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햌줌의 감정흐름으로 따라가 본 힐러...

HealingJa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4.19 22:46:54
조회 1903 추천 42 댓글 19
														

하 정말 리뷰 오랜만에 올린다ㅠㅠ

그러고 보니 내가 햌줌에 관해서는 한번도 제대로 글을 안 올렸더라고..사실 그냥 조금만 끄적거려서 올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또 길어짐...ㅠㅠ 너무 오랜만에 쓰는데다 며칠동안 찔끔찔끔 써서 퀄이 괜찮은지도 모르겠다..이것도 급해서 한 번 읽지도 못하고 올리는 거;;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죽 햌줌의 입장에서 나열해 본 거라 상당히 주관적이고 궁예도 많이 들어간다는 거 알아주고..... 그리고 좀 이상하다는 것도 ㅋㅋㅋ 아무리 봐도 요번 리뷰는 망퀄이야....

이런 식으로 캐릭터 리뷰도 올리고 싶.....은 무슨 그럴 시간에 회차리뷰나ㅠㅠㅠㅠ

viewimage.php?id=25b8d12ae0c0&no=29bcc427b08577a16fb3dab004c86b6f620008c1cd8d09c943e6c001aa9eb3e2311c9dd061f5e2ee040e1c583f1a3754d3c1b41bd5c5733beccff4

 

먼저 초반 정후에게 햌줌의 존재란.. 햌줌은 정후의 얼굴 한번 본 적 없긴 하지만, 힐러 일을 돕는 파트너뿐만이 아니라 혼자 방황했을지도 모르는 정후를 잡아준 존재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봄. 사실 정후의 잠재의식 속엔, 사람의 정이란 게 너무 소중에 흔들리는 게 두려워 자신도 모르게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그런 정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햌줌. 지극히 현실적이고 지나치도록 이성적인 햌줌의 태도가 아마 정후를 드라마 초반의 힐러로 만들었지 않았을까 생각함. 그리고 정후가 유일하게 '사람'사이의 소통을 할 수 있는 대상. 서로 티격태격 거리기도 하고, 잔소리도 하고, 의논도 하면서...

싸부가 떠난 뒤 혼자 남은 정후에게서 자신이 겹쳐보이기도 했을 것 같고, 젊은 나이에 그렇게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게 속으로는 안타까웠을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마지막까지 지켜주지 못했던 아들이 떠올랐을지도 모르고.. 이유가 어찌됐든, 표현은 거칠고, 핀잔에 잔소리밖에 안하는듯 보이지만, 싸부가 자리를 비운 몇년동안 정후를 진심으로 챙긴 건 맞는듯함. 본인은 그냥 일 파트너, 쓰다 버릴 수도 있는 소모품이라고 선을 그으려 하지만, 난 햌줌도 정후처럼 반어적으로 표현한다고 느껴졌음. 어쩌면 정후도 그걸 알기에 햌줌이 섭섭한 소리를 해도 웃으면서 넘기는 것 같기도 하고.. 

전화통화만으로도 정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부터가 햌줌이 정후에게 가지고 있는 애정(?)을 보여주는 것 같음. 물론 햌줌이 전직형사였기 때문에 정후에 대한 예리한 관찰도 가능하겠지 ㅋㅋ 

처음 정후가 영신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을 때. 정말 정후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거라는 거, 그리고 정후 자신은 세상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아는 햌줌은 정후가 다치게 될까 걱정했다고 생각함.  '네가 흔들리면 난 널 바로 버릴 거다.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랑은 끝이다.' 사실은 이 말도 '난 너 못 버리니까 괜한 짓 하지 마라' 이런 말인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정말 버릴 생각이었으면 그 말을 계속 반복해서 할 이유가 없겠지..

햌줌이 정후를 생각한다는 게 처음으로 드러났던 부분.. 정후가 부모세대의 일을 알고 상처받을까 봐. 오히려 싸부는 자신이 스스로 알게 되는데 뭐 어쩌겠냐 그것도 운명이겠지라는 식이었지만 햌줌은 최대한 문식/문호에게서 떨어지도록 정후를 설득해보지. 평상시엔 일부러 거리 띄우는 척 힐러라고 칼같이 부르면서 이 땐 정후야라는 말도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고..

결국 정후가 모든 걸 알게 됐을 때 햌줌이 바로 '상처...받았냐?'하는 부분에서 사실 놀랐음. 난 햌줌 반응이 뭐 그런 거에 상처 받냐, 내가 왜 이런 식으로 평소처럼 핀잔 주고 말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 부분에서 내면의 상처에 대한 햌줌의 공감이 드러난 것 같아서... 지금도 내내 다시 돌려보는 장면 중 하나..

그리고 싸부의 죽음. 어쩌면 이미 수없이 겪었을지도 모르는 가까운 이의 죽음에, 14회 첫부분 햌줌의 멍때리는 표정은 다른 어떤 표현이나 말보다도 그 공허함, 허탈감, 안타까움과 슬픔을 잘 나타낸 것 같음.. 처음으로 본 햌줌의 감정표현이랄까. 그럼에도 참 햌줌다웠던. 그와 함께 지켜주지 못한 동료에 대한 미안함과, 정후에 대한 걱정, 약자들을 보호해 줘야 할 경찰마저 타락해 버린 세상에 대한 회의감, 그리고 자신도 그와 별반 다를 것 없다는 자책도 느껴졌던 것 같음.. 한때는 사회를 위해 일하던 자신이, 그 능력을 정의나 도덕과는 정반대의 일에 쓰고 있으니까...그 감정흐름이 햌줌의 과거회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좋았음... 햌줌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게 된 부분이기도 하고..

영신이와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없다며 반대하던 햌줌이지만, 12회 정후의 고백?...이라기보단 선언과 13회 영신이와의 전화통화 등이 햌줌의 마음을 돌리게 한 것 같음. 마지막 가족 같았던 싸부가 떠나면서 오는 고독과 아픔을 감당해내지 못하는 정후에게 박봉수라는 이름으로 영신이와 떠나서 살라고까지 하고... 그리고 햌줌에게도 이어지는 힐러 캐릭 특유의 직진본능ㅋㅋ 정후가 연락이 안 되자 거의 두문불출하고 지내던 사람이 다짜고짜 영신이부터 찾아가지. '그 눈을 봐야 했어요'라는 명대사와 함께... 이로써 정후 영신이를 이어준 장본인이 됐다고 할 수 있고..

후에 정후가 고맙다는데도 대꾸도 안 하는 햌줌ㅋㅋ 그런 표현에 정후보다도 더 어색해하고, 그런 것쯤이야 당연하다라는 식의 느낌도 받아서 좋았음..햌줌의 매력중 하나...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시크+덤덤+괜한 잔소리 ㅋ

사실...햌줌도 정말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나 애정, 사랑 등이 싫어서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숨어 사는 게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상처와 실망만 안겨 준 세상에 대한 원망과 냉소, 회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후와 마찬가지로 사람사이의 정에 그만큼 신경을 쓰기에 다른 사람과 최대한 엮이지 않게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함. 정말 그런 감정들에 아무렇지도 않았으면 오도비와 같은 삶을 살았겠지..

그리고 아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햌줌이 그토록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건 과거로부터 자신을 아직 놓아주지 못하였기 때문이겠지... 햌줌은 힐러 속에서 가장 현실 직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음. 어떨 땐 너무 매정하다 할만큼 사실을 꼬집어서 얘기하지. 그래서 누구보다도 자신의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거고... 조금이라도 잊어버리고, 합리화시키고, 마음 놓고 편하게 살 수 없는....어쩌면 햌줌의 성격 탓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엄마이기에 당연한지도 모르는... 명희처럼..(난 아직 부모가 되보지 못해서 감히 추측은 못하겠다만... ㅅㅌㅁㅇ)

어떤 이유에서든, 난 햌줌이 스스로를 가둬 놓고 사는 것처럼 보였음. 일부러 사람관계도 끊고, 사회에 어울려 살아가지도 않고..

그래서 19회에서 상수파의 습격으로 정후가 구하러 와 햌줌이 밖으로 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음. 그리고 햌줌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주변에 햌줌을 아끼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 지금이라도 그 소중한 사람들을 놓치지 말라고. 잊으라는 게 아니라, 햌줌도 현재의 삶을 찾을 수 있으면 하는 거... 햌줌의 아들도, 엄마가 평생 그렇게 사는 걸 원치 않을테니까.... 나라면 그럴 것 같거든... 사실 그래서 마지막회에 햌줌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고...(시간상의 문제겠지만) 정후 일을 도우면서 형사 시절의 모습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처럼... 아직은 문호와의 씬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너무 불편해하더라도, 영신이와 정후 곁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차츰 햌줌도 스스로를 놓아주게 될 거라 믿음... 햌줌도 진정한 힐러로써 햌줌의 능력을 쓸 수 있게 되었으면 ㅎㅎ

viewimage.php?id=25b8d12ae0c0&no=29bcc427b08577a16fb3dab004c86b6f620008c1cd8d09c943e6c001aa9eb3e2311c9dd061f5e2ee040e1c583f1a37563d2d85e35e931ba00c1fa8



지금까지 보아 온 드라마 중 가장 매력있고 마음에 들었던 조연 캐릭 중 하나인 햌줌. 사실 독설가인데 프로패셔널함을 갖춘 캐릭은 대체로 인기 있지만, 햌줌은 독설도 밉지 않고 항상 친근한 느낌이었던 것 같음. 표현 자체도 그렇고, 그 안에 전달되는 속마음도 그렇고. 현실적인 말만 내뱉지만 '똥강아지', '똥고양이', '지랄도 창조적이네'와 같은 표현방식은 극 분위기를 무겁게 끌어가지 않고 감초역할을 제대로 한 것 같음...

정말 힐러에서의 한 축을 담당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었음...난 힐러-햌줌 티격태격거리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던 1인이기 때문에... 어떨 땐 극의 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듯 정리도 해 주고, 정후의 속마음을 대신 표현해 주기도 하고, 시청자들을 웃게 해주기도 하고, 동시에 현실을 꼬집기도 하던 햌줌... 다시 보고 싶다ㅠㅠ

 

추천 비추천

42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변 사람 잘 챙기고 인맥 관리 잘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30 - -
AD 오늘의 숙박 특가!! 운영자 26/03/05 - -
공지 햌줌 김미경입니다 [147]
아줌마(14.38)
15.03.19 28771 749
공지 안녕하세요. 보조작가 박찬영입니다. (뱀발 달았어요) [180]
보작 박찬영(112.214)
15.02.12 24266 761
공지 하이마리입니다(이 닉네임을 아실 분들이...) [277]
himari(223.62)
15.02.13 22478 1134
공지 송지나입니다. [361]
SJN(180.230)
15.02.12 28485 1311
공지 안녕하세요. 이종수역을맡은장성범입니다 [295/1]
힐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31 25443 764
공지 안녕하세요 윤동원입니다^^ [315]
윤형사 조한철(223.62)
15.02.10 24450 1125
공지 ++++◆◆◆◆◆드라마 힐러 갤러리 가이드◆◆◆◆◆++++ [70]
귤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1.08 27319 492
공지 힐러 갤러리 이용 안내 [22]
운영자
14.12.15 13087 281
73891 안녕하세요
힐갤러(58.29)
03.21 23 2
73890 영신아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61 2
73888 헬로오
ㅇㅇ(180.229)
02.21 51 1
73886 힐러 공홈 메이킹 블딥
ㅇㅇ(112.170)
02.06 58 0
73885 와 문득 생각나서 들어와봄
힐갤러(211.234)
02.04 40 0
73884 힐러 블레 딥디 질문
ㅇㅇ(121.169)
02.02 63 0
73882 정후야 생일 축하해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97 2
73881 겨울만 되면 어김없이 생각 난다
힐갤러(61.255)
25.12.16 77 4
73879 [11주년 축하] 12월 8일!!!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08 171 4
73877 ... [1]
무토아야미(106.101)
25.11.23 121 0
73873 다이슨 싸길래 질러봄 [1]
ㅇㅇ(49.254)
25.11.03 218 0
73868 힐러 블루레이 추가로 준 디스크랑 대본집 dvd에도 똑같이 줬어?
힐갤러(211.212)
25.08.07 177 0
73860 영신아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04 450 1
73857 망상) 힐러2 이런 스토리는 어떰?
라떼는이디야(121.148)
25.01.24 340 2
73856 정후야 생일 축하해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22 316 0
73855 [10주년 축하] 10주년기념 첫만남엔딩짤 [3]
힐갤러(211.234)
24.12.08 589 2
73854 [10주년 축하] 드디어 10주년!!!!!!!!!! [6]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08 551 4
73853 왜 컴백못해
ㅇㅇ(175.223)
24.12.01 5759 0
73852 도산정육
ㅇㅇ(175.223)
24.12.01 5736 0
73851 라이브 악플
ㅇㅇ(175.223)
24.12.01 5715 0
73850 논란 종합
ㅇㅇ(175.223)
24.12.01 5718 0
73849 담임카톡
ㅇㅇ(175.223)
24.12.01 5750 0
73847 엊그제 지창욱 인스타에 김미경 배우 댓글 [2]
ㅇㅇ(45.76)
24.11.23 853 7
73846 힐러 존나 이상한 드라마야 [3]
ㅇㅇ(121.163)
24.09.20 757 2
73845 힐러 ost는 언제 들어도 심장이 뛴다
똥싸는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8.22 354 2
73837 영신아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04 568 4
73836 김미경 배우 인텁 ㅅㄷㄹ 지창욱과의 연기 호흡 힐러 언급
ㅇㅇ(110.70)
24.01.25 961 27
73835 오랜만에 힐러 정주행했다 (질문) [2]
ㅇㅇ(172.226)
24.01.17 957 4
73834 정후야 영신아 [1]
ㅇㅇ(39.121)
24.01.05 800 6
73833 정후야 생일 축하해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2 852 17
73832 너튭에서 가끔 알고리즘으로 뜨는데
힐갤러(118.34)
23.12.09 555 6
73831 [9주년 축하] 내년이면 10주년이네ㅠㅠㅠ [4]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8 828 10
73830 작가님 홈페이지 없어졌어? [1]
ㅇㅇ(120.143)
23.12.06 950 1
73829 힐러의 계절이 돌아왔다… [2]
힐갤러(211.194)
23.11.17 884 12
73828 너튭보고 나도모르게 여기로 [3]
힐갤러(118.34)
23.08.21 1008 14
73827 힐러처음정주행했는데 지창욱연출이 힘순찐 느낌이라 너무재밌음
ㅇㅇ(125.186)
23.08.13 1062 24
73767 방금 김미경 배우 인별에 정후랑 투샷사진 올라옴 [1]
ㅇㅇ(211.234)
23.04.10 1411 27
73758 영신이 생일 지각ㅠㅠㅠ
하트워밍(223.38)
23.03.05 706 4
73755 연말 정주행중 [1]
ㅇㅇ(39.123)
22.12.30 1042 5
73754 정후 생일 지각ㅠㅠㅠ
하트워밍(223.62)
22.12.28 765 14
73753 [8주년 축하] 어느새 8주년!!! [1]
하트워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08 1084 13
73752 복습 끝
ㅇㅇ(222.101)
22.11.17 712 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