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내가 정후 영신이를 좋아하는 이유

ㅇㅇ(211.186) 2015.02.16 20:47:47
조회 2933 추천 86 댓글 16
														

요즘 초반 복습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후는 기본적으로 정이 참 많은 사람인듯ㅋ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받고.

솔직히 여느 사람같으면

잘못된 방향으로 삐뚤어지거나 엇나가거나

세상에 대한 원한을 가질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나가다 보면 오비서 김문식 같은 괴물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정후는 누구도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잖아. 자살했다는 아버지를 원망한 적도 없고, 자신을 어릴 때 버리고 간 엄마를 원망한 적도 없고. 심지어 마지막 가족같은 사람이었던 싸부가 떠나갔을 때도 떠나가고 다치는 주변사람들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원망하고 자책하고.

그저 또다시 누군가 떠나갈까 봐, 세상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 봐

마음의 문을 아예 굳게 닫아버리고

애초에 사람에 대한 기대나 희망 같은 건 접어둔 상태였지.

누가 날 오해하든 말든

싫어하든 좋아하든

난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이니까, 상관없는 사람이니까. 가족, 친구? 그런 것도 다 필요없어.

근데 나 혼자만의 해석일지도 모르겠지만, 난 이거 왠지 반어적이라는 생각이 듦.

사실 무엇보다도 그리웠던 건 사랑과 따듯한 관심이었는데

그걸 인정하는 것조차 두려웠던 정후는 자기 자신도 모르게 난 원래 그런 것에 미련이 없다고 스스로 합리화시킨 건 아닐까.

울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사람으로 인해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였고. 그걸 인정하는 순간 무너져내리는 거니까.

내가 저번에 14회 질문이라고 정후는 왜 그렇게 갑자기 영신이를 밀어낸 걸까 했었는데 이제야 알 것 같음.

이건 옛날에 다른 리뷰에서 봤던 말 같은데

정후가 1회부터 시작해서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잖아. 점점이 아닌가. 급속도 수준이구나. 대화 한번 제대로 한적 없는데도 누구보다도 더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고, 믿어주고, 자신의 사람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선 겁도 안 내고 돌진하는 영신이에게 정후는 앞 뒤 보지도 않고 빠져들지. 남을 위해 뭔갈 하지 않던 힐러가 스스로 영신이를 구하고,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하고, 그와 함께하기 위해서 아버지 죽음에 대해 알아볼 생각도 하고그런데 그러는 과정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협박을 당하고, 지켜야겠다고, 감정에 의한 판단으로 내린 결정에 의해 덫에 걸려 오히려 또다른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불러오지이게 정후의 마음을 굳힌 것 같음. 아니다 한마디로 멘붕에 빠트렸다 해야 하나. 아 내가 마음을 주고 지키려는 사람들은 나 때문에 다치고 떠나는구나. 내가 마음을 연 결과가 이렇구나.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세상에 처음으로 마음을 열기 시작했는데 돌아온 건 싸부의 죽음이었으니.

다시 자신만의 세상으로 숨어버린 정후를 찾아낸 건 영신이. 정후도 본능적으론 영신이와 함께 있고 싶고 보내고 싶지 않지만 그 감정조차 두려웠던 것 같음. 머리로는 채영신을 내 곁에 두면 안 된다. 문제는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거. 그래서 그 부분 정후의 표정엔 많은 게 표현 돼 있다고 생각함. 불안함, 답답함, 괴로움, 슬픔, 외로움. 그리고 그 순간 상황은 이해 못 하더라도 마음만은 이해하고 먼저 다가가 준 영신이.....누군가 자신을 또 떠날까 봐 불안해하던 정후가 역으로 보내지 말아달라는 말을 듣고 눌려 있던 감정이 터져 나온 듯. 동시에 영신이의 진심어린 마음이 전달되면서 정후가 쌓아놨던 마음의 벽이 무너진 순간이기도 하고.

감정선이 1화에서 13화까지 점점 풀리다가 14화에서 한번 눌려졌다가 빵 터뜨려진 느낌. 이 점도 마음에 듬. 여주를 위한답시고 냉랭하게 말도 똑바로 안 하고 몇회동안 질질 끄는 남주가 아니라서 너무 좋았음. 색달랐고. 뭔가 정후 성격이 하면 하고 말면 말고 이런식으로 돌직구인 것도 마음에 듬. 마음이 아프다가도 바로 존멋ㅋㅋ 그리고 마냥 멋있다 설렌다가 아니라 공감하면서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음(이건 배우 영향력도 있는듯)

쨋든 결국 마지막에도 인생의 답을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지키는 데서 찾는 걸 보면 정후는 기본적으로 정이 많고 따듯한 사람이 맞는 것 같음ㅇㅇ 정후가 영신이와 함께 한 후에 넘치는(?) 애정 표현을 보여준 것도 마찬가지.


아 영신이 얘기 안 하고 가기가 섭섭하네 ㅋㅋ 영신이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정후를 아무 조건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받아들여준 거. 이름은 커녕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오직 그 마음만 보고 받아준다는 게.... 그래서 힐러가 사실은 봉수라는 걸 알았을 때도 믿어주고 기다려 줄 수 있었던 것 같음. 애초부터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었으니까. 다만 떠날까 불안했을 뿐이지.

영신이 상처도 정후랑 비슷하지만 대응방식은 조금 다름. 정후는 세상으로부터 숨는다면 영신이는 그걸 밝음으로 덮으려고 한다는 거. 겉은 밝고 털털해 보여도 친구도 별로 없고, 속마음 잘 털어놓지도 않고, 보면 은근히 단념도 잘 하는 것 같음. 처음에 문호 만나서도 아 그냥 내가 사람을 잘못 봤구나 하고 말아버리려는 게 다시 보니 그런 의미도 있는 것 같음. 또 초반에 보면 대인관계에 있어선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더라고. 아 물론 봉숙이는 예외 ㅋ

그러고 보니 영신이는 봉숙이한테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마음을 열어줬지....? 어리버리 보호본능을 제외한다면....봉수가 자기 자신의 얘기는 많이 안 해서 그런가... 강요나 부탁도 없고. 어떻다 저떻다 평가도 안 내리고 들어주기만 하고.

영신이는 정후한테 먼저 다가가고 끌어내는 방식이었다면 정후는 영신이를 기다려주고 영신이 세상에 맞춰가려는 모습이었던 것 같음. 그래서 뭐라 해야 하나....둘이 서로 꼭 맞는 느낌. 서로 사랑한다 말은 한 번도 안 했어도 그 이상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음.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둘의 제일 큰 장점은 돌직구 커플이라는 거 ㅇㅇ 사이다 ㅋㅋㅋ

그래서! 난 힐러가 일 하는 씬들도 좋지만 멜로라인도 그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좋았다는 거.



ㅋㅋ내가 힐러 보면서 주절주절거리는 게 습관이 됐다 ㅋㅋㅋ 여기 갤러들이 너무 잘 받아줘서 그런 듯.

아 원래 이 시간엔 일부러 갤 안 들어오고 혼자 긴장해가지고 있는데ㅠㅠ 일주일 내내도 텍예 영예 스포 떡밥 찾으러 다니느라 바빠서 이런 거 쓸 시간도 없었는데...자꾸 이런 걸 쓰게 만드는 건 힐러가....안 와서....ㅠㅠㅠㅠㅠ돌아 와.....ㅠㅠㅠ(맛이 가고 있구나 드디어)

원래 정후 얘기만 쓰려고 했었는데 커플 리뷰가 됐다 ㅋㅋ 이제 진짜 떠나 보내면서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썼는데..... 아 그래도 못 보내겠다


긴 글 지루했을 횽들을 위해 짤도 놓고 가겠다 ㅋㅋㅋ

(+사알짝 수정했음. 추가하고 싶은 게 있어서. 반응이 생각보다 좋네 고맙ㅇㅇ)


viewimage.php?id=25b8d12ae0c0&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ecacd4e125aa741356f18088280b4146b5d6f8ddd7a89d3517ffb59b407a860


viewimage.php?id=25b8d12ae0c0&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ecacd4e125aa741356f18088280b4146b5d6f8d8c70da8d2e02129dc2c87ede


viewimage.php?id=25b8d12ae0c0&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ecacd4e125aa741356f18088280b4146b5d6f8d8b77d38787d3226b6efb32f3


viewimage.php?id=25b8d12ae0c0&no=29bcc427b08777a16fb3dab004c86b6f9a5eaacb90038f4d4ecacd4e125aa741356f18088280b4146b5d6f8d8d7ad984f7c4f8bedc4fd7f5


 






추천 비추천

86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잘못한 것보다 더 욕먹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4/06 - -
AD 오늘의 숙박 특가!! 운영자 26/03/05 - -
공지 햌줌 김미경입니다 [147]
아줌마(14.38)
15.03.19 28784 749
공지 안녕하세요. 보조작가 박찬영입니다. (뱀발 달았어요) [180]
보작 박찬영(112.214)
15.02.12 24280 761
공지 하이마리입니다(이 닉네임을 아실 분들이...) [277]
himari(223.62)
15.02.13 22488 1134
공지 송지나입니다. [361]
SJN(180.230)
15.02.12 28492 1311
공지 안녕하세요. 이종수역을맡은장성범입니다 [295/1]
힐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31 25452 764
공지 안녕하세요 윤동원입니다^^ [315]
윤형사 조한철(223.62)
15.02.10 24462 1125
공지 ++++◆◆◆◆◆드라마 힐러 갤러리 가이드◆◆◆◆◆++++ [70]
귤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8 27334 492
공지 힐러 갤러리 이용 안내 [22]
운영자
14.12.15 13097 281
73891 안녕하세요
힐갤러(58.29)
03.21 26 2
73890 영신아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72 2
73888 헬로오
ㅇㅇ(180.229)
02.21 57 1
73886 힐러 공홈 메이킹 블딥
ㅇㅇ(112.170)
02.06 64 0
73885 와 문득 생각나서 들어와봄
힐갤러(211.234)
02.04 45 0
73884 힐러 블레 딥디 질문
ㅇㅇ(121.169)
02.02 70 0
73882 정후야 생일 축하해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102 2
73881 겨울만 되면 어김없이 생각 난다
힐갤러(61.255)
25.12.16 79 4
73879 [11주년 축하] 12월 8일!!!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8 184 4
73877 ... [1]
무토아야미(106.101)
25.11.23 128 0
73873 다이슨 싸길래 질러봄 [1]
ㅇㅇ(49.254)
25.11.03 228 0
73868 힐러 블루레이 추가로 준 디스크랑 대본집 dvd에도 똑같이 줬어?
힐갤러(211.212)
25.08.07 179 0
73860 영신아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04 460 1
73857 망상) 힐러2 이런 스토리는 어떰?
라떼는이디야(121.148)
25.01.24 342 2
73856 정후야 생일 축하해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22 317 0
73855 [10주년 축하] 10주년기념 첫만남엔딩짤 [3]
힐갤러(211.234)
24.12.08 595 2
73854 [10주년 축하] 드디어 10주년!!!!!!!!!! [6]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08 562 4
73853 왜 컴백못해
ㅇㅇ(175.223)
24.12.01 5763 0
73852 도산정육
ㅇㅇ(175.223)
24.12.01 5739 0
73851 라이브 악플
ㅇㅇ(175.223)
24.12.01 5720 0
73850 논란 종합
ㅇㅇ(175.223)
24.12.01 5722 0
73849 담임카톡
ㅇㅇ(175.223)
24.12.01 5754 0
73847 엊그제 지창욱 인스타에 김미경 배우 댓글 [2]
ㅇㅇ(45.76)
24.11.23 861 7
73846 힐러 존나 이상한 드라마야 [3]
ㅇㅇ(121.163)
24.09.20 763 2
73845 힐러 ost는 언제 들어도 심장이 뛴다
똥싸는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8.22 354 2
73837 영신아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04 575 4
73836 김미경 배우 인텁 ㅅㄷㄹ 지창욱과의 연기 호흡 힐러 언급
ㅇㅇ(110.70)
24.01.25 961 27
73835 오랜만에 힐러 정주행했다 (질문) [2]
ㅇㅇ(172.226)
24.01.17 969 4
73834 정후야 영신아 [1]
ㅇㅇ(39.121)
24.01.05 809 6
73833 정후야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2 861 17
73832 너튭에서 가끔 알고리즘으로 뜨는데
힐갤러(118.34)
23.12.09 556 6
73831 [9주년 축하] 내년이면 10주년이네ㅠㅠㅠ [4]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8 834 10
73830 작가님 홈페이지 없어졌어? [1]
ㅇㅇ(120.143)
23.12.06 956 1
73829 힐러의 계절이 돌아왔다… [2]
힐갤러(211.194)
23.11.17 887 12
73828 너튭보고 나도모르게 여기로 [3]
힐갤러(118.34)
23.08.21 1020 14
73827 힐러처음정주행했는데 지창욱연출이 힘순찐 느낌이라 너무재밌음
ㅇㅇ(125.186)
23.08.13 1062 24
73767 방금 김미경 배우 인별에 정후랑 투샷사진 올라옴 [1]
ㅇㅇ(211.234)
23.04.10 1417 27
73758 영신이 생일 지각ㅠㅠㅠ
하트워밍(223.38)
23.03.05 707 4
73755 연말 정주행중 [1]
ㅇㅇ(39.123)
22.12.30 1048 5
73754 정후 생일 지각ㅠㅠㅠ
하트워밍(223.62)
22.12.28 765 14
73753 [8주년 축하] 어느새 8주년!!!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095 13
73752 복습 끝
ㅇㅇ(222.101)
22.11.17 712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