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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규의 첫 배낭 여행(5) - 중국, 청두와 잊지 못할 구채구의 풍경

익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6.23 02:00:40
조회 7339 추천 29 댓글 10

1월 26일 7일째


간밤의 공포도 잊어버린채 느즈막히 일어났습니다
청두는 잠깐 경유하는 곳일 뿐 제 진짜 목적은 주자이거우 즉, 구채로이기 때문에
구채구로 가는 버스 터미널로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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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북에 하루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번의 버스가 있다 해서
천천히 씻고 느긋하게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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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망할 가이드 북
버스터미널에 가니 매일 아침 7시 8시 버스만 있다고 합니다

현재 시간은 오전 10시 결국 전 어쩔 수 없이 청두에서 하루를 더 보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호기롭게 체크아웃했던 숙소로 돌아가 다시 방을 잡고 청두에서 뭐하지..? 하는 마음으로 누워있는데

저희 방에 동양인 한명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를 보고 중국어로 말을 하길래 "I'm 한궈"이러니까

그 동양인 놀라며 소리칩니다
"어?! 한국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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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로 허기가 지니 밥을 먹기로 하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여러분 '마라'라고 아세요?
쓰촨성,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사천 그 유명한 사천요리가 있는 사천성입니다
쓰촨성의 매운음식은 수십가지가 넘는다고 알려져있는데요

이 음식 먹을 때 제가 경험한 매운 맛은 '저릴 마'에 '매울 라'
즉, 저릿저릿하게 맵다는 뜻의 '마라'라는 매운 맛을 가진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 매운맛은 한국의 달면서 화끈한 매운 맛이 아닌
진짜 혀를 마비시킵니다

결론은 우리 입맛에 절대 안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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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당시 제가 환전해간 금액이 30만원 정도였는데
거의 다 써서 출금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우리은행 국제 ATM 카드를 만들어 갔는데
이거 중국에서 출금이 안됩니다

지나가다 보니 우리은행이 보여서 무작정 들어갔지만
한국의 우리은행과는 다르다며 도와줄 수 없다고 합니다

한국 친구가 저에게 말하길 자신의 카드는 출금이 되고 계좌에 잔액도 없으니
저의 한국 계좌에 있는 돈을 자신의 계좌에 쏘고 그걸 다 출금하라는 것입니다

사실상 이 제안말고는 방법이 없으니
만난지 두세시간 밖에 안되었지만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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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 친구 원래는 청두에서 휴식하고 베이징으로 올라갈 생각이었다고 했는데
제가 구채구를 간다고 하니 자신도 같이 가고싶다고 같이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저랑 나이도 같고, 중국어도 잘하고 한마디로 가이드 친구가 생긴거네요

일단 그 친구는 구채구 다녀온 후 베이징으로 가는 기차편을 끊고
저는 돈도 뽑을겸 기차역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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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학까지 한 이 친구
춘절기간 치곤 사람이 적다며 매우 좋아하네요

이 당시엔 저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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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은행이 있었고 그 친구의 계좌로 돈을 다 뽑았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제 은인을 청두에서 만난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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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본 광경인데 중국은 땅콩을 껍질채 물에 삶아서 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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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 저에게 오늘 계획이 있냐고 묻습니다
딱히 없다고 하니 삼국지의 유비를 모시는 사원인 '무후사'에 갈 생각인데 같이 가자고 합니다

저야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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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길을 물어봤는데 그날 한국관광하고 막 돌아온 중국인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친절하게 무후사로 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까지 친절하게 데려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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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후사에 도착했습니다

청두는 겨울임에도 날씨가 우리나라로 치면 늦가을 날씨여서
사람들 옷차림도 가볍고 바람도 시원하고 아주 쾌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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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한글로 안내가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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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후사로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사원이 아닌 바로 이 전통 저잣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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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춘절임을 암시하듯 자신의 소원을 써놓아 나무에 매단 것이 주렁주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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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먹을 것 천지입니다 그리고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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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음식을 구매해서 오른쪽에서 먹는 시스템인데
사람들이 무엇을 먹나 궁금해서 한 번 구경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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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물 대가리 조림을 먹습니다
돈 준다고 해도 저는 못먹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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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던 도중에 단소? 같은 악기를 부는 아저씨인데
연주가 아주 수준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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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작은 리장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리장도 제가 아주 기대하는 곳인데 여기를 보니 리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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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간 것 같이 정말 재현을 잘 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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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가는데 저 꼬마아이 표정과 포즈가 너무 귀여워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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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거닐며 무후사를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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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후사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고 하여 밤에 다시 오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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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 허기져서 위구르 사람이 파는 신장, 위구르 지역 전통 빵을 사먹어 봤는데
진짜 더럽게 맛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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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서서히 해가 지는 것 같아서 무후사 안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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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서서히 켜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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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진으로 봤던 리장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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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답습니다 이 선선한 날씨와 더불어 시너지가 되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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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구경하고 돌아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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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일 구채구로 가는 버스를 약 10시간 정도 타야하는데
거기서 먹을 물과 식량을 사기위해 '까르푸'로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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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는 길에 떠돌이 댕댕이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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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지 말고 그냥 걸어가기로 하고 까르푸가 있는 곳 까지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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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에 느꼇는데 청두의 야경의 느낌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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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번쩍 정말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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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 수도여서 가장 화려할 줄 알았는데 아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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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가 제일 화려한 것 같습니다
더이상 제가 아는 가난한 중국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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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까르푸에 도착합니다

까르푸를 중국어로 읽으면 "찌아러푸"라고 하는데
의미는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고 합니다

의미가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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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한국이랑 별 반 다를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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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로 들어가 이리저리 구경하며 우여곡절 끝에 쇼핑을 끝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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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일 먹을 식량보단 오늘 먹을 맥주와 닭을 사오는데 집중했네요
오늘만 보고 사는 앰생 라이프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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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공포에 떨게했던 강가에 앉아서 오늘은 여유롭게 닭맥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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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댕댕이 한마리가 습격합니다
필사의 혼신을 다해서 닭을 지켜내고 쳐묵하다 보니 어느새 맥주도 다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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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라면을 다시 사와서 먹는데
저 라면 고수향 때문에 먹다가 버렸습니다

이놈의 고수는 도저히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이렇게 맥주를 거하게 마시고 
내일 아침 일찍 구채구로 향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잠들었습니다

1월 27일 8일째

아침 6시에 일어나 친구를 깨우고
씻고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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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간이 7시가 넘긴 시간이지만
아직도 해는 보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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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고
살면서 가장 오래 버스를 탈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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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웃시간이 남아서
구채구를 다녀온 후 제가 중국의 온 목적 세가지 중 하나인 '야딩'을 가기위해
'다오청'행 버스표를 미리 예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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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탑승하고 드디어 10시간의 기나긴 구채로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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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깨다 자다 깨다 계속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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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한 3~4시간 흘렀을까요
버스를 세우더니 점심 시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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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을 먹을까 아니면 식당을 갈까하다가
식당가서 가격을 물어보니 25위안에 뷔페식이라고 합니다

냉큼 쳐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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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스는 어느새 다시 출발했고 1년중 80%가 흐린날씨라는 청두를 많이 벗어났는지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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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옥빛 물색을 보고도 우와우와 했지만
이건 구채구와 비교해선 새발의 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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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의 평균 해발은 2200m입니다
거의다 도착했는지 빵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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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구채구에 10시간이 넘는 버스를 이동한 후에야 겨우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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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오늘 구채구는 입장이 종료되었고
내일 아침 일찍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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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숙소를 가기위해서 쭉쭉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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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 물줄기가 쾌활하게 쏟아지네요
이 물들이 저 위, 구채구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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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긴 장족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소수민족 하면 생각나는 깃발이 펄럭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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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돈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볶음밥이죠
10시간의 고된 여행으로 허기진 배를 맛있는 볶음밥으로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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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상 구채구는 구채구 관광 이외에는 할 것이 전무합니다
저희도 숙소에 와서 밀린 빨래를 하고 밤 10시도 채 안되었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 가기 위해서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내일 대망의 구채구 관광입니다

1월 28일 9일째

아침 여섯시 구채구를 가야한다는 생각에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그리고 해발 2200m의 냉기를 몸소 느꼈습니다

이불밖으로 나오기 싫은 정도로 춥습니다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추위를 느껴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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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서 씻고 밖으로 나와 구채구 매표소 앞으로 갔습니다
저희가 1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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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기다리니 중국인 관광객들도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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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티켓팅이 시작되고 저희는 첫번쨰로 구채구의 입장권을 사고
구채구로 드디어 입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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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는 그 크기가 매우 커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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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한 20~30분정도 올라갔나요?
어느새 해발 280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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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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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구채구의 시작점입니다
아직은 일반 호수와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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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딱 봐도 구글 번역기의 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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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구채구가 비수기인 이유가 있었네요
산책로의 대부분이 결빙되어 무조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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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물조차 얼어있네요 구채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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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두려움은 잠시, 구채구는 영롱한 물빛으로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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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친구는 그저 "와..."라는 감탄사 그 이외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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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가능이나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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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런 물색이 존재할 수가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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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분은 푸른색이고 어느 부분은 녹색이고 그야말로 자연이 만든 한폭의 수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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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론 차마 담아내지 못할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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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영롱한 빛깔의 물은 거세게 부셔져 빠르게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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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엄한 폭포가 되어 산산히 부셔져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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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살면서 이런 풍경이 존재 할 것이라 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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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연이 빚어내는 감동에 목이 메어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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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저와 제 친구는 "하.."이런 감탄사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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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제가 신선이 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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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경을 제 눈앞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풍경을 즐길 수 있게 살아있음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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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때마침 하늘도 맑게 개기 시작합니다
모든게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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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는 정확히 Y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저희는 오른쪽 맨 위에서 천천히 내려와 갈림길까지 내려왔고
다시 왼쪽으로 올라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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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500m에 이런 바다같은 호수가 존재 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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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희는 다섯가지 빛깔을 가지고 있다는 '오채지'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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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의 아름다움과 빛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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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봤을 땐 영롱한 파란 빛깔인데
내려와서 보니 포근한 녹색 빛깔입니다

그저 "왜?"라는 물음표 밖에 안떠오릅니다
어째서 저런 곳이 존재하는지 믿기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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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Y의 왼쪽에서 갈림길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산책로가 얼었음에도 도로로 내려가면서 까지
구채구를 눈에 담으리라 이야기하고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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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맑고 그리고 쾌청한 소리를 내며 흘러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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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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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줄기가 하나로 모여 이런 영롱한 빛깔을 내다가 조금만 다시 이동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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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렇게 흝뿌려져 쾌활하게 흘러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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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의 아름다움에 깊게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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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라 숨이 가쁘게 차오르지만 그런 것은 어떠한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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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풍경을 제 눈에 담아 내기도 벅찬 것을 느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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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말로 설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너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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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저 바라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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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자마자 탄성을 질렀던 제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곳입니다
어떻게 이런 풍경이 존재할 수 있는 걸까요

10시간의 고생도 고산증세도 이러한 풍경을 겪기위한 준비 운동이라 생각하면
모든게 납득이 되고 수긍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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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채구는 저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주고 다시 평범한 물줄기로 되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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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루의 구채구 풍경구의 관광을 위해
도합 20시간이 넘는 이동을 감수함에도

단언컨데 구채구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구채구의 풍경 하나만을 위해서 중국을 방문함에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와 친구의 구채구 풍경구 관광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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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쓰촨하면 생각나는 마파두부와 저렴이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저와 친구는 이별합니다
저는 운남성으로 저 친구는 병마용이 있는 시안으로 떠납니다

그날 밤 서로 아쉬움에 밤 늦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잠못들었습니다
고작 2박 3일이지만 동갑내기에 서로 의지도 많이하고 참 정들었던 친구인데
어쩌겠습니까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거겠죠

그리고 원래 저는 구채구-청두-야딩(다오청)-샹그릴라-리장의 여정을 할려고 했으나
구채구에서 만난 한국 유학생분이 다오청, 야딩을 가기위해 리장-샹그릴라-다오청을 갔으나
현재 결빙으로 야딩으로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급하게 청두-판즈화-리장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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