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징징이는 이걸로 그만 진짜 그만해야겠다
하다보니 끝도없고
대본이 더 좋은 소떼도 있을톄고
다 끝난 얘기 뭐 어쩔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배우들
그리고 뭣보다도 그 화면 안 촘촘히 채운
스태프들 노력만큼은
깎아내릴 필요도 없이
애정하게 된거고

어쨌든 누군가 쓰고 누군가 보여준 것에서
감동받기도 했으니

이제는 진짜 (갠적으로 아무도 뭐라한적은 없지만서도)
마지막 대본 징징

내가 암만 원 닥빙러였대도
원이 사랑한 린이고 산이고
원을 사랑한 린이고 산이어서
셋다 참 좋았단 말이다
솔직 셋이 같이 있는게 정말 많이 보고싶었고
럽라아니어도 사람간의 정을 이어가는게 더 많이 보고 싶었어

방송에는 여러이유로 그런 밀도가 낮아졌을까 싶었는데
정작 대본부터 그 균형도 맞지않고
심지어 모든 인연의실을 쥐고 있는 원에 대해
할말이 없어보이고, 단지 주인공이라고 형식적으로
만들어준 설정 외에는 깊이 들어가지도 않는 걸 보면서
진심 화가 났다.
편집에서 이부분 균형때문에 정작 가장 복잡할 내면서사를 쥔
산이 캐릭터도 너무 소모 됐고.
뭣보다....
아무리봐도 대본과 드라마가 추구한게 이렇게 달랐는데
촬영하는 모든 이들은 현장에서 무슨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내가 이드라마에서 좋아했던 요소들이
사실은 별로 중요한게 아니었다는 소릴 듣는게ㅋㅋㅋ
내가 뭘본건가 싶게 당황스러워ㅋㅋㅋㅋ
현장 분위기 최고였대서 그래도 다같은 마음으로 만들었구나 했는데 이렇게 서로 다른 얘기 귀막고 한건지도 당황스럽고...

원이보다도 본체들이 더 생불이네

그걸 최대한 이해하고 설득시키려고 너무 애썼다

자꾸 린산 커팅된게 원이 설정 빈약한거에서 비롯되는 거라
진짜 린산 커팅도 싫고 산이 캐붕도 싫은데
결론이 원이 캐 부실인데 반복하다보니
나 지금 진심 주인공악개된 기분이야ㅋㅋㅋㅋ

다 필요없이 내새끼가 주인공이라구 빼에에엑
하고 있는 느낌이야ㅋㅋㅋㅋ
내가 악개라니 참ㅋㅋㅋㅋㅋ허탈하고 되게 당혹스럽고
이작품을 어떻게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오늘 특선영화보는데 마냥 순하다고 비판받은 작품인데
겨우 두시간인데도 캐릭터 묘사 참 조용히 깊이 하더라
하물며 20시간짜리 드라마가 주인공들도 다 이해 못하는게
괜찮은건가 마지막으로 울컥했다.

분량보다 언제나 기분 좋고 나쁜지 알게 되는건
표현이야
거기에 그 캐릭터를 제작하는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드러나지 않을 수가 없거든

원이 악개로서 자각한김에 마지막 말은...
원이 당신들이야말로 좀 알아봐주지 그랬어요.
그애 고독만킁 그 고독을 이루는 세계
그것좀 알아봐주지 그랬어요.
당신이 쓴 아이인데.... 좀 알아봐주고 궁금해주지 그랬어요






에효 대본징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