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림 2040을 사서 좋다고 집에 와서는.. \'아 나도 이제 올림유저야\' 하고 기뻐했더랬지요. 그러나. 밤새. 게시판에서의 \'세로줄\' 논란과 더불어.. 홧김에 현찰을 펑펑 쓰긴 했지만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맛미디어 플로피 아답타가 계속 에러가 나더군요.. 비싼돈주고.. USB보다는 낫겠지하고 산..  플로피아답타.. 한마디로 \'테팔이(테크노마트 갔었거든요) 들의 봉이 됐구나.. -.ㅜ\' 느리기는 엄청 느린데다 에러는 심하고요..(하기와라꺼..10마넌짜리-.ㅜ) 그리고 올림 써보니 좋긴 하지만.. 솔직히 디카쌩초보인 저에게는 과분하더군요. 차로 비교를 하자면 운전 1년차인 저에게 대충 옵티마정도를 안겨주신 느낌.. 저는 그냥 엑센트나 라노스 줄리엣정도면 족한데요.. 조금 더 과용을 하자면 아반떼정도.. 옵티마 안겨주셔봤자 제 운전실력과 제 평소 성격, 제가 사용하는 자동차의 용도에는 걸맞지 않다.. 대충 카메라도 비슷한 것 같아요. 올림푸스 2040이 제게는 꼭 옵티마같았습니다. 그리고.. 외형 역시 다소 둔중한데다 저처럼 \'24시간 출동대기 찍사\' 스타일에는 어울리지 않는 (코가 나와서 가방 안에서.. 막 삐죽대며 튀어나올듯한..) 겉모습인 것 같아서.. 밤새 고민하다가 걍 캐논 A20으로 낙착보고 아침에 가서 교환하고 비용차액은 환불받았습니다. 하기와라 플로피아답타는 결국 돈으로 물러받았고요.. 올림보다 A20이 꼭 10마넌 싸네요. 기계자체 가격은 그렇지 않지만 64m 컴팩트미디어 삼성꺼(하이스피드) 끼우면서 돈이 좀 올라갔네요. 전원공급용 아답타 안샀고.. 충전지도 4알만 샀지만.. 그냥 아직까진 크게 전원이 모자란 느낌은 없습니다.. 충전지는 다음주경 4알 더 구입할 예정입니다. (비싸게 샀든 싸게 샀든.. 가격공개하면요. 테크노마트 2층 사진의 전당앞 J모 가게에서 A20 44마넌. 64M C/F 9마넌, 충전기(니카몬) 5.5마넌, 충전지 4알(코닥) 2마넌 = 총 60만 5처넌입니다. 어차피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고.. 거의 살때는 제정신을 잃고 홧김이었기 때문에 왕창 바가지를 썼대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금가구요. 물품은 내수가 아닌 정품입니다) 부실해보이는 쪼그만 액정과 똑딱이 자동필카같은 뒷모습이 제게는 차라리 정겹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때 엄마가 첨으로 사주신 똑딱이가 캐논 똑딱이었거든요. 그거 가지고 아주 예술한다고 학교고 학원이고 들고다니면서 멋대로 찍어대며 세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키워가던 생각이 나더군요. 기본적인 \'그림형\' 인터페이스는 캐논 똑딱이필카랑 비슷합니다. 기능은 아주 단순하구요. 광학 3배줌에 디지탈줌까지 쓰면 7.5배. 화소는 211만화소. 아주 조금 수동적인 개념을 도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거의 뭐. 의미는 없죠. 어차피 저의 fun & joy 용 카메라인데다..(저는 상당히 \'로모유저\' 랑 비슷한 개념을 갖구있어서요-.-) 웹작업용 사진이나.. 아니면 증명사진용(내용확인용-.-)으로 쓸 사진으로는 화질은 굿입니다. 세밀한 색감부족 이나 화질이 퍼져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되구요. 이건 이 나름대로 자꾸 찍어봐서 연구를 하여서 \'악점을 개성으로\' 승화시켜볼 생각입니다. 자연광에서 사진찍어보니 약간 노르스름한 기운이 도네요. 조명만 잘 쓰면 로모색감도 날듯합니다. 원색에 노르스름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 사진을 제가 좋아해서 잘됐다 싶습니다. 오늘 가지고 나가서 이것저것 찍어봤는데.. 나쁘진 않네요. 렌즈 밝기도 생각보다 괜찮은듯 거의 보조 후래시 안 터뜨리고 후래시 끄고 찍었는데 실내광이나 자연광에서 나쁘지 않게 나옵니다. 단점이라면.. 어두운곳에서 LCD창(액정)에 줄이 가네요..세로줄. 노이즈입니다. 물론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꽤 신경쓰이네요. 그래도 사진상으로 출력안되니 무시하구요. 그리고 셔터닫히는 속도가 꽤 느려서 자칫 잘못하면 흔들려버립니다. 이건.. 제가 후래시 터뜨리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더 그런지도 모르죠(조건이 어두우니까 눈을 크게 뜨고 보려는 카메라의 노력..-.-). 요 점을 잊어버리고 몇 장 흔들려 날아간 사진을 얻은 다음..  타이밍을 손에 익히고 \'또옥---딱\' 하는 리듬을 익히니까 금새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게시판에서 봤던 USB드라이버(트웨인)이 인식안되는 버그가 제게도 있었습니다. 그분 카메라는 익시였는데.. 캐논에서 주는 기본적인 USB드라이버 및 설치씨디는 비슷했나봅니다. 결국 그분이 올려주신 솔류션으로.. 캐논닷컴에 가서 하위버전 드라이버를 받아다가 설치한 후.. 작동해 보니 잘되더군요. 화는 났지만 그냥 점잖게 캐논코리아에(엘지상사죠) 항의 이메일 보내고 말렵니다. 왕버그.. 우씨.. 이자리를 빌어서 악전고투끝 정답을 올려주신 \'다크맨\' 님(익시 유저이심)께 감사드립니다. 좀더 가지고 즐겁게, 즐겁게, 사진 많이 찍으렵니다. 오늘 찍은 첫 A20 사진은 브랜드별 갤러리에 올리렵니다.. 참고하세요. 그간 이 게시판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신 네티즌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쌩초보지만 하나씩 알아나가는 점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kool \'Jojo\' 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