때문에 바로 등돌려버리는 현폴,
주문 외우는 앨런을 등지고 있는 겁쟁이 폴과 프레이저,
평소엔 자기 소방차를 쳐다보면서 우는 폴이였는데 오늘은 앨런한테 안겨서 울고있는 동프를 안쓰럽고 안타깝게 쳐다보면서 우는 현폴이라 이때도 폴이 프레이저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다시 느꼈었어
동프를 안아주면서 괜찮다도 해주는 앨런 뿐만 아니라 현폴 역시 동프가 살아온 10년을 짐작하고 그 시간이 얼마나 아프게 살아왔을지 알아주는 듯 해서 되게 좋았어

근데 타임캡슐 조차도 기억하기 싫고 두려운 프레이저한테 어금니 꺼내서 보여주는 뀨앨이 너무 절실하게 친구들 관계를 그때로 돌리고싶어하는 모습인데
동프는 기억안난다고 소리치고 울고 앨런은 이러면 안된다고 울고ㅜ
현폴은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다 부정하는
프레이저한테 지쳐서인지 가라고하고

동프가 그때 현폴한테 왜 내가 가면 무슨얘기하게 아까하지 그랬어! 이말이 폴이랑 앨런한테 어떻게 다가올까 싶었어
그걸듣고 내가 가는게 좋겠다며 가는 앨런이 그래서 도망가는 듯 싶었고

꽃비기계 차는 동프한테 현폴이 오기전에 자기 소방차를 주워서 타임캡슐에 넣는 모습도 좋았는데
너 왜이렇게 변했냐고 소리치려는 표정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게 울고있어서 프레이저가 옛날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폴의 절실함이 느껴졌고

꽃비가 터지고
동프는 꽃비를 쥐고 손으로 계속 쓰다듬으면서 울더라
소중한걸 가진 듯 손가락으로 계속 만지면서ㅠ
앨런은 앉아서 이렇게가 아니였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서 다 내려놓은 느낌이였고
현폴은 올해 처음으로(내가본거에선) 꽃비한테 손을 내밀어보는 폴이였다ㅠ

+장례식 첫장면에서 바다 속 깊이 두리번거리면서 계속 중얼거리던 동프였는데 그게 아니야.. 아니야 하는 것 같았거든..계속 부정하는게 자기때문이라는 죄책감에 두려운 19세 같더라
그리고 19용바위에서 폴이 내려가보면서 존나깊겠지? 란 식의 말을 하는것도 괜히 불아하게 느껴졌었고ㅜㅠ



사실 올해 송이김이중에서 가장 평이한 편이였는데 29폐교가 되게 새롭고 좋았던 날이였던 것 같아
1/2일에는 송이김이가 더 좋아지길 바라고..
29일엔 송정쫑표 송이쫑표ㅎㅎ
난 요새 쫑폴 눈에서 감정이 읽혀지기 시작한 것 같아서 기대되고
표앨은 표앨만의 디테일이 기대되고
오랜만에 쫑표인데 잘해줬음 좋겠다는 바램으로 간단한 후기 끗.



ㅎㅈㅇㅇ송이김이 더 잘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