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봉강 조상(鳳岡 曺塽)의 재실인 후송재(後松齋)

ㅇㅇ(51.15) 2021.06.11 17:51:04
조회 1047 추천 66 댓글 1
														


viewimage.php?id=25b4c332eac021&no=24b0d769e1d32ca73cec8efa11d02831ed3c848cabfee483347b0cb095ac03cae9f0237fe95a293e361d28ef328f341257de68e8e0f2434ed16ad91df91db53b7ec4


조상(曺塽)은 창녕 조씨(昌寧 曺氏) 태복경공파(太僕卿公派) 28세손이다. 자는 문보(文甫), 호는 봉강(鳳岡)이다.


봉강(鳳岡)의 문인이었던 김재철(金在喆), 조긍환(曺兢煥), 이동진(李東鎭) 등의 제자들은 스승의 학은(學恩)에 보답하고 동문간 우의를 돈독히 하고자 ‘삼일계(三一契)’를 만들고, 1938년 강학소(講學所)인 후송재(後松齋)를 스승의 고향인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에 건립하여 매년 모여서 정읍례(庭揖禮)를 행하였다. 삼일계의 서문과 후송재의 기문은 덕천(悳泉) 성기운(成璣運)이 지었으며, 후송재명(後松齋銘)은 고암(苦庵) 이종익(李鍾翼)이 썼다.

2012년 입춘(立春)에 후학들의 모임인 삼일계(三一契)에서서 조상의 학덕을 기려 ‘봉강선생창녕조공송덕비(鳳岡先生昌寧曺公頌德碑)’를 강학소였던 후송재(後松齋) 내부에 세웠다.


후송재는 2012년 8월 1일 '고령군 향토문화유산 유형자산 제10호'로 지정되었으며,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벌지로 10에 위치한다.




후송재 기문


어느 날 김재철(金在哲), 조긍환(曺兢煥)이 나에게 서신(書信)을 보내어 이르기를 금년 봄에 저희들이 스승을 위해 옛 성산(星山)의 남동쪽 송곡리에 서재(書齋)를 지어 현판을 후송재(後松齋)라 하고 기문(記文)하기를 원한다 하니 그 스승은 곧 나의 동문학(同門學) 친구인 조봉강(曺鳳岡) 이름은 상(塽), 자는 문보(文甫)이다. 의리상 글을 하지 못한다고 사양할 수 없어 이에 말씀하기를 무릇 초목과 화훼(花卉)의 이름 있는 것이 한 가지가 아니나 덕(德)으로 쓴다면 근본(根本)이 굳고 중심이 비어 있는 대나무가 있고 절개(節槪)로 쓴다면 바르고 곧음을 지닌 잣나무가 있고 향기(香氣)로 쓴다면 가을 강에 깨끗한 연(蓮)과 깊은 골짜기에 아름다운 난초(蘭草)와 서리 아래 걸출(傑出)한 국화(菊花)가 있고 수명(壽命)으로 쓴다면 천년의 구기자(枸杞子)가 있는데 어찌하여 유독 소나무(松)를 취하였는가? 이는 거주지(居住地)의 이름을 인하여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아니하는 뜻을 취한 것이니 또 이치는 하나이라. 소나무의 이치는 대나무(竹)와 잣나무(柏)의 이치이고 대나무와 잣나무의 이치는 연(蓮)과 난초(蘭草)와 국화(菊花)의 이치인데 다만 물(物)의 이치는 편벽(偏僻)하고 막혀서 능히 서로 통하지 못하고 사람은 오행(五行) 즉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특수함을 타고 나서 만물(萬物)이 다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므로 하나를 들면 나마지는 가히 같은 종류로 미루어서 연구할 것이라. 슬프다. 절의(絶義 : 절개와 의리)는 있고 학문이 없는 자는 있으나 학문만 있고 절의(絶義)가 없는 자는 학문이 아니다. 이와 같이 천지(天地)가 순전한 음기(陰氣)의 시대를 만나 특수하게 서있는 소나무와 같이 되어야 가히 학문한 사람이 될 것이다. 알 수 없지만 그대들은 과연 능히 이름을 돌아보고 뜻을 생각하여 그 받은 바를 변함없이 하겠는가. 내가 일찍 덕사(德社)에서 봉강(鳳岡)을 한 번 만났는데 봉강의 인품이 봄꽃의 고운 것이 없으니 오래된 소나무의 순박한 기(氣)로 뿌리는 굳고 근원은 깊어서 남이 감동하여 사일지성(事一之誠) 즉 아버지와 임금과 스승을 동일하게 섬기는 정성을 얻게 된 까닭은 비록 벽해(碧海 : 짙푸른 바다)와 상전(桑田 : 뽕밭)이 백 번이나 변하는 사이라도 이 후송(後松) 즉 소나무는 추운 뒤에까지 있는 특수함이 있는 일이리오. 그러나 서재(書齋)는 밖에 있는 것이니 물건(物件)이요 학문(學問)은 안에 있는 것이니 이치(理致)라. 물건은 반드시 흥(興)하고 폐(廢)하는 것이 있고 이치는 존재하고 망하는 것이 없으니 다만 이로서 능사(能事)가 되고 스승이 되고 제자가 되었다고 여기지 말고 나아가고 나아가 함께 학문에 힘써 형체(形體)가 없는 의리(義理)를 수립하면 형체가 있는 물건도 길이 힘입어 폐(廢)함이 없으리라. 또 혹시라도 대부송(大夫松)이 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덕천(悳泉) 성기운(成璣運) 근찬(謹撰)




후송재 명


나의 친구 조상(曺塽) 문보(文甫)는 일찍부터 임재(臨齋) 서씨(徐氏) 어른 즉 서찬규(徐贊奎) 어른을 섬겨 바른 길은 알았고 뒤에는 우리 간재(艮齋) 전우(田愚) 선생을 스승으로 모셔 성(性) 심(心)의 비결을 묻고 교훈한 제자가 심히 많으니 김재철(金在哲), 조긍환(曺兢煥) 같은 젊은이가 돈을 모아서 계(契)를 만들어 이름을 삼일계(三一契)라 하였다. 여러 해 동안 꾸준히 돈을 불려 원금과 이자가 약간의 금전이 되었다. 성산(星山) 남쪽 거주지인 송곡리(松谷里)에 서재(書齋)를 지어 후송재(後松齋)라고 현판(懸板)하니 대개 겨울이 추운 후에 송백(松柏)을 취한 것이요 또 마을 이름을 인함이라. 김재철(金在哲), 조긍환(曺兢煥) 두 사람이 이미 덕천(德泉) 성기운(成璣運)의 기문(記文)을 얻었고 나에게 와서 상량문(上樑文)을 청하는데 갑자기 부지런한 뜻에 부응(副應)하지 못하였는데 지금은 김(金), 조(曺) 두 사람이 받들지 못하고 또 세상을 떠났으니 이에 슬퍼하며 명(銘)을 지어 그 청하는데 보답하고 문보(文甫)의 상여지통(喪予之痛)을 위로하며 명(銘)을 하여 가로되 천 길의 의봉산(儀鳳山)이여 맑은 기운 높게 쌓았도다. 넓게 수용하였으니 아래는 송곡마을 있도다. 송곡(松谷)에 사람이 있으니 뜻은 높고 행실은 돈독하도다. 지금 것을 단절하고 옛 것을 배워 뛰어나게 저속(低俗)되지 아니하도다. 골짜기에 나무가 푸르니 송목(松木)임을 알겠도다. 사람과 지역이 서로 걸맞으니 여기를 가려 건축하였네. 혹시라도 이어지지 않음이 없으니 떨어진 우리 도(道)가 다시 회복하리라.



고암(苦庵) 이종익(李鍾翼) 근찬(謹撰)


추천 비추천

66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의외로 연애 못할 것 같은 연애 하수 스타는? 운영자 25/08/04 - -
공지 역사 갤러리 이용 안내 [208] 운영자 11.08.24 85889 191
공지 질문은 Q&A게시판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208] 운영자 04.09.20 121573 93
2287106 이순신,임진왜란,정유재란 책추천해주라 관리하는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6 3 0
2287105 디시를 폐업 시켜야 혀 [1] 역갤러(39.118) 06:24 4 0
2287104 ㅇㅅㅇ 역갤러(115.138) 08.07 22 0
2287102 압록강 : 하북성 호타하 역갤러(39.118) 08.07 13 0
2287100 질문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7 31 0
2287099 미.관세 지랄 지속하면 'k-핵무장' 할수도 [1] 역갤러(39.118) 08.07 31 0
2287098 이재명. (착취형) NATO에 불참 결정 역갤러(39.118) 08.07 23 0
2287097 한중일키 [1] 역갤러(219.250) 08.07 59 0
2287096 황본 마지막 역갤러(219.250) 08.07 48 0
2287095 1) 배신자 미국. 또 배신 [산업 패권 전면전] 역갤러(39.118) 08.07 31 0
2287094 2) 트럼프 악몽: 한국이 듣지 않으면 없애버렷 역갤러(39.118) 08.07 31 0
2287093 3) 이재명이 반미가 아니고 미국이 혐한이다 역갤러(39.118) 08.07 40 0
2287092 4) 연해주(사할린). 한국에 편입을 외침 역갤러(39.118) 08.07 28 0
2287091 5) 2025년 미국 몰략을 예견한 2010년 논문에 역갤러(39.118) 08.07 26 0
2287090 6) 마침내 세계 최초 [핵연료 재처리 완전 순환 시스템] 완성 역갤러(39.118) 08.07 39 0
2287089 만약 조선이 역갤러(211.119) 08.07 31 0
2287087 트럼프한테 또 뒷통수 맞은 일본.jpg 야옹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6 45 0
2287086 핵보유국과의 전쟁은 쇼 보여주기식전쟁이다 ㅇㅇ(125.138) 08.06 53 0
2287085 625 남침유도설을 설명해줄 수 있는 미국의 심리와 전략은 역갤러(118.235) 08.06 27 0
2287084 최고존엄 위대하신 지서스 수령동지는 구원의 메씨아! 그레이트노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6 64 0
2287082 조선시대 갑옷 효능 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5 66 0
2287081 안녕하세요 올리버쌤입니다 ㅇㅇ(221.161) 08.05 74 0
2287080 개인주권문화 vs. 대중조작문화 [1] 역갤러(121.88) 08.05 147 0
2287079 미국이란 단어 입 밖에 꺼내지 마라. 재수없어. 역갤러(39.118) 08.05 141 0
2287078 일.정부 [통일교] 해산절차 시작. 21억 신도 망연자실 [2] 역갤러(39.118) 08.05 154 1
2287077 양키 노예새끼 일.은 왜 여길 쳐 와서 역갤러(39.118) 08.05 40 0
2287076 이 세상의 미래와 삶의 목적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ㅇㅇ(210.219) 08.05 59 0
2287075 한국인들은 어딜가든 툴툴대더라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4 71 0
2287074 고대 유물로보는 하플로그룹과 외모 역갤러(223.39) 08.04 68 1
2287073 이승만 역갤러(121.88) 08.04 49 0
2287072 한반도와 북미관계 역갤러(121.88) 08.04 44 0
2287071 일. 이미 적성국임. (깐종깐종 방해공작 장난 아임 역갤러(39.118) 08.04 50 0
2287070 역사를 보면 역갤러(106.101) 08.04 49 0
2287069 반도의 역사는 [1] 역갤러(106.101) 08.04 64 0
2287068 중국 일본 몽고 역갤러(106.101) 08.04 46 0
2287066 한일동족설이 사실이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4 59 0
2287065 조선인들만 역갤러(106.101) 08.04 52 1
2287064 <덕화블럭> #2 미국 VS 영국 덕화블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4 147 1
2287063 북방계는 MTDNA 로 파쇄.. 역갤러(58.236) 08.04 54 0
2287062 아이들 교육 자료에도 조상 추적은 mtdna 미토콘드리아 역갤러(58.236) 08.04 150 0
2287061 오늘 이 것만 올리고 끝 ..09년 질병관리청 국제공조연구는 역갤러(58.236) 08.04 62 0
2287060 갈아 엎어지는 2000년대 mtDNA 하플로그룹 분석 논문들 발표 역갤러(58.236) 08.04 54 0
2287059 이게 한국 유전자 현실 역갤러(58.236) 08.04 77 0
2287058 유전학 공식 오피셜 "조몬 혈통 혼합 또 일부가 일본으로 이동" 역갤러(58.236) 08.04 148 0
2287057 NHK. D2죠몬= 말레이반도 (초기 일본인 정제) [1] 역갤러(39.118) 08.04 87 0
2287056 이홍규 박사가 말한 양국은 같다 “인류조상추적 mtdna” 역갤러(58.236) 08.04 67 0
2287055 25년에 국사 교과서에 갑자기 내려간 석기 시대 “이중구조” 준비 역갤러(58.236) 08.04 88 0
2287054 총리실 산하 KDI의 시그널 "극동 3국의 기저 유전 조몬" 역갤러(58.236) 08.04 137 0
뉴스 KBS2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 10월 6일 방송 확정! 추석연휴 안방극장 레전드 무대 예고! 디시트렌드 08.0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