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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1.36) 2014.12.31 11:00:36
조회 3360 추천 125 댓글 14
														

나는 영신이에 닥빙해서 드라마를 보고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키스신에 대해 정후와 영신이
두 명 모두의 입장에서 바라봤음

정후의 입장에서 서툴고 설레는 키스는 소통임
벙커에서 혼자 지내며 남들과 소통하지 않고
이해와 관심이 독이었던 정후에게
처음으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한 상대가 나타난거임
지금까지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던
어떻게 평가하던 아무런 관심도 없던 정후가
처음으로 영신에게 변명하고싶고, 이해주고싶어진거임
너가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난 단지 돈 때문에 네 주위에 있는게 아니라고.
김문호의 사주만으로 널 지키고있는게 아니라고.
엘리베이터에 갇혀 함께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주저없이 뛰어들만큼 널 생각하고있다고.
이 길고 긴 문장을 함축적으로 입술에 담아 영신이에게.
채영신을 통해 정후에게 일어나는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는 것 같아 앞으로 정후가 얼마나 변화하고
그 변화는 영신과 정후 둘 사이에 어떤 매개체가
될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되고 설레게 하는 포인트엿음

그리고 영신의 입장에서 키스신.
채영신의 짝사랑 2번인 힐러.
자기도 어둠 속에 홀로 있는 느낌을 알기에
힐러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었음.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나를 수차례 구해주고,
약을 먹여주고, 포옹하고...
누구나 이해하고 알고 있겠지만 짝사랑하는 상대와
뭔가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이 있을 때의
그 짜릿한 감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
그래서 옥상에서 힐러를 만났을 때,
지난번 화장실에서 가방을 도둑맞은 뒤
힘으로 제압당해 무서워했던 것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모습을 드러내기 싫어할 힐러를 배려까지하며
스스로 머플러로 눈을 가리고 힐러에게 손을 내민다.
내가 힐러를 짝사랑하는 것처럼
힐러도 나에게 호의적이구나. 이렇게 느끼면서.
하지만 김문호와의 대화를 통해
영신의 마음은 무너져내리고 심지어 옥상에서
자신이 힐러에게 했던 말들까지 부끄러워지기 시작.
힐러는 단지 돈 때문에 자신을 지켜줬을 뿐인데
자신은 그게 채영신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고
혼자 설레발이었다니...
부끄러움은 곧 힐러에 대한 실망과 자신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카메라테스트장면에서 폭발한다.
자매같은 박봉수 앞에서 힐러에 대한 감정과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영신과,
그걸 지켜보는 정후...
도청을 통해 문호와 영신의 대화를 엿들은 정후는
영신의 힐러에 대한 감정변화를 이해하지만
영신의 앞에서 내가 힐러라고. 그런게 아니라고.
속시원히 밝힐 수는 없다.
그렇게 힐러에 대한 부끄러움과 실망으로 가득찬채
다시 마주한 힐러.
단지 돈을 위해서 목숨까지 걸고 자신을 구해낸 힐러를
영신은 이해할 수가 없다. 대체 왜? 정말 돈때문에?
그렇다면 나는 너에게 보답을 할 수가 없다.
난 돈이없거든. 하지만 구해줘서 고맙긴해.
근데 김문호 사주때문에 이렇게 목숨까지 걸 필욘 없어
나도 너가 단지 돈 때문에 날 지키는걸 알고잇거든.
이제됐으니까 가방주고 저리가.
그리고 멀어지는 힐러.
이제 갔나? 싶을 때쯤 볼에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
모자에 가려져 있던 입술이 드러나고,
찬바람에 차가워지는 입술.
뭐지? 싶을때쯤 서서히 다가오는 따뜻한 숨결. 체취.
모자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는 손길에서
나는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 라는 말이
들리는 듯하고, 누군가의 입술로 따뜻해지는 입술.
눈이 가려진채, 자신이 동경하는 짝사랑 상대와,
은밀하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뤄진 위로식.
정후는 영신에게 위로가 되고,
영신은 정후에게 위로가 되고...

아 몰라 그냥 지금 감성 터진다
잠을 못자서 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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