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은반위의 세레나데

뻘글(210.205) 2007.06.18 21:31:09
조회 619 추천 0 댓글 1




[은반 위의 세레나데]
<HR color=silver SIZE=1>
(은반의 여왕 김연아에게 바치는 노래)

1.
발끝 아래 얼음은 꽃으로 피어나고 튕겨져 오른 너는 나비어라. 끊어질듯 이어지는 한줄기 백선 곡선을 그린다.

커브를 그린다.
아르를 그린다.
그리고 멈춘다.

높이 튀어 올라 몸 비틀어 사뿐 회전하고 나비처럼 사뿐 내려앉았다. 천사가 내렸다. 비단 옷자락이 끌린다.

큰 호흡 감추고 실날같이 배앝아 내는 절제된 숨소리 작은 떨림까지 그대로 시어(詩語)가 되고 웅변이 되었다.

발 끝에 힘을 모아 하늘을 날으리라 솟구치고 나래를 펼쳐 웅비하고 도약하는 발끝에는 얼음 꽃이 피어난다.

퉁기듯 솟구쳐 올라 그대로 두 손을 활짝 열어 하늘을 안는다. 님을 안는다. 요염한 듯 지친 듯 백치가 된 듯 선율에 따라 흐르는 화려한 동작 섬세한 손끝 유연한 몸은 음악이 되었다. 화음이 되었다.

2.
아아... 내 숨이 막힌다. 폐부는 짓눌러 신음은 그대로 얼어붙고 아픔이 된 듯 심장이 쥐어 짜이고 숨은 멈추었다.

고운 아미 살짝 찌푸려 훨훨 날아 얼음은 하늘이 되고 유영하는 대로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지는
눈꽃 빙선 밤하늘의 꼬리별처럼 땀이 흐른다. 눈물이 흐른다.

좌절의 시간 멈추고 싶었던 순간들 마주치는 절벽의 시간 한계의 정점 허리에 조여붙인 몇 장의 파스들 주마등처럼 흘려보내며 나풀나풀 춤을 추었다.

스포트라이트 비추는 곳 고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나는 다시 태어난다. 한 마리의 학이 되었다.

설움의 시간을 뒤로 밀치며 하늘을 향해 박차고 뛰어 올라 그대로 한 마리 나비가 되었다. 음악이 끝나고 몸짓도 끝났다.

꿈이 흐르듯 물이 흐르듯 시간이 흘러가서 멈춘 은반 위에 나풀 내려 앉아 나래를 접고 숨을 고르는구나.

어여뻐라. 사랑스러워라. 미뻐라. 감동의 끝자락 그 끄트머리에서 너와 나는 하나가 되었다. 조국을 안았다.


블로그 타다가 http://blog.daum.net/kimss3307/5326022 에서 퍼왔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공지 ♡♥160905 HAPPY YUNA DAY☆27번째 연탄절이벵 정리♥♡ [12] DC연아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12 83872 563
공지 ☆★☆★☆★☆★ DC김연아갤러리 통합공지 Ver.2.0 ★☆★☆★☆★☆ [44] DC연아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04 50094 493
공지 [★기술공지 지원글 모음★] 올 댓 피겨~???ㅋ (영어는.gggg~) [128] 그럴만두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1.28 164429 287
공지 김연아 갤러리 이용 안내 [474]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08 217493 577
766460 연느 도착했을까? [6] 김갤러(121.179) 00:03 142 7
766459 혹시 쇼 시작은 몇시야?? [3] ㅇㅇ(118.235) 06.22 473 4
766458 연느 스트라이프 업뎃 [5] 김갤러(59.6) 06.22 570 51
766457 연느 오늘 출국 직찍 사진 [7] 김갤러(59.6) 06.22 673 72
766456 근데 연갤 신기하네. 메이저갤인데 어떻게 [1] 김갤러(110.14) 06.22 424 0
766455 연아 공항 움짤(재업) [11] ㅇㅇ(223.39) 06.22 1002 59
766453 트위터 공항가신 팬분이 찍은 영상도 꼭 봐줘 [5] ㅇㅇ(118.235) 06.22 604 26
766452 연아 헤어 ㅅㅊ [7] 김갤러(211.234) 06.22 745 23
766451 공항 출국 영상 [15] ㅇㅇ(118.235) 06.22 766 63
766450 연아 오뜨꾸뜨르 가는건가? [2] ㅇㅇ(223.39) 06.22 518 0
766449 연아 파리 간다아 (추가중) [22] 김갤러(223.39) 06.22 1194 66
766448 연느 파리 가면 [6] 김갤러(118.235) 06.21 1184 62
766447 나눔 인화 사진 잘 받았습니다~!!! [9] 김갤러(123.215) 06.20 582 61
766446 모두들 연나잇~ [6] 연갤러(118.235) 06.20 403 31
766444 어린연느님갤줍함 [3] ㅇ ㅇ(116.37) 06.19 657 31
766443 모델로 본 금융사 브랜드 전략 기사 중 [8] ㅇㅇ(118.235) 06.19 1050 143
766442 갤럽순위 구경하는데 존경하는 인물 항목에 연아 [19] ㅇㅇ(118.235) 06.19 977 114
766440 은퇴 10년차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포츠스타 4위 [8] ㅇㅇ(223.39) 06.19 824 85
766438 레미제라블이 갑자기 보고싶네 [2] ㅇㅇ(118.235) 06.18 453 35
766437 다음주 파리 패션위크 가나봄 [40] ㅇㅇ(223.39) 06.18 2648 91
766434 승냥이들더위조심하고 연하루 [4] ㅇ ㅇ(106.102) 06.16 935 25
766433 갤복습을하다가 다시보자고줍 [2] ㅇ ㅇ(106.102) 06.16 795 23
766431 날이 더우니까 레이크루이스 연아 돌려보고있음 [7] ㅇㅇ(118.235) 06.15 1036 127
766430 디올 공트에 연느 리비에라 팝업 사진 [7] ㅇㅇ(118.235) 06.15 1383 150
766429 연느 디올뷰티 인스타 광고 [6] ㅇㅇ(118.235) 06.15 1155 131
766426 연아 고연전 참여한적있나? [4] ㅇㅇ(121.150) 06.13 823 0
766424 인화사진 나눔 [7] 김갤러(106.102) 06.10 1344 90
766423 8월 1일 발간예정인 동계올림픽 고트책에 연느 등장 [19] ㅇㅇ(223.38) 06.10 1792 250
766422 연느랑 멍뭉이 짤들 ♡ [7] 김갤러(59.6) 06.09 1124 116
766421 거쉰 오랜만에 보았더니 눈물남 [3] ㅇㅇ(223.62) 06.08 645 64
766420 연아는 어깨 드러나는 의상입으면 무적이야 [12] ㅇㅇ(211.234) 06.08 1759 171
766419 벤쿠버 프리 일본해설 영상 가지고 있는 승냥이? 있나? [2] 하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481 10
766418 커뮤에서 난리난 디올 행사 레전드 비주얼 [7] ㅇㅇ(118.235) 06.08 1531 137
766416 디올뷰티카톡 리비에라팝업 [12] ㅇㅇ(222.239) 06.08 1140 128
766414 디올 포토콜 핑크연아 [6] ㅇㅇ(118.235) 06.07 896 65
766411 핑쿠연아 다시봐도 예쁨 [3] 김갤러(59.6) 06.06 951 71
766409 내가 좋아하는 연아 인터뷰 [7] ㅇㅇ(118.235) 06.06 922 119
766408 연느처럼 바른자세하자 [6] 김갤러(125.129) 06.06 1220 129
766407 더줍줍 [2] ㅇ■ㅇ(220.88) 06.06 1379 40
766406 갤줍줍 [1] ㅇ ㅇ(220.88) 06.06 1336 32
766405 연느 이때 사진보니까 진짜 풋풋했다 ㅋㅋㅋㅋ [9] 김갤러(59.6) 06.06 1429 134
766403 올댓쇼 가고파 ㅠㅠ [4] 김갤러(210.100) 06.05 694 38
766402 떡밥이나 기다려봐야겠다. [3] ㅇㅇ(14.36) 06.05 997 59
766401 연아 소속사는 진짜 고소 좀 한번 해라 [2] ㅇㅇ(118.235) 06.04 1258 110
766400 굳밤연밤 [1] ㅇ ㅇ(58.29) 06.04 1432 24
766398 연느의 퍼스널컬러는 핑크인가요? [5] 김갤러(223.39) 06.04 901 6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