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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낮공 극세사 후기 및 컷콜(스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4.07.06 17:27:44
조회 724 추천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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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일단 난 딤프덕에 관극 기회가 늘어서 너무 좋은 개로리임ㅎ
수성아트피아도 집 근처라 편하게 오가서 좋았다고 한다..

지난 후기들 돌아보니 음향 안 좋다는 얘기가 많아서 각오하고 갔는데 역시나..
수성아트피아 이러기야? 중간 중간에 배우들 마이크 꺼지는 일도 다반사고, 지글지글 거리고..
넘버도 넘버지만 대사 칠땐 진짜.. 허우.. 1열 앉아서 배우들 입모양 읽으면서 봤다.
음향은 마포에서 하게 되면 좀 나아지길 바라며..
조명은 모촤 황금별 조명을 정통으로 맞고 와서 그런지 견딜만 했다고 한다. 그럼 썰 풀어볼께. (범사마 위주)



1막 등장 할 때 범사마 까만 파마머리 귀여웠다고 한다.
범드니 머리에서 약간 컬만 들어간 것 같음

일단 저잣거리에서 가면 쓰고 춤추는 청년이 나오기에 범사마구나 싶어서 눈 부릅뜨고 봤음ㅋㅋ 범사마 춤추는거 왜케 귀여워요ㅋㅋ 박제해놓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

윤재가 순옥이한테 청혼하는 장면 완전 귀여웠어ㅋㅋ
입맞추려고 하는데 순옥이가 거절하니까 뭔가 아쉬워하는 모습.. 순옥이 바라보는 두 눈에 하트 뿅뿅해가지고~ 완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데 순옥이가 부러웠음ㅋㅋ
그 와중에 서로 알콩달콩하고 있는거 동생 금옥이한테 들켜서 금옥이가 형부 생겼다고 좋아하니까 `나도 처제가 생기고…`하면서 뿌듯해하는데 졸귀ㅋㅋㅋ
난 순옥이보다 금옥이하는 배우가 참 귀엽더라.
생기 발랄하고 노래도 시원시원하게 잘 하더라구.
웃는게 뭔가 소시 티파니 연상시키기도 하고ㅋ

순옥 아부지가 순옥이 생각해서 산 꽃신을 윤재한테 주면서 자네가 꼭 신겨달라고, 우리 딸 잘 부탁한다고, 요즘 같은 시기에 딸 가진 집은 서로 시집 보내려고 난리라 제대로 된 놈한테 시집보내기 힘든데 자네 같은 사람 만나서 우리 순옥이는 참 다행이라고 하는데..  난 속으로 그럼요 사람 참 잘 보셨네요 하고 있었음ㅋㅋㅋㅋ

혼례 올리는데 범사마 왜케 꼬마 신랑 같냐ㅋㅋ 혼례 올리고 꽃신 신겨주는 와중에 일본 순사들 등장~ 빠밤!
창씨개명을 안했다고 대일본제국에 충성을 안했다나 뭐라나 하면서 징병 끌고 가버림 ㅠㅠㅠㅠ 안돼 이넘들아!!! 사랑에 빠진 청춘남녀 결혼도 못해봤는데 갈라놓냐 ㅠㅜㅠㅠㅠ

그러고는 어찌어찌해서 순옥이랑 금옥이도 위안부로 끌려가버리고..
온갖 고초를 다 겪지..
보면서 다시 한 번 같은 여자로서, 참 마음 아팠어.
그들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일본 이름으로 불리는 장면에서 참 가슴 아프더라.
타지에 끌려와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통에 짐승만도 못한 대접받으며 온갖 수모를 다 겪었을 것을 생각만해도 참 안타깝고 원망스러워.

그 와중에 일본 여자 장교가 국가에 충성을 다해야하지만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그녀들을 안타까워하며 고뇌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비록 일본 군인이고 정말 못된 짓을 자행했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동정하게 되는 부분도 있더라.
결국은 패전하고 나서 국가에게, 상사에게 버림받거든. 상사가 자기 동료가 다 죽고 나서 남은 병사를 모두 죽여버리고 자신도 죽어서 영원히 영웅으로 남겠다고 하는 모습 보면서 `이건 아닌데`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결국은 상사가 남은 병사들 다 죽이고 위안부도 다 죽이려고 하니까 나타나서 그를 죽이더군.

2막에서 기억에 남는건 윤재가 주인을 찾아 주지못한 꽃신을 바라보면서 순옥이를 떠올리는 장면.. 가슴이 먹먹하고 아련하게 슬퍼지더라.
강제징용 끌려와서 광산에서 일해서 폐병을 얻었는데.. 그를 돌봐주던 여의사가 한탄하는 장면도 있었어.
윤재가 꽃신을 바라 볼 때마다 그 꽃신의 주인이 자신이었으면 했는데 당신이 그 꽃신을 바라 볼 때마다 짓는 표정을 보고는 포기하기로 했다고..
더 늦기전에 어서 꽃신의 주인을 찾으러 떠나라고..

순옥이는 자유의 몸이 되어 일상으로 돌아오려하지만 후유증으로 인해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일하는 곳에서마다 퇴짜를 맡게돼.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어느 벤치에 앉게 되는데 그 곳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보며 잃어버린 동생 금옥이를 떠올려.  그래서 그 아이를 딸 삼아 지극정성으로 키우면서 살아가.

식당에서 일하며 살아가는데 어느덧 딸 아이가 시집갈 나이가 되고, 남자친구를 데려오는데 그 아이와 딸아이를 바라보는 순옥이는 자신의 어릴적 윤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둘을 결혼시켜.
딸의 남자친구가 딸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아이도 열 명 낳겠다고 하는 장면에선 윤재를 떠올리지.

그러던 어느 날 윤재가 식당에 나타나고 마침 주민증 신청을 하고 있는 순옥이와 만나게 돼.
둘이 재회하는 장면은 내가 다 떨리더라.
그 장면에서 둘의 연기가 참 좋았어.
반가운 마음도 잠시, 윤재에게 과거의 진실을 차마 밝힐 수 없었던 순옥은, 자신은 결혼해서 딸 미자를 낳고 잘 살고 있으니 국밥 한그릇 먹고 떠나라고 해. 허탈하게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윤재와,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서 걸어가는 순옥이가 눈앞에 아른 거리네.

세월은 흘러가고 순옥이 친구(혜순인가? 이름이 기억이..)는 지난 과거의 상처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는데 위안부 문제를 인터뷰하기 위해 기자들이 찾아와. 그 기자들을 보고 그녀의 아들이 다신 찾아오지 말라고 하며 울부짖는 장면, 평생 고통에 시달리며 아직도 그 트라우마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혜순이, 그걸 안타깝게 바라보는 순옥이와 그 가족들.. 모두 너무 안타깝더라.
지금도 그들처럼 고통속에 살아갈 그 분들에게 미안하고 너무 속상했어.

순옥이와 윤재가 하얀 한복을 입고 함께 노래하는 장면에서 순옥이가, 다음생엔 꼭 다시 만나서 그 땐 아이 열 낳아 줄게요.. 하는 장면에서 울컥했고,
윤재가 오직 사랑은 당신 뿐이라는 대사에서 눈물 또르르..ㅠㅠㅠㅠㅠㅠ

엔딩 장면에 앙들이 비닐 우산 쓰고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면서 노래하는 장면은 울컥했어.



정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극이었어.
음향이 너무 아쉬워서 다음에 서울에서 좀 더 보강되서 극 올라오면 그 때 한 번 더 가서 보고 싶어.

그녀들의 아픔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손가락질하거나 미워하진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전쟁이 가져온 참극으로 인해 적이건 아군이건 가리지 않고 고통받았던 나날들을 떠올리며,
다시는 이 땅에 그 같은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일본이 제대로된 사과를 했으면 좋겠고, 사과가 아닌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회피하고 역사 왜곡까지 서슴치 않는 지금과 같은 작태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어.

다음 생에선 꼭 윤재와 순옥이가 맺어지길 바라며 길었던 후기를 마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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