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 대단한 수준이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음.

나는 짐레이너가 좆빠지게 달려간 차 행성에서 케리건이 감염된 채로 나타났을 때 존나 경악했었고,

마리우스 앞에 나타난 것이 티리엘이 아니라 바알이었단 사실에 헐 씨발을 육성으로 외쳤고,

아서스 새끼가 애비한테 강제 강철 펠라를 시켰을때 저 개새끼 보소를 연발하며 흥분했었다.

왜 그렇게 흥분이 됐었을까. 왜냐면 예측하기 힘들었거나, 예측은 할 수 있었어도 설마 아닐 거라는 희망을 플레이어들에게 줄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가 몰입감있고 하드코어했거든.

근데 요즘 블리자드 스토리텔링은 어떠냐. 초반 10분을 보면 후반 110분이 전부 예상되는 끔찍하게 단조롭고 유치한 스토리다.

누구 군심에서 미션1 끝내고 레이너 죽었을 때 슬퍼한 사람? 왜 슬퍼해 씨발 한 미션 몇개 깨고나면 멀쩡히 살아나올 거 다 짐작되는데.

임페리우스 새끼가 디아블로한테 좆발렸을 때 헐 디아 존나 쌔네 이러고 경악한 사람? 임페리우스 존나 병신꼰대로 나왔는데 디아를 이겼으면 그게 더 신기하지.

가로쉬 새끼가 호드를 막장으로 몰아갈 때 누구 눈물 흘리면서 슬퍼한 사람? 원래 이 새끼 그런 병신이었잖아. 

블리자드는 마일드해진 게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얘들은 마일드해진 게 아니라, 유치하고 진부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