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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마크 단편] 왕이 될 소년이 꿈을 꾸다

냉동고등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2.06 23:54:08
조회 5361 추천 74 댓글 43

맨발 아래로 밟히는 대리석은 차가웠다. 소년은 발가락이 움츠러드는 것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걸었다. 소리를 내지 않고 걷는 것은 이제 제법 어려운 일이 되어있었다. 궁전은 거대했지만 소년은 너무 빨리 자랐다. 소년은 그 성장이 싫었다. 커진 덩치는 몰래 움직이는데 방해가 된다. 소년은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궁전의 복도를 가로질렀다.

탁, 탁, 탁. 벽이다. 더듬어보니 손가락 끝에 틈이 잡혔다. 어린 아이는 충분히 모로 서서 통과할 수 있는 넓이의 틈. 그러나 소년은 그틈으로 지나갈 수 없었다. 탄탄한 가슴과 벌써 어른만큼 커진 키가 방해했다. 소년은 조금 의기소침해진다. 겨우 일년 전, 함께 놀던 하인의 아들들과 발견한 틈이었는데. 아직도 그들은 이 틈으로 지나다닐 수 있을 것이다. 대복도에서 식당을 오가는데 이 틈만큼 유용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 이제 그것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억울하다. 분했다.


왜 나는 이렇게 빨리 자라는 걸까. 왜 남들과 같지 않은걸까. 왜 그런 이상한 꿈을 꾸는걸까. 세상은 정말이지 납득하기 힘든 일 투성이다.


소년은 어쩔 수 없이 목적지에 가기 위해 정공법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궁전의 정원에는 다리가 여섯개 달린, 눈이 보석처럼 빛나는 사파이어 사냥개가 있을터였다. 소년은 그 사냥개에게 라이온이란 이름을 붙여준 바 있었다. 라이온의 따스한 몸을 껴앉고 잠들면 악몽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라이온의 개집은 정원에 있고, 소년에게 다정한 유모라 할 지라도 사냥개를 궁전 안으로 끌고 들어오도록 허락하지는 않았다. 유모는 분명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소년은 몰래 침대에서 기어나와 소리를 죽여 걷고 있는 것이다. 하루 정도라면 개를 침대에 같이 둬도 괜찮겠지, 라면서. 유모는 다정하니까. 엄격하면서도 한없이 자비로우니까. 소년은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변명거리를 생각하던 소년은 어느새 정원으로 향하는 문 앞에 섰다. 그 어린 얼굴에 자부심으로 가득한 미소가 떠올랐다. 성공이다. 아무도 소년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제 라이온을 몰래 들여와, 다시 침대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그럼 그 괴상한, 끔찍한 꿈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으리라.


"이런 밤 중에 뭐하시는 건가요."


문고리를 잡던 소년의 손가락이 멈췄다. 놀란 소리를 낸 소년이, 사탕을 훔치다 들킨 소녀처럼 겁에 질려 몸을 돌렸다. 창백한 달빛. 그 아래 여자가 서 있었다. 늘씬한 몸매가 풍성한 로브 아래 감춰져있었다. 반투명한 소재의 로브는 달빛을 아낌없이 받아들여, 그 아래의 가느다란 허리와 가슴의 굴곡을 잊혀진 유적처럼 드러내고 있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호박빛의 랜턴. 그 랜턴은 조각상같은 이목구비를 드러내고 있었다. 소년은 언제나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이번만큼은 그 아름다운 용모를 보면서 웃음을 지을 수가 없었다.

소년의 유모였다. 소리를 듣고 눈치챈 것일까? 아니면 그저 밤 늦게까지 용무가 있던 것일까. 어느 쪽이든, 들켜버린 소년은 대답이 궁해 한발자국 뒤로 물러섰고, 결과적으로 문에 부딪쳤다. 튼튼한 육체에 부딧친 문은 크게 흔들거렸고, 유모는 때아닌 소음에 모양 좋은 눈썹을 찡그렸다.


"대답해주세요, 뭐하시는 건가요. 주무셔야 할 시간입니다."


소년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달아올랐다. 소년은 어느 쪽을 더 부끄러워해야 할 지 몰랐다. 밤 중에 몰래 돌아다니다 들킨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까, 아니면 고작 악몽 때문에 자지 못했음을 부끄러워해야할까. 소년은 계속 미적거렸고, 유모는 얼굴을 갸웃했다. 유모가 천천히 물었다.


"잠을 자지 못하셨군요. 좋지못한 꿈이라도 꾸셨나요?"


소년은 빨갛게 물든 눈으로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서운 꿈을...꿔서...라이온을..."


유모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엄하게 고했다.


"오늘은 사냥일이었습니다. 라이온도 피곤해요. 그대의 숙면을 위해 라이온에게 폐를 끼치진 마세요."


"하지만 무서운 꿈이었단 말이에요."


"왕이 될 분이 고작 꿈에 휘둘리셔야 되겠습니까."


소년은 입을 다물었다. 유모의 말은 틀린 부분이 없었다. 힘없이 고개를 끄덕인 소년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소년을 유모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소년이 랜턴을 들고있는 유모 옆을 지나쳤을 떄였다. 소년의 얼굴에 부드러운 것이 닿았다. 안온한 평온도 함께. 소년은 눈을 몇번 깜빡인 후에, 자신이 해바라기 빛깔의 금발과 흰색 로브 아래의 따스한 몸에 안겨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소년은 당황해서 몸을 꿈지럭거린다. 유모가 이렇게 안아주는 것은 꽤 오랜만이었다.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유모는 차분하게 물었다.


"무슨 꿈을 꾸셨나요?"


소년은 조금 목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유모는 엄격하지만, 또한 다정하다. 그녀는 소년이 악몽이 기다리는 차가운 침대로 홀로 가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소년은 유모의 품에 얼굴을 묻고, 뜨거워지는 눈과 목구멍을 애써 가라앉히며 웅얼거렸다.


"빛나는 분을 만났어요."


"그랬나요."


"너무 빛나서 똑바로 바라보기도 힘든 거인이셨어요. 태양보다도, 우주선의 엔진보다도 빛나시는 분이었어요."


"그리했군요."


"또 엄청나게 큰 나라들도 봤어요. 정말 위대한 나라였어요. 여기보다도 클 정도로. 유모께서 말해주신, 우주보다도 더 클 정도로 위대한 나라였어요. 저는 그 위를 날았어요. 형...제들과 함께요."


"형제의 꿈을 꾸셨나요?"


"네. 열하고도 여덟명이었어요. 전부 컸어요. 전부 저 같았어요. 그 형제들과 저는 빛나는 거인을 섬기는 기사였어요. 아니, 그것보다는..."


소년은 잠시 주저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왕이었던 것 같아요."


유모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멋진 꿈처럼 들리는군요."


소년은 고개를 저었다. 유모는 소년의 눈가에서 빛나는 눈물을 보았지만, 굳이 지적하지는 않았다. 왕이 될 소년은 아직 어렸다. 눈물을 허락받아도 될 나이였다. 아직은.


"저는 정말 멋진 도시들을 만들었어요. 황금빛의 위대한 분의 명에 따라서요. 정말 강한 군대들을 만들었어요. 제 형제들도 그랬고요. 유모, 그런 도시를 본 적 있으세요? 도시 위로, 숲 위로, 사막 위로, 바다 위로, 우주 전체에 우리의 나라가 가득했어요. 마치 세상 전부가 우리의 것 같았어요. 그런데, 형제들이 싸움을 일으켰어요. 저를 뒤에서 때리고, 도시를 부수고, 불을 지르고..."


"그리고?"


"무서운 괴물들을 불러왔어요. 괴물들. 빨간 것, 더러운 것, 마구 변하는 것, 이상한 것...괴물들이 너무 많았어요. 저는 다른 여덟명과 함께 다른 아홉명과 싸웠어요. 그러다가, 쓰러졌어요. 저는 황금빛의 위대한 분이 그 괴물들에 뒤덮혀, 끝내 쓰러지는 것을 봤어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되었어요."


소년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두려운 미래를 보듯이. 


"저는 아주 오래 잤어요. 온몸이 아프고, 상처투성이인데, 움직이지도 못하고, 정말정말 오래, 그냥 기다리기만 했어요. 누가 나를 꺼내주러 오기를. 그런데 아무도 오질 않았어요. 아무도. 눈을 떴을 때는 그게 꼭 사실같았어요. 너무 무서워,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라이온을 대리러..."


"그리하셨군요."


"그게 무슨 꿈일까요, 유모? 실제로 일어날까요?"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싫어요, 그런 건."


소년은 유모의 가슴에 더욱 깊이 얼굴을 파묻었다. 소년의 몸이 작게 떨리고 있었다. 겁에 질린 것일까. 유모는 손을 내려, 소년의 등을 쓰다듬었다. 남들보다 두배는 더 큰 심장이 튼튼한 근육과 혈관 아래서 맥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유모는 한숨을 쉬고 싶었다.

어찌나 이리 위대하실까. 어찌나 이리 가여우실까. 왕이 될 소년이여.

유모는 입을 열었다. 위로는 아니었다. 위대한 자에게 그런 것은 불필요하다. 유모는 조언자로서, 소년에게 조언했다.


"전쟁을 보셨나요."


"...네, 유모."


"그건 모든 왕국이 겪어야 할 일입니다. 전쟁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왕국은 없답니다. 그러니, 그 꿈은 언젠가 왕이 되어 왕국을 가질 그대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요."


소년의 눈은 어둠 속에서 반짝거렸다. 그 눈망울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지만, 유모는 흔들림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왕이 될 분이여, 그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전쟁이 두렵지 않은 것이라곤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이가 그를 두려워해도, 왕은 그걸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왜요? 왕도 사람이에요. 저도 사람이에요."


"그렇지요. 하지만 왕은 사람일수만은 없답니다."


소년은 유모를 밀어내곤 항의하듯 외쳤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정말 무서웠단 말이에요. 성벽이 무너지고, 첨탑도 사라졌어요. 저를 그 괴물들한테서 지켜주는 것은 아무데도 없었단 말이에요."


소년을 바라보던 유모는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랜턴을 껐다. 어둠이 닥쳐왔다. 소년이 숨을 삼켰다. 창백한 달빛에 눈이 익숙해질 때까지 소년은 두려움을 씹었다. 그의 눈에 다시 유모의 차분한 눈이 들어왔다. 고요하고, 흔들림없는 눈. 유모는 가만히 속삭였다.


"두려우신가요?"


"..."


"왕이 되실 분이여,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둠은 익숙해지는 존재랍니다. 싸워 몰아내야 할 존재입니다. 이렇게 말이에요."


유모는 다시 랜턴을 켰다. 따스한 호박빛 불빛이 복도를 물들였다. 소년은 홀린듯이 그 불빛을 바라보았다. 꿈 속에서 본 위대한 분을 닮은 빛. 소년은 떨림이 멎었지만, 여전히 미심쩍음이 남은 어투로 묻는다.


"하지만, 불이 꺼지면 어떡해요?"


유모는, 그날 밤 들어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희미하고, 희미하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알아볼 수 있는.


"그때는 스스로 불빛이 되시면 됩니다. 그대는 왕입니다. 소년으로 남을 수는 없지요. 왕은 사람일 수 없습니다. 그 이상이어야 합니다. 성벽이 무너지고 첨탑이 사라졌다면, 그대 스스로가 성벽이 되고 첨탑이 되셔야 합니다. 그게 왕입니다. 불빛이 되는 사람. 백성을 지키는 사람."


소년은 유모의 미소를 바라보다, 이내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곤 유모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모는 랜턴을 소년의 손에 쥐어주었다. 소년은 침대로 돌아갈 것이다. 홀로. 

소년은 언제까지나 소년일 수는 없으니까.


등을 완전히 돌리기 전, 소년은 잠깐 몸을 돌려 인사했다.


"안녕히 주무세요, 유모."


유모는 대답했다.


"안녕히 주무세요, 로버트 길리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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