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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멜 주소 (스스스스압)

ㅇㅇ(61.79) 2015.03.06 23:18:17
조회 8220 추천 174 댓글 53
														




이거 나만 궁금했냐? 알랴기들은 안 궁금? 힐러 멜 주소가 왜 뫼비우스였는지..
나샛기 그거 계속 궁금했었거든.

(뫼비우스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알약은 이 글 다 읽고 댓 좀 남겨줘라.
다양한 알약들 생각 듣고싶다)



뫼비우스의 의미가 궁금해졌던 계기가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로 기억하는데..


001-700.jpg



사진 배치가 왠지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를 봐서 그런가
이후 정후 영신 두 사람 중요 애정씬들이 나올 때마다
두 사람 위치랑 구도가 뫼비우스의 띠를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놓은 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는.


002-700.jpg


힐러에 무수히 등장했던 손 잡는 씬들도 그렇고


003-700.jpg



정후랑 영신이 두 사람 옷의 흑백 대비나 자세 엉킴도


004-700.jpg



심지어 영신이 목폴라랑 목도리는 걍 뫼비우스 띠 모양이더라는..


005-700.jpg



여기에 제작진의 그 어떤 의도도 들어 있지 않은, 그야말로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한다면
나샛기 대략 난감, 하지 않아 절대(뻔뻔꿋꿋)
그래도 나샛기 혼자만의 궁예작렬 짜맞추기 놀이 시전일 확률이 높으므로
이 글이 불편한 알랴기는 지금 누릅니다.뒤로가기





아래부터 쵸큼 진지-------------------------------------







006-700.jpg




뫼비우스의 띠란게.. 안이 밖이 되고 밖이 안이 되는 신기한 띠잖아.
흑이 백이 되고 백이 흑이 되는.. 경계나 구분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라는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도구.
근데 힐러에서의 뫼비우스는 '서로 다른' 그것들의 '경계'나 '고정관념'을 얘기하기보다
서로 다른 그것'들'이 '함께' 있음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14회를 다시 보고 있었는데... 노네 그거 알고 있었냐.
싸부 죽은 후에 정후가 처음으로 떠올린 회상이 정후 생일 미역국 에피였단 거...
죽음에 이어지는 탄생에 관한 에피.
어쩜 이 부분에 <치유자>로서의 뫼비우스 힐러가 주는 진짜 메세지가 들어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정후와 영신 두 사람의 사랑 얘기로 뫼비우스 힐러의 <치유> 이야기를  좀 더 쉽게 풀어보면
상처 많은 두 사람이 만나 차츰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을 쌓아가지.
이 사랑의 결론은 18회 정후의 대사로 명료하게 정의 돼.



007-700.jpg



나와 너.. 서로 다르며 따로인 두 객체가 만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하나가 되어 그 아픔과 외로움을 치유받는.치유하는.
더할 나위 없는 이상향의 사랑의 모습. 최상의 치유의 방법.
힐러 속의 사랑을 뫼비우스로 표현하라면 에셔의 이 그림이 가장 적절할 듯.



008-700.jpg


(정후영시니 뫼비우스 사랑 호러 버젼 ㅋㅋㅋ)




힐러의 뫼비우스에 이런 치유의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고 어렴풋이 망상질 하고 있었지만
그 또한 쉽게 결론 내릴 수 없었던 이유가 어르신을 보는 관점을 정리하지 못해서 였는데
14회를 다시 보고 나니 관계들을 이렇게 정의 내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정후와 영신은 '함께'라는 뫼비우스로.


009-700.jpg





그리고 정후와 어르신은 '공존'이라는 뫼비우스로.


010-700.jpg



(이해를 돕기 위한 에셔의 그림 참조)

011-700.jpg




난 힐러 속 어르신을 박정대 한 명이 아닌 이 땅의 무수한 어르신을 대변하는 복수의 존재, 복수의 명칭으로 봤거든.
몹시 나쁜 꼭대기의 어르신들과 나쁘진 않으나 앞뒤 꽉꽉 막힌 어르신들 모두를 통칭하는.
"대하ㄴ민구ㄱ마ㄴ세""나는 빨갱이가 싫어요"만 외치면 그게 온전한 애국애족이라 굳게 믿고 계신
이 땅의, 우리 곁의, 수많은 어르신들...
결코 하나가 되고 싶지 않은, 그러나 더불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런 어르신들과 대립하며 공존하는 관계에서 힐러가 제시하는 뫼비우스식 해법...무지 맘에 들더라는.
살리기 위해 죽인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자꾸만 죽음을 선사하는 저들에게
죽음을 탄생으로 바꾸는 뫼비우스식 해결책을 '옛다~' 던져주는 힐러. 와우~ 브라보!



012-700.jpg



죽음은 패배일 뿐이라고, 철 모르는 것들은 숨 죽이고 짜져 있으라고 말하는 저들에게



013-700.jpg



아니요, 하나의 죽음이 수십 수백명의 끓어 넘치는 각성을 불러오는 희망의 신호탄이 되기도 합니다. 메롱~
쫄지 않아 ㅅㅂ. 절망 따위 훌훌 털고 일어나 날라차기로 적들을 엿 먹이는 힐러.






014-700.jpg




세상엔 재가 되도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기억되는 선한 죽음들이 있다고.
그 선한 죽음들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의의 표시는
그들을 뛰어넘는 날라차기  한 방 선사하는 것이라고.
'기억'보다 더 멋진 방법.
'청출어람'이라는 이름의 날라차기.



015-700.jpg








돌고 도는 시간의 뫼비우스를 따라 걸으면 우리도 언젠간 어르신이 되지.
그때 우린 저들 같은 어르신이 되진 말자며..
어떻게?
눈 감지 않는 것으로.
깨어 있는 것으로.
패배의 기억을 절망의 먹잇감으로 던져주지 않는 것으로.
상식으로 절대 비상식의 저들을 이길 수 없다면 그 비상식을 이기는
새로운 방식의 화살표를 창출하는 것으로.



016-700.jpg





이 모든 일을 씐나게, 재미나게, 낄낄대며
그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행복하게!




017-700.jpg












여기 하나의 손이 있어.(역시 에셔 作)




018-700.jpg




오늘 내가 무얼 그리느냐에 따라
내일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고.
내가 가진 손의 힘을 믿는 것으로부터 치유는 시작된다고.



-Healer@moebius.com









019-7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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