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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Day 6 : 푸이얀 - 벵카르

PO(121.133) 2011.09.14 23:56:39
조회 2594 추천 3 댓글 9

Day 6
오전 7시 35분 푸이얀 마을(2770m)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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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파족 상인 가족들과 아침을 같이 먹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났는데 이들은 그 때 벌써 짐을 다 챙겨놓고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부지런함에 혀를 내두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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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목적지에 가까워 온다는 사실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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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도 깊은 계곡. 사람의 발길이 닫기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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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40분 파케파니 마을(2750m) 도착
아침을 적게 먹어서 이곳에서 한끼 더 먹기로 했다.
오른쪽의 마을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이 있는 루클라.
제작년에 착륙을 시도하던 비행기가 활주로 앞에서 지면과 충돌해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었다고 한다.
몇달 전에도 역시 이곳에 착륙하려다가 실패하고 카트만두로 돌아가던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었다.

가운데 있는 산은 쿰빌라(5761m). 아마도 내일 점심쯤 저 산의 중턱에 있는 가장 큰 셰르파 마을인 남체바자르(3420m)에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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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클라 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
시도때도 없이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니 왠지 부아가 치밀었다.
2일을 더 못기다려서 비행기로 4~50분이면 올 거리를 6일동안 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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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아침식사.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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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르케 마을(2290m)
5일동안 혼자 걷는데다가 MP3마저도 없어서(인도여행 중 분실) 정말 심심했다.
시간이 갈 수록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횟수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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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월(Mani wall). 불교 경전을 돌에 새겨서 길 중간에 벽을 만들었다.
이 길을 지나갈때에는 마니월의 왼쪽 방향으로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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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25분 차우카르카 마을(2650m) 도착.
이곳 역시 모든 롯지가 문을 닫아 가정집에 들어가 밥을 먹었다.
집 주인은 트레커들의 짐을 들어주며 길안내를 하는 가이드 겸 포터였는데, 일이 없어서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한다.
요즘 많은 트레커들이 카트만두에서 미리 가이드나 포터를 구해오기 때문에, 루클라 공항에 아침마다 나가서 트레커들이 자신을 선택해 주길 기다려야 하는 이곳 주민들은 일거리가 줄어 큰일이라고 했다.

그동안 많은 한국인 트레커들을 가이드 해봤다고 했는데, 고산증 때문에 사람들에게 술담배를 하지 말라고 해도, 꿋꿋하게 술담배를 하다가 고산증이 심해져 중간에 하산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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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하면서 이렇게 넓은 평지는 처음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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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왼쪽의 길은 비행기를 타고 루클라에서 내린 사람들이 오는 길. 오른쪽의 길은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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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오후가 되니 구름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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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석. 불교 경전을 커다란 바위에 새겼다.
산이 높고 계곡이 깊을수록 사람들의 신실함은 커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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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월의 성수기에는 롯지 식당 바닥에서 자야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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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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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에서 좁교(야크와 소의 교배종)가 길을 막고 나를 뚫어지게 보고 있다.
"순순히 여물을 준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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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딩 마을(2610m).
이 마을부터는 트레커들이 많기 때문에 롯지 시설도 괜찮은 편이다.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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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50분 벵카르 마을(2710m) 도착.
작은 마을이어서 대부분의 롯지는 문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티 하우스에 딸린 별채에서 하루를 묵었다.
저녁을 티 하우스에서 먹는데 주인 아저씨의 과잉 친절로 셰르파 티(보이차에 소금, 버터를 넣고 섞은 것)를 6잔 정도 들이켰더니 속이 느글느글해서 죽을뻔했다.

* 지출 : 1,500루피(약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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