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들!

오랜만이야

다들 연아연아한 아침 보내고 있지?

혹시나 기억하는 횽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19 올댓스케이트 공연을 비롯 타 가수 콘설등

티켓 배송 전 주소지 변경으로 선입금 사기를 쳤던 카톡 아이디 hsk06 사기 관련 중간 후기(2)를 올리려고 왔어.

이 내용으로만 글을 쓰려니 좀 민망하긴 하지만

좋은결과를 횽들에게도 알려주고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

우선 내가 올렸던 글들과 이 사기꾼의 정보를 자세하게 올려준 분 글 링크들.

티켓양도 받을 때 다들 조심해( 꼭 읽어봐죠) ㅇㅇ횽 글

1) hsk06 키크석 양도 사기관련 입금한 횽 있나.....(또르르) 여기부터 내 글 총 3개임

4) 5월 8일 hsk06 키크석 사기 양도 관련 진행과정 중간후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yeona&no=731240&_rk=Hc2&exception_mode=recommend&s_type=search_all&s_keyword=%EC%82%AC%EA%B8%B0&page=1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나 돈 돌려받았어 피해원금 돌려받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번 글에 올렸듯이 나는 배상명령신청서를 보냈고, 이후 재판날짜만을 계속 기다렸는데

재판이 이렇게 계속 미뤄지고 미뤄지고 미뤄지고 미뤄지고 x 100 

이렇게 재판연기가 잘 되는구나를 이번에 첨 알았음.

거기다!! 코로나로 ㅠㅠㅠ 모일수가 없는거지. 그래서 연기되고......

(다들 코로나 조심해. 마스크 꼭꼭 잘 쓰고 다니자~~)

그래서 한번 재판하면 짧아야 2~3년....잡는거였어 헐

2019년 추석에 놈이 잡혔다는 연락을 받았고, 2019년 9월 18일 사건 접수가 되어서 지금까지 시간이 금방 지나간거같아.

나는 사기를 5월에 당했으니 1년여만에 원금 돌려받은 케이스고,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경우 일 수도 있어. 

저번 글에 다른 횽의 댓글보면 5년이 넘어도 배상받지 못했다는 경우도 있고, 혹은 돈없으니 형을 대신 살겠다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더라고.

자.  나의 사건 재판 날짜가 이랬어. 난 보면서 도대체 속행은 무엇인가 -_-  고민했었지

막 이랬던 일정.   원래라면 어제인 6월 24일 최종변론이었는데!!!!!  퇴근하고 들어가보니 7월로 또 연기되었더라고.

우선 배상명령신청을 나 포함해서 3명만 신청했었다는게 놀라웠어. 생각보다 되게 적게 신청한 기분. 괜히 꽁기꽁기.

왜냐하면 이 김태준이 당시 연아, 박효신, 아이돌 등 여러 콘설 사기를 벌였었고

그때 타 가수 피해자에게도 놈이 사기칠때  내 연락처와 티켓받을 주소 등을 캡쳐해서 증거사진삼으며 오픈해가지고 (써글...) 

나한테 이 분들이 이거 사기냐고 물어봤었어. 

또 저 사건목록을 보면 피고인이 1명이 더 있어.  즉 단독범행이 아니라는거겠찌? 

근데 소액은 추석즈음에 돌려줬었다는 다른 피해자의 연락을 봐서는 일부는 미리 돌려주기도 했었나봐.

나는 추석 지나고 9월 18일에 환불 관련 내용으로 김태준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냈었고 답장은 오지 않았었어

그리고 그냥 재판 소식 한번씩 보면서 확인하고, 그리고 나홀로 소송을 알아봐야겠다 하고 이것저것 그냥 알아보기만 했었지.

그런데말입니담

6월 16일 갑자기 전화가 왔어!!!!!!!! 

어머니 전화였지. 나한테 사과하고 돈 돌려주겠다. 는 내용의 통화였어. 최대한 빠르게 돌려주겠다. 이렇게.

사고는 자식이 치고 뒷수습은 부모님이 하는거 같은데 진짜 오만가지 말이 내 입속에 맴돌았었다. 

결국 뱉지못한 말들이 많은데 이걸로 실랑이하기도 싫고, 환불계좌 보내주고 통화 끝냈어. 

게다가 그 사기꾼이 어리다는 걸 이미 알고있어서 더 입에서 맴돈 말들이 많았지만 ㅠㅠㅠㅠ 

그렇게 통화가 끝났고 제일먼저 든 기분은 사실 그리 좋지많은않더라.

돈 돌려받았으니 잘된거겠지. 나도 이걸 기다렸고 ㅠㅠ

근데 사기당했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온갖 자책 다 하면서 기분이 너무 안 좋았었고

또 내가 사기당했다는걸 어디에 말하기도 부끄러워서 말하지도 못하고 (나만 이런거 아니지? ㅠㅠ)

그 티켓 사겠다고 비상용 적금도 하나 깼는데! 

법률자문 얻겠다고 연차쓰고 법률공단도 여러번 갔었고  등등등

맘 한켠에서는 잊고살아. 라고 세뇌아닌 세뇌를 하며 지내왔는데 막상 연락이 되니 묘하더라고.

그리고 드디어! 6월 22일 원금 돌려받았다!

(배상명령신청서는 지연이자 포기하고, 원금만 받는걸로 해놔서ㅠㅠ)

원금이자까지 받았어야 했나 -_-  넘 괘씸하자나 이익

입금하고나니 합의서를 써달라고 부탁하더라.

그래서 내가 왜 써야하나...또 고민.

근데 돈 받고 안써주면 그걸로 또 상대방이 뭘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거 맞는건지 모르겠음.

합의서는 간단하더라

합의서

-피의자

  성명

  연락처

  주소

  주민등록번호

-피해자

  성명

  연락처

  주소

  주민등록번호

0000년 0월 0일 ***으로부터 00원을 사기를 당했는데 00원을 변제를 받았다. 

원만히 합의하여 피의자***의 민형상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 

이런내용인데 내 속마음은 아니 왜왜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로 해야하는데 ㅠㅠ 시러시러  ㅠㅠㅠㅠㅠ 으앙 삐뚤어질꺼야아아아

그렇지만 나나나나는 깔끔하게 합의서를 작성해주었다고 한다?

최종기일 앞두고 변제하면서 형을 낮추거나 아마 그럴려고 뒤늦게 피해금 돌려주고 합의서를 받는거 같다고 궁예질을 해봄.

이렇게! 나의 키크석 양도사기 사건은 원금 돌려받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어! 해피엔딩 맞지?

다들 나를 타산지석 삼아서~ 

1. 사기 당하지말고

2. 사기 당했으면 X밟았네 하고 쿨하게 넘기지 말고, 꼭 접수하자.

3. 소액사기라도 나한테만 사기친게 아니니 사건들 모으면 덩치도 커지고, 금액도 커지고, 피해자도 많아지고, 그러면 경찰에서도 움직이기 좋아진다

4.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자.  내가 실질적으로 한 건 

  가. 사이버접수대 신고하기 (자료 다 모아서)

  나. 운좋게 놈이 잡혀서 재판에 가게 되어서  배상명령신청서 제출   

 이게 다 였어.   물론 놈이 잡혔기에 가능한거였지.

나중에 최종공판 나고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봐야 알겠지만 덕분에 이것저것 잡지식이 쪼금 늘어나기는 했어 ㅋㅋㅋ

이건 번외.

만약 재판이 끝났고 나한테 돈 돌려줘! 하고 형사재판에서 승소를 했단말야  근데 놈이 배째면?  이라는 가정하에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하고 알아본거.

바로 '재산명시제도'와 '채무불이행자 명부 등재 신청'이란걸 할 수 있더라고.

이건 무엇이든 알려주는 친절한 곳에 검색을 해보도록 하자!

그럼 슬기로운 연아생활을 하는 횽들이 되길 바라며, 

우리 내년에는 연아랑 만나길 바라며,

건강 잘 챙기며,

최종기일이 나옴 마지막 글을 올리기위해 한 번 더 나타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