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세계피겨선수권에 집중하고 있어요."\'

피겨요정\' 김연아(17 · 군포 수리고)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07세계피겨선수권에 맞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12월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이후 줄곧 꿈꿔오던 무대지만 아쉽게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설 수는 없을 전망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끝난뒤 온 허리디스크 초기 증세로 김연아는 장춘 동계아시안게임도 포기해야했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오고 있다. 벌써 2개월째 치료에 열중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통증이 가시지는 않았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는14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좋아졌다 싶어서 훈련양을 늘리면 바로 다시 통증이 와서 조심, 또 조심하고 있는 상태다"라며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실전무대에 서지 못했던 김연아는 오는 22일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전국동계체전에 출전, 실전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연아는 최근 태릉빙상장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하루 2차례씩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정상수준의 50%정도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을 정도.

최근 김연아는 일체의 인터뷰를 사절한 채 훈련과 치료에만 힘을 쏟고 있다. 대회를 앞둔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첫번째 이유이고 함께 태릉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가 두번째 이유다.

동계체전을 마친 뒤 김연아는 27일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 캐나다에서 새코치 브라이언 오서와 함께 호흡을 맞춘뒤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부상직전 김연아의 상승세는 대단했지만 부상이 김연아의 발목을 잡았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주위에서 워낙 많이 기대하고 계셔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워낙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세계대회를 맞이하고 있는 김연아의 소감을 대신했다.

그러나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부상투혼을 발휘하는등 큰 대회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김연아이기에 대회까지 남은 한달간 컨디션을 조율한다면 뜻밖의 성과를 낼수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CBS체육부 백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