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동료들은 넋을 잃고 코비의 난사를 지켜보고만 있는가? 

그건 그의 난사가 어느덧 전위예술의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코비의 난사는 더 이상 프로스포츠의 고정관념으로 통용되지 않는 지독히 비스포츠적인 형태에 이르고 있다 

그의 플레이는 한 개인의 스타성과 그를 옹호하는 상업적 매스미디어에서 요구하는 엔터테인먼트적 쇼맨쉽에 가깝다 

코비의 난사는 비록 그 의도는 개인적인 욕망일지도 모르나, 적어도 그 결과물에 대한 해석은 대중 스포츠를 해체시키고 대중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세상 그 어느 농구선수가 감히 코트 위에서 팝아트를 할 발상을 하겠는가? 

코비는 비록 커리어, 기량, 인성, 인기 그 무엇으로도 No.1이 되지 못하지만, 난사를 행위예술화시켜 단순한 농구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줌으로써 대중문화를 자극시킨다는 점에서, 그 분야의 압도적인 1인자가 된 것이다

남은 2년간 코비는 과연 얼마나 더 경이로운 메세지를 형상화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