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아서 바로 사용해봤습니다.

그동안 디카를 소유해본 적은 없고 남의 것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별로 사진을 찍는걸 즐기지 않아서 일이 있을때마다 빌리던가...등등으로 해결했는데, 디카가 필요할 일이 점점 생겨서 매번 빌릴수도 없고 해서, 사용기도 뒤지고 갤러리도 뒤지고 해서 가장 맘에 들 것 같은 디카를 고른게 F11입니다.

일단 싸니까...(1G메몰, 청소도구, 삼각대, 추가배터리 등등 포함해서 22만원정도 준것 같음.)

구입기준이야...

1. 약간의 수동기능
2. 적은 노이즈
3. 기왕이면 휴대성도 어느정도
4. 빠떼리는 반드시 변강쇠일것!!
5. 막찍어도 잘 나올것..
6. 20만원대 이하나 그 근처일것...
7. 작동속도도 좀 시원시원했으면...

그러니까 말하자면 똑딱이는 똑딱이인데..좀 좋으면서도 싼 똑딱이랄까...

오늘 사용해본 결과 아주 목적에 부합하는 똑딱이였습니다.
1~7까지 전부 들어맞았습니다. ㅎㅎ

제가 교회서 기타리스트로 봉사합니다만....

그 교회 조명이 그닥 밝은 편도 아니고 저녁이고...해서 디카로 사진찍기에는 좋은 환경은 아니었던 셈인데다가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손각대로 찍었는데도 사진의 60% 이상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인물사진은 지금 샘플로 올린 사진보다도 아주 100% 만족하지만...초상권,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첫번째 사진은 제 기타 이펙터 장비인데 ISO400에서 찍었습니다. 어둡게 나오길 원했는데 대강 들이대보니 LCD에서 어둡게 나오길래 그냥 냅다 셔터 눌렀습니다. LCD에서 나오는 거의 그대로 사진이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ISO만 고정해놓고 자동으로 찍었구요.

두번째 사진은 예배 전 무대 전경인데, ISO800에서 찍었습니다. 약간은 부족한 듯한 조명이 그대로 잘 표현된것 같습니다. 역시 듣던소문대로 조명 근처에서 색수차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역시 ISO만 고정해놓고 자동모드로...

둘 다 후보정 없이, 기본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한방에 리사이즈 했습니다.

단계별 리사이즈를 하면 훨 낫다는것을 알지만 귀찮아서...

후보정이 별로 필요없이 자동으로 막 들이대도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게 이 카메라의 최대 강점인것 같습니다.
귀찮은것을 싫어하면서 어느정도 퀄리티는 원하는 제게 딱 맞는 카메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약간의 수동기능은 보너스로 생각할렵니다.
어차피 컴팩트 디카란게...렌즈에서 너무나 한계를 드러내기 때문에...(선예도 등의 퀄리티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조리개 수치나 렌즈 밝기등을 얘기하는 겁니다.) 수동기능은 크게 기대 안하고 샀습니다.
그래도 있으면 쓸일이 있겠지요. F10이나 F11이나 가격차이가 별로 없어서 그냥 수동기능 있는 F11을 산거지요.

어쨌든 현재 가격을 본다면...아주 강추하는 디카입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