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밀루스 디나트(Armillus Dynat)

알파 리전의 해로우마스터(Harrowmaster; 다른 군단의 프라이토르에 해당하는 고위급 간부), 슬픔을 불러오는 자, 인스타-나인

배경: 그가 소속된 신비스러운 군단도 그러하듯이, 아르밀루스 디나트(이 이름조차 테라의 이미 사멸한 몇 가지 방언들로부터 추출된 용어들을 모방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 그 대략적인 뜻은 "힘으로 파괴를 자행하는 타락한 지배자/거짓된 예언자")라고 불리는 알파 리전 지휘관의 출신이나 성격에 대해서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이 장교에 대한 그림이 포함된 참고자료는 울트라마린에 딸린 리멤버런서(Rememberancer)들이 증정한 팔신(Palcine) 전쟁 의회 기록물 덕분에 존재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디나트는 아사르나 만 전투(the Battle of Asarna Bay)에서 울트라마린의 공격이 격퇴된 이후 전쟁 수행 방식을 놓고 마리우스 게이지와 불명예스럽게 다툰 것으로 기록됐다.

 그는 적을 끌어내 대형을 불구로 만든 후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변칙적이면서도 고도로 복잡한 공격계획을 선호하는 가공할 전략가다. 또한 그는 경장갑과 공중지원이 통합된 전술의 달인이기도 하다. 아르밀루스 디나트는 악명 높은 테스트라 원정의 전역 지휘관(theatre commander)이었으며, 오아네시 대학살의 배후 지휘자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루스 헤러시(Horus Heresy) 기간 동안 그의 이름은 파라마르 침공을 시작으로 공포스러운 공습 지휘관이라는 악명을 빠르게 쌓아갔다.

찢어진 눈과 이마의 주름살이 인상적이다.

성능: 느낌은 대충 Jack-of-all-trades. 200pts에 보통의 프라이토르와 큰 차이는 없는 능력치를 지니고 있다. 장비는 아티피서 아머, 크랙 그레네이드, 베놈 스피어, 아이언 헤일로, 썬더 해머, 파워 소드, 포스펙스 봄, 코그니스 시그눔. 근접전이 약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WS나 무장상 다른 챌린지 캐릭터들과 붙어서 크게 우위를 얻기도 힘든 애매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디나트를 쓰는 주된 이유는 본신의 전투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디나트의 다양한 장비구성은 얘를 후방에 놓든 전방에 놓든 어느 정도씩은 자기 역할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코그니스 시그눔은 사격 페이즈에 자신이 사격을 안 하는 대신 인접한 아군 유닛 하나의 BS를 +1 해주는 유용한 도구다. 마스터 오브 시그널이나 페투라보가 쓰는 것과 같은 물건이라는 데서 이미 유용성은 입증된 물건이다. 게다가 1회용이기는 해도 상당히 강력한 무기인 포스펙스 봄도 들고 있다. 근접 무장이 두 개라는 점도 특이한데, 얘는 Weapon Mastery라는 희귀한 기술이 있어서 근접전 중 자기 공격을 파워 소드와 썬더 해머로 나눠서 선언할 수 있다. 공격 세 번 중 한 번은 파워 소드 쓰고 두 번은 썬더 해머 쓰겠다는 식이 가능하다.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소소하나마 변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소소하나마 변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처럼 디나트는 장비가 워낙 다양해서 상황에 따라 후방에 둬도 전방에 둬도 대충 무난한 수준으로 쓸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알파 리전이면 개나 소나 들고 다니는 파워 대거가 무장에 미포함이라는 점 정도.

 고유 특성은 적을 수세로 몰아붙여서 포위 공격을 하는 데 집중됐다. 특기할 만한 것은 두 가지, The Harrowing과 Warlord: Hammerstrike Assault다.

 The Harrowing은 디나트와 같은 디태치먼트에 소속된 아군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알파 리전) 특규를 지닌 모든 아군 유닛과 알파 리전 드레드노트가 적 디플로이먼트 존에서 스위핑 어드밴스 재굴림 및 차량 데미지 테이블 굴림 값에 +1이라는 보너스를 받게 해준다. 알파 리전이 스위핑 어드밴스를 할 일은 흔치 않겠지만, 차량 데미지 테이블 굴림 값 +1은 아주 유용하다. 디나트를 사용하는 알파 리전은 대부분 The Harrowing에 사보튜어를 조합한다. 그러면 차량에 커버 무시 자동 관통 S6 AP2 죽창을 꽂은 다음 데미지 테이블에 +1을 해주니, 주사위 5만 나와도 대폭발을 노릴 수 있다.

 Warlord: Hammerstrike Assault는 Harrowing이 사보튜어 죽창에 의존하지 않게 도와준다. 디나트는 워로드일 때(어차피 Jealous Command 특성 때문에 어지간하면 워로드일 것이다) 워로드 특성을 고르는 대신 고정적으로 이 Hammerstrike Assault를 얻는다. 이 특성은 디나트가 같은 프라이머리 디태치먼트에 소속된 한 보병 유닛에게 딥 스트라이크 특규를 부여해주며, 도착할 때 딥 스트라이크 스캐터 다이스를 재굴림할 수 있게 해준다. 이걸로 플라즈마나 멜타 죽창을 든 애들을 적 디플로이먼트 존에 떨구고 차량을 쑤시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알파 리전은 딥 스트라이크 보정 수단이 많지는 않다보니 그렇게 크게 믿을 만한 건 아니다.

 해외에서 디나트를 쓰는 플레이어들은 대개 RoW로 Orbital Assault를 고른다. 시작하자마자 대차량 무기로 무장한 유닛들을 태운 다수의 드랍 포드를 디플로이먼트 존에 떨궈서 주요 차량들을 노리고, 일단 차량을 제거한 후에 나머지는 장거리 무기로 무장한 본대에게 맡기는 식인 듯하다. 효율성은 장담할 수 없지만 레비아탄 패턴 시즈 드레드노트와 함께 쓰는 경우도 꽤 자주 보인다. 그게 아니면 RoW로 Pride of the Legion을 택하고 알파 리전 특규인 Mutable Tactics를 사용해서 다수의 터미네이터에게 인필트레이트를 부여하고 애초에 전진배치한 채 시작하는 듯하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이기자고 선택하는 건 아니고 Harrowing 컨셉질로 쓰는 모양이다. 이기고 싶은 놈들은 그냥 Skorr나 델레가투스 쓰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