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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추리특선] 명탐정 안나! 도둑형제 살인사건 - 증인편 1

namoo(221.146) 2016.02.11 23:55:59
조회 322 추천 1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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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추리특선] 명탐정 안나! 도둑형제 살인사건 - 사건편 1 https://gall.dcinside.com/frozen/2967741
[프갤추리특선] 명탐정 안나! 도둑형제 살인사건 - 사건편 2 https://gall.dcinside.com/frozen/2967742
[프갤추리특선] 명탐정 안나! 도둑형제 살인사건 - 증인편 2 https://gall.dcinside.com/frozen/2967959
[프갤추리특선] 명탐정 안나! 도둑형제 살인사건 - 증인편 3 https://gall.dcinside.com/frozen/2967961






처음으로 들어온 남성은 현장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더니 나와 공주님을 찾고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인사했다. 덩치가 크고 다부진데다 목소리까지 굵직해서 여러모로 사람을 압도시키는 인상을 주었다.

토르발드 씨 맞으시죠?”

나는 사건 파일을 읽으며 물었다.

아유, , 허허, 토르발드라고 합니다.”

, 토르발드씨. 그 소파는 사건현장입니다. 이쪽에 따로 마련한 의자로 앉으시죠.”

내가 제안하자 토르발드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의자로 성큼성큼 걸어가 앉았다. 큰 덩치 때문인지 그 밑의 작은 간이 의자가 처량해보였다.

그럼 토르발드 씨, 무슨 일을 하시죠?”

안나 공주님이 물었다. 토르발드는 원래 관심이 없는지, 아니면 평상복과 모자로 변장해서 못 알아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안나 공주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예에, 제재소에서 막일하는 놈입죠. 가끔 멀리도 다녀오고요.”

그렇다면 사건과는 무슨 관계가……?”

여기 집 주인인데요.”

나는 안나 공주님이 옆에서 흠칫 하고 놀라는 것을 느꼈다.

그럼 사건 당일에도 이 집에 계셨던 건가요?”

혼란스러워진 내가 묻자 토르발드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솥뚜껑만한 손을 내저었다.

허허, 아니죠. 잠깐 남쪽 나라에 목재를 팔러갈 일이 생겨서 그저께 출장을 떠나서 오늘 아침에 돌아왔는데, 살인 사건이 저희 집에서 일어났다지 뭡니까. 덕분에 여독도 못 풀고 돌아오자마자 진땀 좀 뺍니다그려.”

확실히 연신 머리를 긁적거리는 토르발드의 얼굴은 덩치에 맞지 않게 약간 초췌해보였다.

토르발드 씨의 기분을 저희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건하고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신 관계로 수사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내가 수사협조를 요청하며 말했다.

, 물론입죠. 뭐든 물어보셔도 됩니다.”

사건 당일 밤에 어디 계셨죠?”

사건이 어제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라고 하셨나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다른 나라에 있었습니다. 베른 공국이라 하는 곳인데, 배를 타고 가면 3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죠. 하여튼 그 시간대였으면 그 쪽 제재소 근처 술집에서 꿀술 한잔 걸치고 제재소에서 잠들 시간이었겠군요.”

토르발드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증명해 줄 사람이 있습니까?”

어디보자, 많죠. 술집 주인이랑 카드게임이 끝났을 때 시계를 보니 945분이었죠. , 그보다 국제 항해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금지기 때문에 애초에 그 시간대에 넘어올 수도 없었구먼요. 오늘 오전 9시 좀 넘어서 아렌델에 도착한 건 항구 쪽의 검표하는 꼬맹이가 증명해줄 겁니다.”

토르발드는 거침없이 술술 대답했다. 확실히 이정도 알리바이라면 자신의 집이라고 하더라도 사건을 일으키기에는 불가능했다.

그렇군요. 그나저나 2일 전 집을 나설 때하고 지금하고 집 안에서 뭔가 바뀐 점은 없나요?”

안나 공주님이 물었다.

확실히 저런 많은 금화는 없었습죠. 저렇게 많은 양의 꿀술도 없었고요. 또 가죽 가방은 제 것입니다만, 저런 더블 백 두 개는 이 집에서 본 적이 없군요. , 원래 깨진 화분이 두어 개 있긴 했지만 지금 보니까 몇 개 더 깨져있군요.”

그 말에 공주님과 나는 동시에 화분이 있는 쪽을 보았다.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있는 도자기 파편 너머로 남아있는 화분 하나가 초라해보였다.

그럼 반장님, 저건 몸싸움의 흔적일까요?”

안나 공주님이 내게 물었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토르발드 씨, 혹시 흡연 하시나요?”

, 궐련을 피우긴 합니다.”

알겠습니다. 수사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르발드는 내 말을 듣더니 꾸벅 인사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되게 이상하지 않아요?”

토르발드가 현관문 밖으로 나간 것을 확인한 공주님이 내게 물었다.

어떤 점이 이상하셨나요?”

화분이요. 몸싸움의 흔적이라고는 했는데, 그렇다면 독살 당한 것이 이상해지잖아요?”

안나 공주님의 말을 듣고 보니 확실히 그랬다. 외부인의 침입으로 몸싸움이 일어나 화분이 망가졌다면 면식범일 확률이 낮아지고 그렇다면 피해자들이 독약이 들어간 음료를 순순히 마셔줄 리가 없었을 것이다.

뭔가 파고 들수록 이상해지는 사건이네요. 바로 다음 증인 얘기를 들어볼까요?”



이어서 두 번째로 오두막에 들어온 사람은 토르발드 다음에 들어와서인지는 몰라도 아주 비쩍 말라보였다. 나이는 40줄에 접어든 듯 보였으며, 머리가 살짝 벗겨지려 하고 있었다.

여기로 앉으면 되겠습니까, 경찰관님?”
, , 그러시죠.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내가 의자를 앉기 편하게 빼주며 묻자 그 사람은 자리에 앉더니 말했다.

바로 이 오두막 옆집에서 잡화점을 하고 있는 발드마르라고 합니다. 듣기로는, 제가 피해자라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하더군요.”

, 그렇다면 그 얘기부터 한 번 들어봐도 되겠습니까?”

이미 다른 경찰에게 열 번은 넘게 말했는데 여기서 또 말해야하나요?”

발드마르가 귀찮다는 듯이 푸념을 늘어놓았지만, 안나 공주님과 내가 눈썹을 치켜 올리자 할 수 없다는 듯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게 아마, 8시 반 전후였을 겁니다. 손님이 한 명 들어왔죠. 가게에 늦게 오는 손님은 단골 말고는 흔치 않은데, 더 이상했던 건 봄 날씨에도 불구하고 먼지 때문에 아주 더러워진 겨울옷으로 꽁꽁 싸매고 있었죠. 모자까지 푹 눌러써서 얼굴도 잘 안 보였습니다.”

겨울옷으로 둘러싼 남자라는 말에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꿀술 두 병을 달라고 하더군요. 판매대에 꺼내는 동안 그 손님은 계속 중얼거렸지만 뭐라고 하는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꿀술을 판매대에 올려놓자마자 동화 두 닢도 안 되는 금액인데 금화 한 닢을 올려놓고는 꿀술병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도망치듯 나가더라고요. 그게 답니다. 주정뱅이 노숙자로만 생각했는데 품 안에서 나오는 건 금화라니,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습니다만 바로 이렇게 다음날 시체로 발견될 줄은.”

근데, 그러면 어쨌든 그 손님의 얼굴은 제대로 확인 못 하신 거네요?”

안나 공주님이 묻자 발드마르는 헛기침을 한번 했다.

그렇긴 합니다. 저희 집에서 일하는 헬가 라는 아이도 얼굴까지는 못 봤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아까 다른 경찰분이 시체를 확인시켜줬는데 그중 한명의 복장이 어제 제가 본 것이랑 똑같았고 체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 측에서는 피해자 형제 중 동생 쪽이라고 하던데요.”

그렇다면 피해자의 사망 시각을 오후 8시 반에서 10시 사이로 변경해야할 것 같군요.”

내가 사건 자료를 꺼내 숫자를 바꾸며 말했다.

어쨌든 그것 말고는 특이한 점은 없었나요?”

, 그렇습니다. 늘 하던 대로 헬가에게 가게를 부탁하고 9시에 가게를 닫고 집으로 퇴근했죠. 잡화점 주인이긴 합니다만, 집은 반대편 항구 쪽에 있습니다.”

집에는 몇 시에 도착하셨나요?”

정확히 보지 않아서 모르겠군요. 아내도 이미 잠들어있었고, 잡화점에서 저희 집까지의 거리가 20분 정도니까, 9시 반 이전에는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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