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말해 평가질하기 존나 난해한 컬렉션이다. 

체대생 컬렉션인건 확실히 보이는데

그 외의 것이 별로 보이지 않는것도 그렇고

크고 아름다운 주먹이 가까이 있는것도 그렇다. 

하지만 꼰대는 눈에 뵈는게 없이 질러대기 때문에 꼰대이지. 

나의 평가질은 계속된다. 

일단 컬렉션의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은 5개의 파네라이들이다. 

루미노르 2개, 팔목아령 2개, 라디오미르 1개로

똑같이 생긴 시계들 놓고, 뭔가 조금 다르다고 헠헠대며 빨아대는

정신병자나 다름없는 파네리스티들의 관점에서는

베이스부터 SLYTECH 까지 굉장히 알찬 구성이라고 할 것 같은데

그냥 내가 보기엔 루미노르 2개, 팔목아령 2개, 라디오미르 1개다. 

하지만 좀 더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파네라이만 빠는게 아니라

이런 크고 아름다운 다이버시계들에 대한 확실한 취향이 보이는

그리고 컬렉션에 색깔을 더하고 있는 

마이크로브랜드 다이버들이고

빅뱅도 다이버워치라고 우겨보면

빅뱅 유니코와 요트타이머가 화려함도 더해주고 있어

다이버워치 컬렉션으로는 내가 지적질을 할 틈이 별로 없다. 

근데 그 외로 벗어나면 

이것들은 여기 왜 있을까.. 싶은 것들이 좀 보인다. 

일단 다이버워치들 사이에 스파이처럼 숨어있는 파일럿워치도 그렇고

스뎅핫 오션원 빈티지 같은경우야 그래도 같은 다이버워치니까 그런가 보다 싶은데

할미가 시마스터는

일견 드레스워치도 다이버로 하겠다는 의지같아 괜찮아보이기는 하나

솔직히 역고의 손목이나 등빨에선

그냥 파네라이 라디오미르를 차면

내가 38mm 드레스워치 착용한것처럼 되기 때문에

저런 할미가가 필요했을까 싶다. 

더 생뚱맞은건 불로바 시계로

실착용이라기보단

할미가가 혼자 책상서랍속에서 외롭게 잠만 잘까봐 같이 넣어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밖엔 안든다. 

다이버워치 쪽에서도 사실 그때 그때 눈에 이뻐보이는 것을 집어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워낙 이쪽은 취향이 일관되어서 별 생각없이 집어들어도 별로 지적질할게 없는 컬렉션이 나온데 반해

그 외의 부분에서는 아직 갈 길을 찾아서 방황하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이버시계 만으로

드레스부터 캐주얼까지 컬렉션을 만들어가는게 

더 본인이 만족하는 컬렉션이 나오지 않을까 싶음. 

그래서 제 점수는요,

B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