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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후 전역하게 된 썰

육갤러(58.29) 2024.01.04 15:30:02
조회 49786 추천 934 댓글 617


난 입대 전까지는 완전 멀쩡했음.


군생활 잘 해보자는 마음에 헬스장도 4개월 다닐정도로 의욕이 있었음.


육군훈련소 입소하고 한 열흘 정도는 괜찮았는데,

내가 짬통 들다가 허리를 다치게 되었음.


내가 원래 자세가 심하게 좋지 않아서 디스크가 조금은 있었는데,

무거운거 들다가 디스크가 악화되어 지구병원으로 가게되었음.


진짜 허리에 라이터 지지는 듯이 아파서 병원 가는 길에 목발 짚음.


거기서 허리 좀 심각하다는 군의관님의 말을 듣고

그 주에는 훈련 열외하고 물리 치료하고 진통제 주고 강행했음.


행군할 때 단독군장 했는데 그것도 너무 아파서 다 하지도 못했음.



문제는 후반기 교육때 일어남.


후반기 가는 버스 탈 때 군의관(지구병원 군의관하고 다름)이 아픈 훈련병 나오라 해서

나왔는데 내 진단서 보더니 그냥 무시당함.


그나마 남아있는 진통제도 뺏긴채로 교육하는 곳으로 감.


이틀 지나고 조교가 부동자세 안했다고 얼차려 아침 점심 저녁 3번 시킴.

물론 난 부동자세 유지 했는데 연대책임으로 얼차려 받음.


(강도는 PT 8번 비스무리한거 100개, 팔굽 100개)


난 후반기 가는 버스에서 군의관한테 1번, 도착하고 다른 군의관한테 1번, 

그날 저녁 조교에게 1번, 얼차려 받기 직전 조교에게 1번.

총 4번 정도 내 몸 상태가 아니고 병원에 가야한다고 말했음.


근데 걍 씹더라. 



저녁 얼차려 끝날 때쯤 오른쪽 다리가 안 움직임.

허리도 불타는거 같아서 ㅈ됨을 느낌.


더 환장하는건 의무대같은 군병원이 열린 곳이 한 군데도 없었음.

(이게 제일 큰 문제였음.)


난 중대장님 차에 실려간채로 민간병원에 감.


갔는데 병원장이 여기서는 감당 안된다고 대학병원으로 감.


대학병원에서 내가 오른다리에 감각이 안 느껴진다고 말하니깐

바늘로 내 오른쪽 발을 거의 북북 찢는듯이 긁음.



피가 철철 남.


감각이 없음.


진짜 개씹ㅈ됨을 느낌.


환자복으로 갈아입혀지고 소변줄 꼽고 진통제 꼽고 개난리가 남.


한 이틀 정도 중환자실에서 지내고 일반 병동으로 입원하게 됨.


근전도 검사하고 MRI 찍을 수 있는거 다 찍음.


근데 신경 문제없고 다 정상이라 뜸.


처음에는 ㅈ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원인이 없으니


아무 치료도 받지 못함.


감각은 없는데 재활할려고 아득바득 움직일려고 노력함.


물론 달라진건 없었음.


민간병원 입원 중간에 투스타 한번 옴.


몸은 괜찮냐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했던걸로 기억함.



그렇게 차도 없이 대학병원에 1달 반 정도 있다가


수도병원으로 가게 됨.



문제는 거기서도 차도가 전혀 없었음.


하루에 한번씩 재활 2시간 가까이 하는데도 다리는 안 움직였음.



이때부터 급격하게 우울해짐.


밤에 화장실 갈 때 주먹으로 다리 미친듯이 치는데도 안 아팠음.

샤프로 꽉 눌러도 안 아팠음.

근전도 검사로 다리에 바늘 찌르는데도 아무 느낌 없었음.


진짜 사람이 미침.


담당 군의관님이 내가 중증 전환장애라고 그랬는데

이런 케이스가 거의 없다고 그랬음.

2달 동안 이렇게 감각 없는거는 많이 위험하다고 했음.


약간 병이 파악이 안됐는데 증상이 너무 심해서

임시로 병명을 정한 느낌도 좀 들었음.


그러고 나서 정신과 약도 먹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0.5 알 먹고

얼마 안되서 1알 먹고

며칠 안지나고 2알 먹고

새로운 약 1알 추가로 먹고

그 약 또 추가로 2알 먹고

그것도 안되서 3알 먹고


결국 7알을 먹었는데도 아예 효과가 없음.


이대로 가다가 못 걸으면 어떻게 되지.

난 잘못한게 없는데 그냥 못 걷게 되는건가.

그 사람이 왜 그 때 얼차려를 시켰지.

내가 잘못한 건가.

내가 잘못된거야만해.

난 잘못된 사람이구나.


내가 잘못된게 아니면 못 버티겠음.



이렇게 정신이 피폐해짐.



논리는 사라지고 그냥 병신만 되는거임.



입원하고 1달 정도 지나서 정신과 군의관한테


그냥 밤에 몰래 옥상에 뛰어내리는게 편하겠다.

다 내 잘못이다. 괜히 다쳐서. 괜히 얼차려 받아서.

다 잘못했다. 어릴때 엄마한테 빠따로 머리 십수번 맞은 것도

내 잘못이다. 그걸로 귀가 안 들리는 것도 내 잘못이다.

이렇게 죽어서 회피하는 벌도 달게 받겠다.


하소연했음.


이때 내가 제정신이 아니였음.


진짜 정신 끝까지 몰렸음.



이렇게 얘기하니깐 그 다음날 아침 중대장님하고 대령이 오게됨.


간부님들이 너의 고충 이해한다. 너무 신경쓰지 못해서 미안하다.


현부심 동의하면 정말 최대한 빠르게 전역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음.



그 날 이후로 부대에서 온 전우조가 한명씩 오게됨.


전우조한테 너무 미안해서 수도병원에 있는 햄버거나 치킨도 한번씩은 사줌.


그러고 12일 정도 지나고 난 청원휴가 써서 민간병원 및 집으로 가게됨.


그리고 휴가 다음날, 난 전역하게 됨.


전역 처리 되었다는 전화 끊자마자 아버지는 세상 서럽게 우심.


나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하셨음.




난 아직도 잘 못 걸음.


지팡이 짚고 걷고 있음.



내가 잃은게 너무 많음.


어느 하나 해결된게 없음.


무슨 징계 같은 것도 없었음.


이게 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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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얼차려 받다가 오른쪽 마비됨.


2. 군병원에서 정신 피폐해짐.


3. 현부심되어서 아무 보상 없이 전역하게됨.




출처: 육군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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