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본인이 인근 ㅊ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1998년 4월 어느날,
같은 초등학생 1학년 남자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너가다가
승용차, 택시, 44번 버스를 잇달아 치어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본인의 등교길 도로 환경을 살펴보자면 2002년 월드컵 & 아시안게임 준비한다고
사직 아시아드 주경기장 짓고 있었고, 거기에 맞추어 민가들을 헐고 왕복 8차선 도로(지금의 월드컵 대로)를 짓고 있고,
동시에 부산 지하철 3호선이 한참 공사하고 있었습니다.
1 년전만 하더라도 도로 하나도 없던 등굣길이 복공판에 덮힌 횡단보도들도 바뀌어 있었고,
그  설치된 횡단보도 4개중에 3개가 신호등조차 아예 없던 실정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학생들 등굣길 안전사고 문제로 학부모들 사이에 많은 말들이 나왔고,
급기야 PSB(지금의 KNN, 부산지역 민영방송)에서도 취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부산광역시와 연제구청에서는 ㅊ초등학교 등교길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 짓고 있던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 5,7,9,11번 출구를 우선 만들어 통행시키기로 하고,
2001년에 5,7,9,11번 출구를 만들어서 통행시키게 하였습니다. (그때 본인은 이미 초등학교 졸업ㅠㅠ)
나중에 지하철 개통할때까지는 관할구청인 연제구청이 임시로 관리하게 되었고, 그 때 한참 2호선 개통하던시기라,
출입구 형태나 내부 인테리어(?)도 2호선 역사와 비슷하게 꾸며놨습니다. 세월이 지나
지하철 3호선이 개통하면서 종합운동장역이 상징(?)적인 역사로 만들기 위해서 나머지 부분을 대리석으로 바르게 되면서
두번째 짤 처럼 2호선 양산형 디자인과 대리석으로 치장한 언벨런스한 역사 인테리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아쉬운것은 고급스럽다는 이유로 무조건 대리석으로 쳐바르는것 보다
종합운동장역이 사직종합운동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스포츠 관련 상징물로 꾸몄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입학한지 1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후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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