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기들이 여러개로 갈리는 것 같기도 한데 그냥 내 감상을 적어봄 (개취주의)

파워 회전문러는 아니지만 이번시즌 꾸준히 보고있는데

갠적으로 어제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좀 다른 느낌이었음

엄청 무거운 공기가 공연장을 계속 짖누른다고나 할까

새러데이 나잇~ 놀아보자의 심야공이 아닌, 새벽의 센치함이 더 많이 묻어있는 느낌

그리고 그 분위기를 조뒥이 첨부터 끝까지.. 그리고 내 기분으론 컷콜까지도 그대로 가져갔어

목이 잠긴 조뒥이 첫 마디를 풀어낼 때 부터 언니의 감정에 같이 휘말리면서 마음이 가장 힘든 관극이었고

익스퀴짓, 미드낫잇에서 내 멘탈은 더 너덜너덜,,

헤뒥 공연 자체가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이긴 하지만

실제로 언니들이 씐나씐나는데선 잘 노니 그 땐 또 같이 즐기는데

초반부터 무대 위에서 내가 정말 아프다를 직접적으로 느끼는건 처음이었던 듯

개인에 따라 완쟈가 컨디션이 별로인가, 왜 저래로 느낄수도 있었다고 봄

위에서 말한 극 자체를 타고 흐르는 분위기, 애드립을 쳐내고 가는 형식 또는 의도 자체는 

개취로 만족스러웠지만 극 내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분명 있었어.

가장 아쉬웠던 건 대사처리 부분인데...

헤뒥에서 어느 정도 대사씹는 건 극 흐름을 가져가는데 무리가 없으면 관대한 편인데

어제는 좀 심하긴 했음. 목요일 후기들도 봤고 해서 초반에는 완쟈가 왜 저러나 몇번 현입 됐었는데

우울한 언니가 두서없이 내밷느라 저런다고 정리하고 그냥 몰입했어. (내 관극은 소중하니까)

그리고 조뒥이기에 특히 좋아하는 부분이 엄마-한셀, 토미-헤뒥역 번갈아가면서 할 때

강약조절 템포조절 해가면서 엄마, 토미의 감정이 각각 살아서 느껴지게 해주는 거였는데

어제는 폭풍같은 대사처리로 그 부분이 너무 죽어버림. 이게 너무 아쉬웠어.  그 부분에서 눈물 날 때도 많았는데.

또, 어제 관객들이 제 타이밍에 호응? 안해주는거 몇번 고나리했는데

조뒥이 정확한 타이밍에 호응할 수 있게 이끄는걸 자연스럽게 잘해서 속으로 감탄한 적도 많았는데

어제는 그런 부분마저도 평소처럼 안되는 느낌..

갠적으론 조뒥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공연내내 내가 힘들어서- 이같은 분위기로 또 한다면 다시 볼 자신은 없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