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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우리 야옹이에게 최적의 병원을 찾는 방법

민쿠'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17 18:49:11
조회 44647 추천 213 댓글 35

1. 들어가며








사랑스러운 우리 고양이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집사들에게 공통적일거에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본인의 부주의나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고양이가 아프게되는 상황이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반드시 찾아오게 됩니다. 이럴때 미리 좋은 병원을 알고있을 때와 아닐 때 시간적, 금전적, 정신적으로 큰 차이가 나게됩니다. 또한, 병원은 특성상 한번이상 본인의 고양이의 질병을 치료한 기억이 있다면 집사의 머릿속에 좋은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지기 때문에 쉽게 옮길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겨서야 병원을 옮기는 경우가 많은 경우가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좋은 병원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사실은 과잉진료를 하는 병원일수도 있고, 의료품질은 떨어지지만 진료비는 비싼 병원일수도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병원은 여러군데 방문해보고 최종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따라서, 이 글은 평소 접종이나 검진 사소한 질병 등으로 내원했을 때 좋은 병원을 찾기 위한 가이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병원 선택 기준에 대한 고민과 팁








<img src="https://gall.dcinside.com/🌑" xss=removed> 큰 병원 VS 작은 병원


여기서 말하는 큰 병원이란 '1차 병원'중 규모가 큰 곳을 지칭합니다. '2차 병원'이나 '대학 병원'을 말하는게 아님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필자가 병원을 선택할때 가장 큰 오해를 하고있었던 부분이기도하고, 저와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병원의 규모가 클수록 신뢰합니다. 진료실이 여러개 있고 사람들은 항상 대기상태이며 의사들도 많은 큰 동물병원 다들 가보셨죠? 병원에 대한 정보가 없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모습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여 신뢰감을 높여주게됩니다. 하지만 과연 큰 병원이라고 무조건 작은 병원보다 좋은걸까요?


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진료비의 문제 : 큰 병원은 작은 병원에 비해 비교적 최신식 의료장비가 배치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점은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최신 의료장비일수록 진료비는 비싸집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장비 값 뽑으려면 당연히 그만큼 비싼 진료비를 청구해야하거든요 (작은 초음파검사기 하나도 1억이 넘어갑니다). 물론 나는 경제적으로 걱정이 없기 때문에 진료비가 얼마나 나오든 상관없어! 하시는분들께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입니다만, 대부분의 집사들은 보험이 되지 않는 동물병원 특성상 한 번 갈때마다 큰 부담이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충분히 고려하셔야합니다. 주변에서 큰 병원을 한번 내원했다가 진료비 폭탄을 맞고 트라우마가 생겨 웬만하면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면서 병을 키우다 심각해졌을 때 다시 내원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입니다.


고양이에 대한 성의 : 큰 병원은 의사들이 많기 때문에 어느 요일, 어느 시간에 가느냐에 따라 의사가 계속 바뀔 수 있으며, 같은 의사를 지정하여 간다고 하더라도 수 많은 동물들을 매일매일 보기 때문에 특이하게 생긴 고양이가 아니라면 해당 고양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수도없이 겪어본 일입니다) 반면, 작은 동물병원은 보통 원장이 직접 경영하고 많아야 한 명정도의 페이닥터를 고용해서 쓰기 때문에 의사가 고양이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님도 훨씬 적어서 한산하죠) 물론 병원마다 해당 고양이에 대한 진료챠트를 전산에 기록해 두지만 본인이 직접 고양이를 기억하고 있는 것과 전산을 보고 어렴풋이 떠올리는건 천지차이입니다. 진료의 질이 달라집니다. 
 또한, 큰 병원은 수술도 많이 잡혀있고, 끊임없는 손님들로 인해 기본적으로 의사가 바쁩니다. 마음은 한마리 한마리 성의있게 진료해주고 싶어도 대기열이 길면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 동네에 걸어서 15분 이내에 위치한 동물병원은 총 12곳입니다. 그중 큰 병원이 5곳 작은 병원이 7곳이 있는데 저는 그 중 큰 병원 4곳 작은병원 3곳을 내원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큰병원의 진료시간보다 작은병원의 진료시간이 평균적으로 2배 이상 길었습니다. 진료시간은 정확한 진단율을 높여주며, 필요없는 검사비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과잉진료의 문제 일반적으로 큰 병원이 작은 병원보다 과잉진료하는 경우가 굉장히 높습니다. 의사의 양심적 문제라기보다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큰 병원은 작은 병원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당연히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오진이죠. 대표적인 케이스를 살펴볼까요. 이 사례는 동물병원 원장에게 들은 케이스와 제 경험담이 합쳐져있습니다.




<실제사례 ①>



 가벼운 설사로 내원한 고양이에게 '간식을 줄이고 6시간 정도 금식시킨 뒤 처방사료를 급여해라'라고 진단을 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고양이는 원충감염으로 설사를 한 경우였습니다. 설사는 스트레스 때문에 생길수도 있고 과도한 간식으로 생길수도 있으며 사료가 맞지 않아 생길수도 있는 흔한 증상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부담을 생각해 일단 일반적인 처방을 내린 후 문제가 생기면 다시 내원하라고 배려한 것이었지만 재수없게 원충이었던거죠. 하지만 손님은 의사 말을 철썩 같이 믿고 단순 스트레스성 설사라 생각하여 병원을 다시 찾지 않았는데 상황이 나빠져 아기 고양이가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병원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결국 법적 분쟁으로 치달아 병원의 진료 방침이 바뀌었습니다. '환자에 대한 경제적 배려보다는 꼬투리가 생기지 않는 진료를 우선으로 하라'로요.


 이처럼 대형 병원은 이런 사태를 애초에 원천봉쇄하기 위해 '최대한 정확하게 진료'하려다보니 과잉 진료의 문제가 생기게됩니다. 저 같은 경우 기르던 고양이가 놀이 후 개구호흡을 하여 대형병원에 내원했으나 '키트 3종 검사, 흉부 엑스레이, 피검사, 네뷸라이져, 처방약' 등의 명목으로 20만원 중반의 병원비를 지불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런가보다 확실하게 하는게 좋은거지 뭐 했는데 지금 다니는 병원에 모르는척하고 똑같은 증상으로 문의하니 검사보다는 여러가지를 심도있게 물어보는 과정을 거친 후 엑스레이만 찍어보더니 똑같은 진단내리더라구요 ㅎㅎ.. 진료비는 20만원대 VS 3만원대로 엄청난 차이를 보였구요.




정리하면, 대형 병원은 키트나, 검사 등을 통한 팩트를 최대한 활용하여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추후의 문제를 원천봉쇄하는 쪽의 운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소형 병원은 문진을 통한 충분한 정보 수집과 의사의 경험 및 고양이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사실 어느쪽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비용이 많이들더라도 최대한 정확하게 진료받길 원하시는 분들은 대형 병원을,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어 경제적인 비용으로 병을 진단하길 원한다면 소형 병원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적인 병, 흔하게 생길 수 있는 질병, 기초 검진 및 정기 접종 등을 위한 1차 병원 선택시 대형 병원보다는 소형 병원을 추천합니다. 큰 문제가 생겼을 때는 대형 1차 병원이 아닌 2차 병원을 가는게 훨씬 더 좋습니다. 


[물론, 대형병원임에도 착한 진료를 하거나 소형병원임에도 과잉 진료를 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례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가장 일반적인 경우를 쓴 것이니 본인 주변에 양심적인 대형병원이 있으면 가시고 장삿속인 소형 병원이 있다면 피하시길 바랍니다]




<img src="https://gall.dcinside.com/🌑" xss=removed> 진료대 VS 처치실


병원마다 고양이에 대한 처치를 할때 진료대에서 하는 곳이 있고, 처치실로 따로 데려가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큰 병원들은 처치실이 따로 있어 고양이를 데리고 들어가 필요한 처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처치실이 있다고하더라도 '충분히 진료대에서 가능한 처치'를 굳이 데리고 들어가서 하는 곳은 피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엑스레이 같은건 당연히 데리고 들어가서 어쩔 수 없지만, 간단한 접종이나 체혈 같은걸 처치실에 데려가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 또한 주인이 옆에 있는 것과 없는 것과 심리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의사선생님께서도 그러더군요. 고양이나 강아지가 입원하는 경우 똑같은 처치를 하더라도 주인이 옆에 있을때랑 없을때랑 반항하는 정도가 다르다구요. 뭐 알아서 잘하겠지만 처치실에 데려가서 과도하게 관절을 제압한다거나 당겨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본인을 자해한 고양이의 사례를 꽤 많이 접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고 처치실에서 모든걸 처리하려는 병원은 피하세요.




<img src="https://gall.dcinside.com/🌑" xss=removed> 가루약 VS 알약


새로운 병원을 내원하고, 약을 처방받아야하는 상황이 왔을 때 병원의 고양이에 대한 이해도를 한 방에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고양이는 약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특히 가루약을 먹거나 약 맛이 느껴지면 게거품을 물며 침을 질질흘리죠. 그래서 가루약을 먹이는건 정말 극악의 난이도입니다. (츄르나 습식에 타주면 멋모르고 맛있게 먹는 둔냥이들 제외) 따라서, 고양이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병원이라면 당연히 알약이나 캡슐약으로 처방합니다.. 캡슐로 처방하면 환자가 원할시 캡슐만 분리해서 안에있는 가루로 먹여도 되기 때문에 캡슐을 원하는 집사와 가루약을 원하는 집사의 니즈를 둘다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가루약을 처방한다 ?? -> 고양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병원이라는 증거입니다. 그냥 다음엔 가지마세요..




<img src="https://gall.dcinside.com/🌑" xss=removed> 마이웨이 Style 의사 VS 의논 Style 의사


의사는 병원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일방적으로 진단 및 처치를 통보하는 스타일. 다른 하나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환자와 의논하는 스타일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논형 스타일의 의사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실제사례를 통해 어떤식으로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실제사례 ②>


 고양이가 혈변을 눠서 병원에 내원했습니다. 첫번째 병원은 간단한 문진 후 현미경으로 변검사를 했는데 원충이 발견됐습니다. 의사는 원충의 종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외부의뢰분변검사를 해야한다고했고, 해당 검사비용은 몇일이 소요되며 검사비용은 17만원 가량이 든다고 했습니다. 외부의뢰분변검사의 결과가 나오기전까지 항생제와 영양제를 처방해주셨습니다. 일단 부담되서 약처방과 의사가 제시한 검사는 거절하고 다른 병원을 찾았습니다.


 다음날 두번째 병원에서 혈변 증상을 말하고 원충이 의심되는데 외부의뢰분변검사를 부탁드렸습니다. 의사는 해당검사가 정확하게 알수는 있지만 비용도 비싸고 현미경으로 어느정도는 판단이 가능하다며 현미경 검사를 권했습니다. 묘주는 사실 다른 병원에서 현미경 검사를 했다는 말과 해당 원충의 동영상을 의사에게 보여드렸습니다. 의사는 영상을 보고 지알디아원충 혹은 트리코모나스 원충으로 추정되는데, 전자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묘주가 원한다면 외부검사를 실시하겠지만 지알디아는 원충에 감염되지 않아도 예방차원에서 몇달에 한번씩 먹이는 약이기도 하므로 문제가 없다면 일단 지알디아약을 복용해보고 5일 뒤 다시 내원하여 증세를 지켜보는게 어떻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동의하여 묘주는 지알디아 약을 처방받았고 증세가 크게 호전되어 5일 뒤 내원했을 때 추가적인 처치를 받았습니다.


 
사례를 통해 확인했겠지만, 의논형의 의사들은 환자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단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주며 선택권을 넓게 줍니다. 반면 마이웨이형의 의사들은 일방적으로 진단내리고 '왜 이 검사를 꼭해야하는지,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에 대한 정보 제공이 부족합니다. 병원에 갈때마다 환자에게 의견을 묻기보다는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의사라면 피하길 권합니다. 














3. 마치며








앞서 말했지만 자신이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에 크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면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병원이 정말 최선의 병원인지 아닌지는 옮겨보기 전까지는 알수가 없다는거죠. 그래서 자잘한 질병이나 간단한 검진 등을 해야할시에는 평소 여러군데를 돌아다녀보길 추천합니다. 똑같은 접종을 맞으러 갈때도 어떤 곳은 체온,심박,피부검사와 함께 발톱정리, 귀청소 등을 기본적으로 해주고 보호자가 보는 앞에서 접종을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어떤 곳은 그냥 눈으로만 슬쩍 훑어보고 처치실로 데려가 접종만 마치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병원에 가기전에 충분히 정보조사를 통해 공부하고 가시길 권유합니다. 의사 입장에서 보호자가 배경지식이 있다면 설명도 훨씬 편할뿐더러, 쉽게보지 않습니다. 진료비가 비싼만큼 평소에 궁금했던 사항 등을 꼭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정당한 돈을 내고 취득한 권리입니다.


아무쪼록 본인의 고양이를 자신의 고양이처럼 아끼고 정성스럽게 진료할 수 있는 좋은 병원을 찾는데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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