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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참사 이전의 프리피야트
프리피야트의 탄생우크라이나 북부의 습지대에 1970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된 해에 프리피야트 시 건설이 시작되었다.프리피야트시는 원자력 발전소의 기술자와 노동자,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해 건설된 원자력 도시였다. 1986년 4월 당시 인구는 약 5만 명에 달했지만, 도시 규모는 작아서 걸어서 15분이면 시내를 가로지를 수 있었다. 프리피야트의 건축 모형건축되고 있는 프리피야트 광장과 호텔건축중인 프리피야트 중학교(스토커2에서는 잘렸지만 맵 넘어에 건물은 구현되어 있다)프리피야트 시의 수석 건축가 마리아 프로 첸코(가운데)가 부시장 알렉산더 에사울로프(오른쪽)와 작가 겸 정치인 유리 셰르바크(왼쪽)와 함께 1986년 사고 후 찍은 사진.프로첸코는 작지만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40세 여성으로, 검고 곱슬거리는 머리를 단정하게 짧게 자른 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중국에서 중국계 러시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소련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단련되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스탈린의 숙청 당시 체포되어 굴라그로 끌려갔고, 그녀가 갓난아기였을 때 두 오빠는 중국 국경 마을의 통행금지 때문에 의사를 만나지 못해 디프테리아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슬픔에 잠긴 아버지는 아편 중독에 빠졌고, 어머니는 소련령 카자흐스탄으로 도피하여 마리아를 홀로 키웠다. 우스트카메노고르스크 도로교통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프로첸코는 7년 동안 프리피야트 시의 수석 건축가로 일했으며, 시청사 2층에 자신의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 . 그곳에서 그녀는 소련식 사고방식과는 전혀 다른 세심한 안목으로 프리피야트의 새로운 건설 프로젝트를 감독했다. 중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당원 자격이 없었던 그녀는 외부인의 열정으로 일에 임했다. 자를 들고 거리를 누비며 새로 짓는 아파트 건물의 콘크리트 패널 품질을 점검했다. 부실한 보도를 설치한 건설 노동자들을 질책하며 "아이들이 다리가 부러지면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라고 소리쳤다. 설득이 통하지 않을 때는 거침없는 욕설을 퍼부었다. 남자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그녀를 두려워했다.프리피야트의 많은 아파트와 주요 건물들, 즉 문화궁전, 호텔, 그리고 이스폴콤(이스폴콤) 자체는 모스크바에서 제작된 표준화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소련 전역의 모든 도시에 똑같이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프로첸코는 건물들을 독창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제성을 이유로 퇴폐적인 서구의 개성 개념을 배격하는 암울한 "프롤레타리아 미학"을 강조하는 국가 교리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건물들이 아름다워지기를 바랐습니다. 프로첸코는 적은 양의 목재, 세라믹 타일, 화강암을 사용하여 프리피야트 공공 건물의 내부를 장식했습니다. 식당에는 식물 무늬의 마루 바닥과 단조 철제 칸막이를 디자인했고, 문화궁전 벽에는 작은 대리석 조각들을 상감 세공했습니다. 그녀는 도시가 두 개의 소구역에서 세 개, 그리고 네 개로 확장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녀는 새로 추가되는 거리들의 이름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도시의 새로운 편의시설 하나하나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히 살폈다. 도서관, 수영장, 쇼핑센터, 스포츠 경기장 등 모든 것이 그녀의 손을 거쳤다.그날 아침 아파트를 나서면서 프로첸코는 여전히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도시 확장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바쁠 예정이었다. 바로 전날, 그녀는 키예프 도시 설계 연구소 대표단을 맞이했다. 그들은 함께 프리피야트의 여섯 번째 신도시의 기반 시설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 도시는 강변 매립지에 건설될 예정이었으며, 빅토르 브루하노프 소장이 설계한 체르노빌 2호기의 첫 번째 원자로를 가동할 노동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준설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강바닥에서 모래를 퍼 올려 추가 주거 지역의 기반을 다지고 있었다. 이 도시가 완공되면 프리피야트에는 최대 20만 명의 사람들이 살게 될 것이다.프리피야트 광장과 건물들프리피야트 폴리시아 호텔과 문화궁전당시 광장의 그늘막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볼수있다.문화 궁전 내부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빨간맛 미키마우스프리피야트에서는 매년 소련의 주요 행사들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열렸다. 1986년 4월 25일 금요일, 시민들은 노동절과 5월 9일 승전 기념일(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한 소련의 승리를 기념하는 날)을 앞둔 긴 연휴를 기대하고 있었다.다양한 프리피야트 광장에서 열린 축제의 모습(*스토커2에서 자주 보이는 주전자가 전시된 모습을 볼수 있다.)소련의 다른 주요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프리피야트에도 레닌 동상이 세워질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시의회는 디자인 공모전을 발표했고, 레닌 대로(Lenina Prospekt) 왼쪽 상단에 보이는 삼각형 구조물이 동상 건립 예정지였다.하지만 레닌의 동상은 영원히 세워지지 못했다.레닌 동상의 건축 위치가 잘보이는 사진폴리시아 호텔 1층 레스토랑 앞에 서있는 사람들레스토랑의 내부 홀과 조리실의 모습프리피야트 프로메테우스 극장의 모습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줬듯이 원자력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힘을 줬는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프로메테우스 동상이 세워졌다.실제 해당 동상은 발전소 앞으로 위치가 옮겨졌지만 스토커2에서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남아있다.프리피야트의 상점과 백화점모스크바의 공산당과 소련 에너지부는 프리피야트가 소련의 다른 대도시들보다 훨씬 더 많은 물자를 공급받도록 했다. 여기에는 키이우나 민스크에서는 구할 수 없는 식료품과 소비재를 비롯한 각종 물품이 상점에 갖춰져 있었다. 1977년 체르노빌 원전 1호기가 가동된 직후에 촬영된 백화점.텔레비전과 라디오 같은 공산품을 판매하는 본점이다.간판에 적힌 글귀 "생선. 고기. 채소."또다른 식료품점의 모습백화점 우측에 모노리스 본거지로 유명한 아파트가 있다.스토커에 자주 등장하는 차량도 같이 찍혀있다.프리피야트 호텔 왼쪽에 위치한 상점당시 백화점의 내부 모습.프리피야트 서점의 모습.스토커2에서 뒤에 있는 아파트가 기자를 만날수 있는 곳으로 등장한다.프리피야트 강프리피야트는 도시가 건설된 강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드니프로 강의 지류들이 얽히고설킨 습지대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었다. 드니프로 강은 키이우에 식수를 공급하고 흑해로 흘러들어갔다.프리피야트 강 카.페 건물의 건축 당시 모습프리피야트는 숲과 백사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매일 운행하는 라케테 고속정은 남쪽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키이우까지 저렴하고 빠른 교통편을 제공했다.강건너 해변가에서 촬영된 프리피야트의 모습부둣가에서 자판기 음료를 뽑아먹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님스토커2에서도 똑같은 장소에서 자판기를 찾아볼수 있다.스토커2에서는 사이가 드럼탄창을 먹는 곳으로만 알려졌던 프리피야트 강의 부두의 옛날 모습프리피야트 유치원과 학교지금은 공포 스팟으로 알려진 유치원의 당시 모습프리피야트에는 총 35개의 놀이터와 15개의 유치원이 존재했다.유치원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당시 중학교의 내부모습무려 AK의 분해 조립 교육을 받고 있다.프리피야트의 야경사실 자료는 훨씬 많은데 사진 제한때문에 여기서 끝냄
작성자 : Alphaca고정닉
영화에 등장하는 1967년 경인선과 서울역/인천역
1967년 이만희 감독의 명작영화 ‘귀로’인천역경인선 열차. 주인공 여자는 인천에 살며 한국전쟁으로 불구가 된 작가 남편을 대신해 경인선을 타고 서울에 있는 신문사에 원고를 가져다 주고 있음. 남편을 사랑하는 충실한 아내이지만, 14년 결1혼시절 동안 성불구 남편과 살면서 욕망을 참아내고 무료한 삶을 견뎌야 하는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음. 작중에서 경인선 열차는 그런 여자의 답답함을 상징함. 여자는 기차를 두고 "기차를 옆에서 보면 쌩쌩 달려서 저도 막 타고 싶죠. 하지만 기차에 타면 지루해요. 단조롭게 정해진 철로만 달리거든요." 라고 하는데, 단조롭게 정해진 철로로만 달리는 기차같은 삶에 지쳐 이탈하고 싶다는 욕망을 보여줌. 서울역휘황찬란한 대도시 서울은 그녀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욕망을 끌어올리는 공간이고, 결국 출판사에서 알게 된 젊은 남자의 플러팅을 거부하지 못하고 데이트를 하게 됨. 서울역에 있던 식당 ‘그릴’1925년에 오픈한 양식당으로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영화에 자주 등장함.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폐업했음. 당시 이제 막 개통했던 서울역 지하보도서소문 건널목여자주인공은 이곳을 지나가려 할 때마다 열차가 오는 바람에 기다리는데, 이런 서소문 건널목은 정절와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여자의 심리를 상징함. 여자가 사는 인천 집남자와 만날수록 여자의 욕망은 커져가고, 남편도 이를 알아챔. 남편의 동생과 주변인들은 ‘아내를 위해 헤어져 주어라’고 조언하지만 남편은 ‘희생하는 쪽보다 받는 쪽이 더 괴롭다’며 점점 폐인이 되어 감. 남자는 남편과 헤어진 후 기차를 타고 부산이나 제주도로 떠나버리자고 말함(관객 입장에서 이 남자는 진지한 사랑꾼이 아니라 대책없는 놈임을 짐작할 수 있음) 남자는 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몇시 기차로 떠나겠냐고 묻는데, 여자는 "빨리 가고 싶어요. 떠나요. 다음 열차는 싫어요." 라는 말만 반복하며 쓰러짐. 그녀가 당시 정절을 지켜야 하는 시대적 요구와 욕망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을 알 수 있음. 당시 경인선 모습도 볼 수 있고 기차를 인물 심리묘사에 사용한 의미있는 작품.
작성자 : 상대4호관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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