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나눔받아서 본 그그목 낮공 후기...라고 하긴 뭣하지만 천사횽하테 너무 고마워서 쓰는 감상...? 스포는 최대한 없도록 하고 있지만 조금 있을지도...?ㅜ

일단 극 너무 좋았어. 정말 중간부터 눈물이 또르륵 흐르다 막판에 펑펑 울었는데, 취향은 확실히 갈리겠다 싶었어. 특히 그녀의 성격이나 그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음. 근데 난 그녀의 성격이랑 좀 비슷해서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다 이해가 가다 못해 아예 이입까지 하면서 봤음. 그리고 그의 반응도 이해한 게 내가 그녀와 비슷한 행동을 하면 다들 그렇게 반응해서 이젠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가더라. 그녀의 행동기제의 가장 중심적인 건 자존심이고 그는 아무리 사랑해도 지친 것 같았어.

그리고 엄마와 딸의 관계도 엄청 눈물이 났는데, 우리집이 저렇게 콩가루인 건 아니지만 둘이 대화를 하게 되는 부분에서 엄마가 어르면서 대화 좀 하자고 부르는 게 정말 우리 엄마가 나랑 너무 심각하게 싸웠을 때 하는 말이랑 똑같은 거야. 여주인공 맡은 유정아 배우 연기가 사실 조금 아쉬웠는데 이 장면이 너무너무 좋아서 완전히 만족했어. 그리고 조재현 배우는 진짜 현대극은 정말 잘 한다ㅜㅜㅜㅜ 으아ㅜㅜㅜㅜㅜㅜ 너무 좋았음.

연출도 마음에 들었고 진짜 다 좋았어. 좀더 오래 하면 엄마 보여드리고 싶은데...ㅜㅜㅜㅜ

다만 2층은 관크 천국이고 아줌마들 민폐 쩌니까... 응... 웬만하면 2층 가지마.... 그리고 단차는 걍 그런데 지그재그가 아니라... 앞이 한뭉텅이로 머리에 잘려보임...


천사횽 정말 고마워!!!ㅜㅜㅜㅜㅜ 그리고 결국 가방석 안 되고 다행히 같이 무료나눔받은 횽도 잘 봤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