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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Floyd] 그냥 비비고 사는거지 모...

PinkFloy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07 02:29:04
조회 4878 추천 3 댓글 24

핑플이 전하는 업둥이 이야기...

네 번째...

팔자에도 없는 업둥이 다섯 마리와 함께 한지도 어언 한달여가 지나고 있습니다
처음의 박힌 돌 삼형제는 아직도 제 눈길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지만 , 저번글 업둥이 추가요~에서 인사드린
굴러온 돌 두 마리가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있네요

제발로 걸어오다시피한 넷째 고딩이가 조용하던 집안분위기를 왁자지껄한 초등학교 놀이터로 만들고 있습니다
얌전한 둘째 츈샨마저 하악거리게 만들 만큼 개구지기가 우리집 여섯살배기 큰아들 못지 않습니다
새침데기 셋째 눈노는 귀찮은듯 아예 쿳션밑으로 들어가 버리고...
첫째 테블과는 여전히 대치중...이긴하나, 늘 혼자 놀던 테블이도 이 새로운 이사돌 동생에게 슬슬 흥미를 갖고
어느때는 지가 먼저 슬쩍 장난을 겁니다
아직은 짱먹던 자존심으로 버티는 중입니다만 오래 못갈것 같습니다

 

무슨 놈의 고양이가 잠도 안자고 놉니다
이놈저놈 곤히 자고 있는 다른 냥이들 꼬리 물기, 화장실에 들어가 모래 뒤집어 놓기, 까불고 놀다가 물그릇에 빠지기,
높은데서 뒹굴다가 바닥으로 떨어지고는 먼산 보기, 눈길만 마주치면 나랑 놀아조~~...
어쩌면 구출 당시 상황이 개 두마리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던게 아니라 멍청한 개 두마리를 가지고 놀고 있었던건 아닐까 의심이 듭니다
아무튼 눈에 보이는 모든것에 장난을 걸면서 하악질 한번을 안하고 인생은 즐거워 중입니다
 
 

막둥이 괴롭히기도 고딩이가 좋아하는 놀이중 하나입니다
물론 지 딴에는 놀자고 하는 행동이지만 아직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불안한 막둥이한테는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떡하니 막둥이 잠자리까지 지가 차지하고 누워서 똥 한번 맘 편히 못 싸게 합니다
 
 

애들은 싸우면서 친해진다더니 불과 이틀만에 붙어 다닙니다
적응력은 물론 붙임성도 최강입니다

 

제일 걱정스러웠던 막둥이는 너무 어려서 치여 살것 같아 분리 수용중이었는데,
다른 형아들과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서로 부비부비를 합니다
결국 분리막 제거후 합사...
걱정스럽게 지켜봤는데 이놈도 적응력 하난 고딩이 못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집안탐험에 나섭니다



그래도 고씨집 자손이랍시고 제가 쳐다보면 하악질도 해주시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그러다가 슬금슬금 안방에 궁딩이를 디밉니다



정신 홀랑 빠지게 만드는 조증 고딩이의 출현으로 심기가 불편했을텐데 별다른 거부감 없이 막내와의 합방을 허락하는 둘째와 셋째...
이놈들이 보기에도 아가 혼자 떨어진게 불쌍해 보였는지 제일 안락한 안방 한쪽을 내줍니다
기특해서 한번 쓰다듬어 주려고 했더니 하악~~ㅜㅜ
아빠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줄도 모르고 어쨌든 자기들끼리라도 기대고 보듬어 주면서 각자들에게 쌓여있던 불행의 찌꺼기들을
하나씩 털어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한바탕 전쟁을 치루며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녀석들은 별 저항없이 이동장에 잘 들어가고 진료도 잘 받았는데, 아직 마음을 열지않은 둘째와 셋째때문에 저나 의사선생님이나
고생 좀 했습니다
다행히 건강 상태는 아주 양호하고 별다른 이상증세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구충제 처방 받고 진드기 없애는 주사랑 피부병 치료하는 주사랑 맞고 왔습니다
세 마리 어미에게서 나온 배다르고 씨다른 놈들이라서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시며 좋은일 한다고 칭찬도 들었습니다ㅎㅎ

하지만 내심 찝찝하고 민망스럽고 미안스러운 마음과 함께 한 두푼도 아니고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내가 원한것도 아니고 내가 아니었으면 어찌 됬을지도 모르는 녀석들인데 이정도면 할만큼 하는거지 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또 오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귓등으로 흘려 버렸습니다
한두마리도 아니고 다섯 마리를 건사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자칫 보기 좋다는 혼자만의 만족 때문에 녀석들 하나하나에게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곧 현실이 되 버릴텐데...
나나 녀석들에게나 더 정이 들기전에 좀 더 좋은 인연을 이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안해 냥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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