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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영신이의 세상에 대한 믿음, 나에게 주는 위로와 희망

HealingJa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3.07 12:35:12
조회 1569 추천 64 댓글 21
														

주절주절주의, 오글주의 ㅇㅇ

계속 갤 달린다고 그러다가 이제 쓰네ㅠ 사실 어제 저녁 때 마칠 생각이었는데.....잠들어 버려서 못 올렸어ㅠ

자문자답식 리뷰에 들어가진 않고, 내가 저번에 언급한 짚고 넘어가고 싶다고 한 부분임.

자문자답식 리뷰3는 다음에 들고 올게. (그리고 그게 자문자답식 시리즈의 마지막일 거야)

사실 오늘 내용은 별 거 없을 거야. 그냥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공감가고 느끼는 게 많았는 부분이라, 정리하는 기분으로 써보고 싶었음

오래간만에 진지하게 써볼게...영업 빼고 진짜 ㅋㅋㅋ

 

요즘 자꾸 꽂히는 영신이 초반 대사들.

'그래도 사람은 사람을 믿고 사는 거다. 믿어줬는데 뒷통수 칠 놈은 50명에 한명. 그 한명 때문에 나머지 49명을 의심하면서 살지는 마라.'

'믿어보라고. 한번만 믿어보라고. 그럼 점점 더 많은 것을 믿을 수 있게 될 거라고.'

'아버지를 만나게 된 뒤의 세상이 그 전보다 더 믿음직해진 건, 물론 아니다. 방심하고 있으면 누군가 뒷통수를 쳤고, 마음을 열어주면 누군가 기어들어와 상처를 남겼다.'

'그래도 괜찮았다. 살아가면서 정말 믿을 수 있는 한 사람만 있다면, 웬만큼 뒷통수를 맞아도 그렇게 많이 다치지 않는 법이다.'

'나는 그랬다. 그래서 나는 이제,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보다 믿는 쪽이 좀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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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영신이, 혹은 영신이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경우 말고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고민하는 문제 아닐까. 누군가에게 마음을 줬는데 그 마음이 짓밟혀버리는 것,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그 충격과 아픔은 누구도 느끼고 싶어하지 않는 거니까.

사실 영신이라는 캐릭터가 그저 너무나도 순진하고 낙천적인 여주여서 믿는 게 쉽다고 하는 거였다면, 비웃었을지도 몰라. 웃기고 있네. 뭣도 모르니까 저러는 거지.

그런데 영신이의 위 대사들은, 내가 이때까지 봐왔던 어떠한 '믿음과 신뢰'에 대한 글귀보다 더 와닿았어. 사람에게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완벽하게 표현해주고 있다고 해야 할까. 힐러 특유의 거부감 없는 방식으로.

정후가 영신이에 대해서 설명할 때, 쟨 뭘 몰라서가 아니라,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데도 겁이 없다고 표현하지.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이건 영신이의 사람에 대한 믿음에도 포함되지 않을까. 그 사람이 날 배신할 수 있다는 거, 거기에 내가 또 상처 입을 수 있다는 걸 몰라서 다가가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다가간다는 거. 내가 다시 복습할 때마다 울컥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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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이가 상처입고도 다시 밝게 일어설 수 있는 이유.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 지금 내가 믿고 의지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앞으로 만날 인연들.

초반에 영신이가 운명, 인연, 그런 단어들을 믿는다고 하지. 그 대사만 들었을  유치하다고 생각했었어. 꼭 운명적인 첫사랑을 기다리는 마냥.

그런데 이제 알 것 같음영신인 세상 어딘가에 그런 소중한 인연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마음을 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세상에 마음을 닫고 살기엔 어딘가에 있을 그 인연들이 너무 소중하다는 걸 안다는 거. 그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눈을 영신인 가졌다는 거. 15회 정후에게 하는 말. '정후 너 옆엔 좋은 사람들이 많네.' 여기서 영신이가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아나쁜 쪽을 보고 겁을 낼 때보다 좋은 사람들을 바라볼 때조금 더 세상을 믿기 쉬워지고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는 거. 한번 나쁜 쪽으로 바라보면 나쁜 것들만 보이고, 좋은 쪽으로 바라봤을 땐 점점 더 좋은 것들이 많이 보인다는 거. 정후처럼, 보통의 우린 아픈 기억들을 바라보고 겁을 내느라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놓치고 살아가는데.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딱 한명이더라도, 그 과정에서 수없이 다치고 멍들더라도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영신인 알고 있는 거야. 그렇게 영신인 다시 밝게 세상을 마주할 수 있는 거고, 좋은 인연들과 마주칠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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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걸 알려주고 보여준 사람은 치수아빠. 무한한 인내와 신뢰, 사랑을 보여준 그가 한 말. ‘내가 안 데리고 왔어. 난 그냥 기다렸지. 기다렸는데 네가 온 거지. 네가 내 옆으로 왔구, 네가 먼저 내 손을 잡았지.’

여기서 치수아빠가 하려는 얘기가 뭔지 생각해 봤어.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치수아빠는 자신이 영신이에게 마음을 준 것보다, 영신이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왔다는 걸 더 강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자신이 억지로 끌어내온 게 아니라, 영신이가 마음을 열고 다가와줘서, 둘의 인연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거라고. 그게 무엇보다 중요한 거라고. 그걸 기억하라고. 그리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 치수아빠의 영신이에 대한 사랑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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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영신이는 다른 누군가에게 치수아빠 같은 존재가 되어 주지. 외롭고 희망이 안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따뜻한 진심 하나가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지 아니까. 그 사랑을 느낀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니까. ‘나 한번만 믿어봐요. 다 지나갈 거에요.’

어제 어떤 갤러가 리뷰에 썼지. 우리 드라마에서 세상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 같다는 걸 보여 준다고. 무척 공감하고, 여기에서도 그게 드러난다고 생각해. 치수 아빠가 영신이에게 진심을 보여주고, 영신인 연희씨와 정후에게 손을 내밀고. 그리고 언젠가는 연희씨와 정후도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게 되겠지. 한명이 보여 준 작은 진심이 이렇게 이어지고 이어져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힘이 된다는 거. 한명 한명 서로 믿기 시작하면, 언젠간 이 세상이 조금 더 믿음직해질 수 있지 않을까.

영신이 캐릭터가 우리 드라마에서 상징하는 건 연결고리와 희망이라고 생각함. 치수아빠와 정후와는 조금 다른 방식. 둘은 묵묵히 기다려주고 곁에 있어주는 존재라면, 영신인 먼저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존재. 그리고 수없이 상처를 입었던 영신이기에, 그 모습이 내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 거고. 영신이를 생각하면 먹먹해지면서도 따뜻해지는 이유. 드라마 속 인물들뿐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세상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지게 해 주고, 조용한 위로와 희망을 준 영신이가 너무 좋고, 이런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음.

 

이러면 안 되는데 내 감정에 북받쳐서 글을 써가지고 논리적인지 모르겠다ㅎㅎ(리뷰 쓰면서 현눈 터지긴 처음이다 ㅋㅋ) 나도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믿기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고(이것도 셀털인가? 미안), 그래서 비교도 안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영신이의 대사가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 느끼는 게 많기도 했고.

너무 좋은 장면들과 대사들인데, 내가 그걸 그만큼 잘 해석하고 표현했는지 모르겠다. 책을 더 많이 읽어야 되나, 어휘랑 표현 선택이 너무 어렵다ㅠ 내가 제일 큰 단점이 글을 간단하면서 쉽게 못 쓰는 것 같아. 같은 말이더라도 더 간단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런 갤러들 보면 너무 부러움 ㅠㅠ

이런 글인데도 올릴 때마다 좋은 반응 보여주는 알약들 진짜 고마움 ㅠ 밀린 리뷰가 많은데 갤에서 논다고 자꾸 미룬다;; 더 부지런한 알약이 되겠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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