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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매우 주관적인 리뷰2 - 문식이와 문호 혹은 우리의 이야기(수정)

곰세마리(121.166) 2015.02.20 23:24:10
조회 864 추천 30 댓글 13
														

 

매우 주관적인 힐러 리뷰 2번째.(사실 문호중심리뷰시리즈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식이와 문호 이야기. 혹은 우리의 이야기.

 

-긴글주의, 약셀털주의, 오락가락주의, 찻내주의, 제멋대로 감상글 주의-

 

문호리뷰로 바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문호리뷰를 하려면 문식이를 짚고 넘어가야하겠더라고.

그래서

 

 *문식이특집*

 

힐러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 누굴까 생각해봤어. 문호라고 생각했는데 문호는 가장 외로움에 직면해 있는 사람이고 가장 외로운 사람은 문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른사람들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겠지.

정후는 싸부랑 민자아줌마가 있었고 영신이는 새아버지가 있었잖아.

 

문식이는 작가님의 아픈 돌맹이같은 존재가 아닐까 감히 추측해봐.

 

원래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도 못할 정도로 소심하고 유유부단한 문식이는 부모도 없고 친구들밖에 기댈대가 없었어.

그런데 갑자기 친구 하나는 죽고 좋아하는 여자는 반신불수가 되고 친구하나는 신고하러 갔다가 누명을 쓰게 되지.

 

그리고 자기는 협박과 회유를 당하게 돼.

 

눈을 감고 뜨고.

 

진실에 눈을 감고 현실의 이익에 눈을 뜨고.

 

그렇게 문식이는 자신의 양심을 팔아버리게 되지.

 

문식이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명희와 문호지.

 

하지만 문식이는 진실을 선택할 용기가 없었기에 거짓인생을 살게 되었고 둘은 그 날 이후로 그를 못 믿게 되었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못 믿어한다는 건 얼마나 아픈 일일까.

 

 

 

나는 문호에게 닥빙했지만 그럴 수록 문식이가 걸리더라고.

 

문식이때문에 문호는 20년넘게 유유부단할 수 밖에 없었을거야.

문식이는 회유와 협박에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우리같은 보통사람이고 문호에게는 그렇게까지 바닥은 아닌 사람이고.

 

문호는 형의 그늘을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문식이는 '너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야'라고 공범을 강요했지.

그건 사실이었고.

 

그래서 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문식-문호 라인이 건드리기 어려운 제일 큰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현실을 너무나 아프게 반영하기 때문일거야.

 

사랑하는 형님(유사 아버지)이지만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

하지만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아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했어.

그리고 널 위한거야. 그것은 그의 진심이기도 해.

그딴게 필요없을지라도 문식은 나름으로 문호를 위한거야.

그것은 어처구니없게도, 혹은 슬프게도 문식의 진심이지.

 

미워할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애증관계.

 

 

문식이를 무조건 미워할 수 없어서 더 행동할 수가 없었던 문호에게 깊은 공감을 한 갤러가 나뿐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해.

 

우리네 어르신들도 꼰대들도 그렇게 얘기하잖아.

너를 위한거야.

라고 말하면서 강요하지.

 

그것이 나를 사랑하기에 해주는 나름의 진심인것을 알기에

난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라고 소신있게 말할 수가 없어.

사랑하니까.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나 또한 다치는게 무서우니까.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자라왔고

남들 다 그렇게 사는것처럼 비겁하게 살아왔지만

 

정후와 영신이는 널 위한 거였어.라는 말에 속지 않아.

그들은 아주 용감하고 솔직해.

 

정후와 영신이가 있었기에 문호는 비로소 문식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지.

 

그래서 그의 싸움의 이유도

'애들한테 쪽팔리기 싫어서'야.

 

 

문식이가 작가님의 아픈 돌맹이라고 생각했던건 문식이가 보스급치고는 너무 무르다는 사실이야.

특히 그는 문호에게 너무 물렀어.

 

문호가 납치되고 방에 갇혀있다가 제일신문사장으로 회유받는 모습은 좀 약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

어르신은 사람 죽이는거 하나쯤은 그냥 해치울 수 있는 사람이고 문호는 어르신을 마구 건드렸지.

 

하지만 이전장면에서도 나오지만 어르신이 문호를 실종자처리할 생각을 말하자 문식이가 자신의 방법대로 처리하겠다고 하지.

 

납치라는 공포와 제일신문사장이라는 회유.

 

물론 문호가 그렇게 긴장감없이 방에 누워있었던(공구리씬대신에)건 자수를 안하고 싸장님을 버리고 간 정후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극한 상황이었으면 정후가 싸장님을 버리고 가려고 했을 때 좀 논란은 있었을거야)

 

문식이가 얼마나 문호를 아끼는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도 생각해.

 

그는 문호나 명희를 해칠 수 없는 사람이야.

 

둘에게서 버림받은 문식이는 결국 미치게 되지.

 

 

명희가 떠나고 나서 문식이는 너무 불쌍했어.

박상원님의 연기도 한몫했지만..

 

그들은 모든걸 인정하고 나면 미칠 수 밖에 없어서 자신을 속이는 걸지도 몰라.

너무나 오래 자신을 속여왔기 때문에.

 

너무 미워하지 마.

그렇다고 거기 머물러 있지도 마.

 

그렇게 작가님이 얘기하는것 같았어.

 

(물론 문식이는 지안이를 찾지 않음으로서 유기시켰고, 지나가는 대사에서 반항하는 사람들을 죽이는데 묵인하거나 일조했다는 악행을 저질렀어.

하지만 문호도 그 사실을 알고 침묵했다는 점은 마찬가지라는 점을 잊지 마.

드라마적 극적설정이라도 문호는 지안이를 찾기 전까지는 침묵으로 공범자였어)

 

사랑하는데, 미워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떠날 수 있는지

어떻게 용기낼 수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용기내보라고.

더 이상 비겁해지지 말라고 그렇게 얘기하는 거 같았어.

 

 

그래서 나도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되지도 않은 감상문을 쓰고 있는거지.

용기를 내서.

드라마를 보고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소용돌이쳐서 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용기낼 수 있는지 좀 알듯 모를듯 해서.

 

뭔가 쓰고 싶은 말을 다 쓰면 알 수 있을까 해서.

 

 

그래서 리뷰는 앞으로도 이어질...예정?ㅋㅋ

읽어줘서 쌩유베리감사!

 

 

15.3.3

덧글로 지적한 내용 조금 수정 아니 변명했음ㅋ

전체적으로 뜯어고치려니 너무....힘들었어 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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