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갤 횽들 안녕

오늘 12시에 수퍼액션에서 드림스 온 아이스 재방해줬잖어

엄마랑 같이 그걸 봤어

피겨에 대해 자세한 것을 모르시는 일반인(?) 의 입장에서 본 드림스 온 아이스를 알 수 있는 기회일 거 같아서 예전에 본 거지마는 계속 같이 봤지 

일반화의 오류일진 모르겠지만 역시 일반인에겐 선수들의 몸매가 주요 판단 기준이 되는거 같아
(이런거 볼때 연아는 진짜 하늘이 내려준 피겨선수얌)

처음에 일본 주니어들부터 했잖아

대뜸 쟤네 허벅지가 너무 굵잖아 그러시는거야


우리집 티비가 HD 티비 보는 와이드 티비거덩

스케이터들이 전체적으로 불어서 나오니까

"엄마 원래는 날씬한데 와이드라 그러는거야 4:3으로 맞출께" 하고 원래 비율로 맞춰서 봤어

몸매 다음으로 보시는 것이 바로 의상

눈이 높으신(?) 우리 어머니

다들 의상이 탐탁지 않다고 하더라고

그러더니 나카노 유카리 나오니깐

의상이 너무 이쁘대

김연아는 왜 바지 입었냐고

유카리처럼 다음엔 길고 팔랑팔랑 한 치마로

될수 있으면 흰색이나 파랑색으로 입으라고 조언을 해 주셨어 ㅋㅋㅋ


캐스터 조잘조잘 하는 것에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으신가봐
난 계속 거슬리는데
별로 거슬리지 않는 듯 계속 보셨어

유카리의 도넛스핀을 보고 약간 반하셨나봐

"잰 뺑글뺑글 빠르게 잘도 도네.."하고 칭찬하셨지 ㅋ

다음 오다 노부나리가 나오는데 그러시는거야

"아까부터 왜 자꾸 일본놈(어머니가 옛날 분이시라 일본을 싫어하셔 ^^)들만 나오냐?"

"일본에서 하는거니까 그러지... "

오다가 점프 실패하니까..

"잰 못하는 앤가부다.. 점프를 못하네..."

피겨를 잘 즐기지 않는 일반인의 눈엔 점프 실패 = 못하는 사람.. 이렇게 보일수도 있겠더라

드뎌 연아의 순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서 그러신지

다른 선수들 순서와 달리 조금 긴장하시면서 보더라고 ㅋㅋ

연아 러츠 스텝아웃하는데

잘 못알아 보시더라?

내가 처음 보는척 하면서
"어머,, 조금 실수했네.. " 이러니까

"김연아 실수한거야??? " 하면서 ㅇ아쉬워 하셨어

그러더니 팔 다리 길어서 이쁘다고 칭찬하시고,,

다음부터는 예쁜 드레스 (?) 입었으면 좋겠대 ㅋㅋㅋ

연아 마지막 토탈 스핏 자세 다리 1자로 올리고 스핀하는거 하니까

다리를 앞으로 드니까 빨리 못 도는 것 같다고

더 빨리 돌아야 겠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심( 연아를 아끼시는 마음같았어 ㅋ)



그리고 덴코바랑 스타비스키가 나왔는데

불쌍한 덴코바

엄마가 덴코바를 보고 막 머라고 그랬어

남자 힘들게 왜 저렇게 크냐고...

그래서 내가..

저건 아이스 댄싱이라 여성이 크면 보기도 이쁘고 조화가 잘 된다고 설명해도

남자 힘들겠다고 계속 덴코바를 머라고 하시는거야..

잉..

아이스댄싱이랑 페어랑 헷갈리는 사람이 많으니까 머 ㅋ

그리고 잠깐 찐 옥수수 냄비에서 꺼내러 가신 사이 쉔 자오가 지나가고



랑비엘

뺑글뺑글 빠르게 잘 돈다고 칭찬하셨어

내가 랑비엘 한국 온다고 하면서

은근 슬쩍 슈퍼매치 얘기를 꺼냈지

랑비랑 김연아 공연하러 온다고 보러 갈꺼라고 하니까

지금 봤는데 뭐하러 또 가서 보녜..ㅋ

언제 하냐고 물으셔서 9월이라고 했어...


마지막에 김연아 선수 스케줄 해서 쫙 자막으로 보여줬잖아..

그땐 공식 컴피티션 스케줄만 있어서 11월부터만 자막으로 보여준거야

그랬더니
"저봐.. 9월에 뭐 안하는고만.. 너 속은거야 ...가지마"

시니컬 하신 우리 어무이.. ㅋㅋㅋ

암튼 엄마와 함께 즐겁게 재방을 시청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