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제시된 자유 주제. 오래 전 준비해 둔 단편 하나를 올리기 위해 들어온 겨울왕국 갤러리.

그런데 뜬금포로 털리고 있었다. 그러자 문득 겨울왕국 갤러리가 활발했던 4년 전이 떠올랐다.

북적이는 곳에 언제나 특이한 사람이 나오게 되는 법.

이미자부터 메리다까지 각양각색의 낚시글들이 판을 치던 때가 있었다.

심지어 김치걸로 낚시글을 달리던 사람이 있었을 정도이다.

제목이 상당히 교묘하여 누를 수 밖에 없었으니 매번 낚이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 땐, 그런 글들이 정말 싫었다. 뭐, 당연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낚시글과 낚시짤들은 그 당시의 겨울왕국 갤러리의 활기를 보여주는 예시가 되었다.

극장에서 겨울왕국이 내려간 후, 모든 영화갤이 그렇듯이 겨울왕국 갤러리는 서서히 잠잠해졌다.

놀랍게도 낚시글들도 하나둘씩 보이지 않게 되었고, 결국 회전하는 메리다짤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 때, 꾸준히 낚시글을 올리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갤망진창을 보면서 추억에 잠기는 기묘한 경험을 오늘 하게 되었다.

그만큼 그 당시의 나에게 겨울왕국과 겨울왕국 갤러리는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

참으로 기묘한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