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135에서 그리드 086까지 가는 거리는 절대 짧지 않았고, 레이븐은 AC 텐더풋의 제네레이터가 오버히트로 뻗지 않는 수준까지 혹사시키다가도 적당한 휴식의 기회를 내어주며 전진했다. 공교롭게도 그 과정 도중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다행일까, 아니면 혹여나 품고 있을 일말의 불안감이란 불씨를 키우는 착화제가 되었을까.
전투 모드가 아닌 항행 모드를 가동하여 모든 예비 출력을 제네레이터와 부스터 유닛에 집중시켰음에도 멀고도 먼 거리를 지나오고 있음에도 단 한번도 머뭇거리는 일은 없었다.
「레이븐, 이 속도로 전방 3.7km를 더 이동한다면 그리드 086에 도착입니다만…」
내비게이터 역할을 해주는 에어의 지시를 따르면서, 그리고-
「...녹색의 점멸신호를 송출하는 비컨이 여기에도..?」
레이븐과 에어를 안내하듯,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있는 발광 비컨을 확인하면서.
처음에는 다른 용도로 설치된, 혹은 함정 비컨이라 생각하던 둘이었으나, 수 km를 전진하면서 계속 같은 종류의 비컨이 일정한 밝기와 일정한 패턴으로 빛을 반짝이며 길안내를 해주고 있는 모습에 결국 임시 이정표 삼는 중이었다.
「함정, 일까요…」
“...아마도.”
레이븐은 에어의 염려에 부정을 표하지 않았다.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긍정하며, 차라리 이게 함정이라서 모든 환경을 마련한 당사자와 최대한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으니까.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닌 에어는 레이븐을 걱정하면서도, 함정이 맞든 아니든간에 큰 문제 없이 상황이 종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AC의 잔탄... 부족하진 않을까요?」
“...대화를, 하는 게, 목적이야.”
비록 신호를 추적하면서 교전이라고 할만한 것은 하등 없었다만, 제대로 된 교전이 일어날 경우, 현재 남아있는 잔탄들이 충분하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첫 기동 당시부터 좌측 행거에 장착되어 있던 샤오-웨이 개틀링은 그리드 135에서 모든 탄을 소모하여 제 역할을 다한 다음, 데드웨이트가 되었기에 분리했었던데다 커티스 리니어 라이플은 수 차례의 과충전 사격을 가했던 탓에 총열이 육안으로도 어렴풋하게 확인이 될 정도로 흠집이 나 있는 상황.
그나마 멀쩡하다고 할 수 있는 무장이 좌완의 펄스 블레이드지만, AC의 제네레이터에 부하를 주는 무장인데다가 혹시라도 피탄을 허용하게 되면 사용조차 불가능해지는 사소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그런 와중에 대화를 하는 게 목적이라서 탄약의 부족은 문제시되지 않다느니, 속을 이해할 듯 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레이븐의 발언은 에어를 조금 답답하게 만드는 중이었다.
“...걱정, 하지는, 마.”
그런 자신의 심정을 알아주기라도 한다는 것인가, 레이븐은 조금이나마 웃음기를 띈 목소리로 에어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듯 말했지만, 그렇다고 근본적인 걱정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표시된 거리계의 숫자가 줄어들고, 하얀 눈 안개를 뚫으며 AC 텐더풋은 그리드 086의 입구, 라고 할 수 있는 수직 사출 캐터펄트를 시야로 관측하기 시작했다.
익숙한 광경이었다.
지나가버린 과거의 시간 속 처럼, 에어는 캐터펄트 시스템의 백도어를 작성한다. 그러면 레이븐은 AC를 캐터펄트 위에 정지시키고, 사출에 대비해서 ACS의 미세 조정에 들어간다. 에어의 준비가 끝나고 뒤 이어 레이븐이 준비를 마치면, 그 둘이 당긴 방아쇠를 통해 하늘로 솟구치는 캐터펄트의 반동을 이어받은 AC가 높게 비상해, 그리드 086의 아무도 없는 화물 전용 레일 위로 착지한다.
너무나도 익숙하기에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감각이지만.
[“어서 오십시오. 내방자!”]
그리드 내부의 광역 확성기를 통해 들려오는 이 음성은, 꿈이 아니었다.
언제였더라, 그리드 012에서 RaD의 물건을 되찾으려고 갔을 때 들은 인삿말을 떠올리게 하는 남성의 목소리는 그때 그 기억의 목소리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인상을 주었다. 침착하면서도 점잖은 어조와 별개로 주체할 수 없는 광기를 드러내던 그 남자를 떠올린 레이븐은 자기도 모르게 뒷목에 소름이 돋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AC의 광학장비를 통해 시야에 들어오는 다수의 MT들의 모습에 이를 갈았다.
사람이 아니라 기계의 힘을 사용하기라도 한 걸까, 질서정연하게 모습을 드러낸 RaD제 MT들은 AC 텐더풋의 락온 최대 사거리에 들어와 있었으면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신화나 다름없는 오래된 과거 시대의 전열보병을 연상케 하는 모습.
그런 벽이나 다름없는 선을 이루는 MT들 너머의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레이븐과 에어의 입장에서 좀 거슬리는 기억을 강제로 끌어올리는 것 같았다.
[“당신을 처음 뵙는군요. 독립 용병-
…
아니, 루비콘의 해방자라고 불러드려야 될까요?”]
묘한 의아함을 증폭시키는 것은, 이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서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AC의 통신 회선을 통해서도 들려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내가, 무엇을, 할 줄 알고, 통신을?”
상대는 레이븐에게 통신을 시도하고 있었다.
[“저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닙니다. 당신의 의도를 이 광활하고 공허한 우주 속에 있는 저 같은 자그마한 미물이 어찌 알겠습니까? 그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이 품고 있는 의도라는 것은 서로 이해할 수 없지요.”]
「...그리드 012의 그 남자와는 다르네요. 그래도 상대를 거슬리게 하는 건 똑같습니다.」
‘자기, 말만, 하는 것도.’
그렇게 생각하던 레이븐은 이 남자의 말이 절반 정도는 헛소리에 가깝고, 나머지 절반은 어느정도 통찰력을 갖고서 자신만의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남자가 이어서 하는 말을 듣고는 얼어붙는 감각을 느꼈다.
[“이해할 수 없는 존재를 향해 모든 생명체들은 경계를 하고, 위협을 받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자기방어적 행위를 해왔습니다. 그 자기방어적 행위를 위해 무기를 만들었고, 그 무기로 이해하지 못하는 미지의 존재들과 대화를 시도해보기는 커녕 모두 짓밟고, 모두 죽이고, 모두 불태우려고 하고 있죠.
…
당신은 다릅니까?”]
미지의 존재를 짓밟고, 죽이고, 불태우려고 한다.
레이븐은 이 말에서 한 가지를 떠올렸다.
“오버시어…”
이 세상에 없는 옛 상관의 소속, 그런 상관과 자신을 도와줬으나 끝내 대립하게 된 여성.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된 레이븐은 복잡한 감정이 울컥 토해지려고 하는 감각을 애써 억눌렀다.
[“당신의 핸들러가 그러했고, 신더 칼라가 그러했죠. 그리고 당신은?
…
아, 그래요.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둘과 대립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그들의 신념과 본성에 대해서 절대적인 반대편에, 절대적인 이면에, 절대적인 거울상으로서 서있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맞는지 아닌지, 저는 알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지요.
…
자, 내방자.
대답, 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이름도, 얼굴도, 신상정보도 모르는 이 목소리는 마치 자신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다는 듯 말하고 있었기에 레이븐은 심중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불쾌함을 참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살가죽을 벗겨내고 내장을 훤히 들여다보고 그 안의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듯, 예리하게 다듬어진 언어로 자신을 도려내려고 하는 저 말을 회피하는게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국 레이븐은 입을 열어, 짧게 대답했다.
“다르다.”
[“다르기에 제 딸아이를 향해서 총을 쏘신 겁니까?”]
그러나, 그의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튀어나온 말은 달궈진 감정이 실렸기에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었지만 레이븐은 그 감정의 뜻을 깨닫고는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를 내며 얼어붙었다.
「딸..... 설마, 쓰리비의 주인이 말했던 아버지인건가요..?!」
경악하듯 말하는 에어가 떠올린 것은, 그리드 093에서의 만남과 그 만남 속에서 오갔던 대화.
그리고 레이븐이 떠올린 것은, 독립 용병 콜드콜과의 대화였다.
한 쌍의 남녀가 서로 다른 것을 떠올리면서도 같은 답을 도출해내려고 하던 와중, 확성기 너머로 들려온 것은 광기인지 슬픔인지 모를, 씁쓸함이 담긴 웃음소리였고, 그 웃음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린 레이븐이 본 것은 자신을 향해 붉은 섬광들을 반짝이며 전진하는 MT의 벽이었다.
FCS의 붉은 경고등이 수 차례에 걸쳐 발광하고 있다. 라는 것은 명백한 공격 신호.
[“내방자, 당신이 제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아비 된 사람의 도리로써 자식에게 위협을 가한 이를 향해 조금이나마 복수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제가 준비해둔 것이 정말로, 정말로 많습니다.
그러니, 그 많은 것을 한번 직접 느껴 주시길.
…
버티신다면, 원하시는 것을 들어드리죠.”]
그리드에 도착하기 직전, 에어가 염려했던 대로 교전은 벌어졌다.
조금, 불합리한 교전이.
리니어 라이플이 한발 씩 격발될때마다, 정확히 코어 유닛과 그 뒤의 제네레이터까지 관통당한 MT들이 침묵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휴행탄수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콕핏 시트에 전달될 정도인 리니어 라이플의 강력한 반동을 미세한 움직임으로 조절하며 침착하게, 그러나 둔하지 않은 조작을 행하던 레이븐은 AC가 입는 피해를 경미한 수준으로 줄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면서 몰려드는 MT 속에 파묻히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했다.
평범한 MT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어려운 이 상황은 마냥 부족하기만 한 잔탄이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었다.
“이래서, 무인기는-”
투캉-!
무인기는 상대하기 어렵다고, 투덜거리려던 레이븐은 AC의 헤드를 향해 쇠말뚝이 장전된 파일 벙커 완부를 휘두르는 펀처 MT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지금은 말 자체를 해선 안되겠다고 마음먹었다.
파일 벙커에서 격발되어 튀어나간 쇠말뚝이 AC 텐더풋의 멜란더 C3 헤드의 측면 안테나를 스쳐지나갔고, 비록 스친 정도였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일 벙커의 파괴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헤드 유닛의 측면 안테나는 반으로 두 동강 나버리고는 그 조각이 하늘로 튕겨올라갔다.
스캔 능력도 그만큼 반토막 나버렸지만 이런 난전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데드웨이트가 소멸했다는 것이 장점일까. 펀처 MT는 결국 공격을 직격시키지 못한 대가로 펄스 블레이드에 의해 허리가 반으로 잘리며 격파당했다.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레이븐은 혀를 쯧 차며 뒤로 QB 기동을 하고는 몸체의 중량으로 바닥에 두꺼운 강철 도끼를 내려찍은 중장 4각 MT를 피한 다음, 놈의 양쪽 어깨를 향해 충전된 리니어 라이플 사격을 행해 구동부를 파괴하며 무력화시켰다.
[오른손 무기, 잔탄 30%]
콰각-
COM의 음성을 무시한 레이븐은 곧바로 펄스 블레이드를 다시 전개, 뒤에서 날아드는 경량형 MT 두대를 각자 일격에 파괴한 다음, 대형 유도 미사일을 다시 QB로 회피하고는 그 가속을 이용해 실체검을 휘두르려던 MT를 짓밟으며 도약, 아직 궤적을 꺾지 못한 유도 미사일을 리니어 라이플로 유폭시켜 무방비하게 모여있던 MT 십수 기를 파괴했다.
「그래도 MT가 많이 줄었어요. 조금만 더 하면 됩니다, 레이븐!」
두꺼운 강철 벽 같던 물량이 얇은 석고 가벽 수준으로 줄어들긴 했으니, 에어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AC 텐더풋의 4연장 미사일 포드에서 다중 록온된 미사일이 사출되어 대형 바주카로 고폭탄 포격을 시도하던 후방의 MT들을 운 좋은 유폭으로 날려버린 것은 좋았다.
MT들이 무인기라는 점, 그건 절대로 당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인공지능 시스템의 성능이 썩 좋지 못할 경우는 유동적인 전술을 이행하기 어려워, 매우 단조로운 전투 패턴을 보여준다는 점이었고, 불행 중 다행으로 이 MT들은 그렇게 까다로운 상대는 아니라는 점이 위안이었다.
다만, 탄약을 비롯한 모든 것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전투라서 그 몇 없는 어드밴티지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다.
[오른쪽 어깨 무기, 잔탄 10%]
그런 와중에 울려퍼지는 COM의 무미건조한 음성은 레이븐의 신경을 긁기에 적당했다. 그렇다고 집중이 흐트러지지는 않았기에 방패를 들이밀면서 육탄돌격을 행하던 다른 4각 MT를 마치 투우사마냥 회피하고는 그대로 AC의 자세 제어 부스터를 분사, 기체를 180도 회전시킴과 동시에 전개한 펄스 블레이드로 4각 MT의 코어 유닛 후면에 장착된 제네레이터를 파괴했다.
이로써 모든 4각 MT는 격파, 남은 것이라고 해봤자 방심만 하지 않으면 유의미한 피해를 입히진 못할 유도 미사일 MT 셋과 각각 한대 뿐인 펀처와 킥커, 분명 마무리가 되어가는 상황이 눈 앞에 선명하게 보이거늘, 레이븐은 자신의 후두부를 찌르는 듯한 정체 모를 불안감이 제 손에 식은땀이 흘러나오게 만드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상황이 종결되려는 순간, 확성기에서 꺼림칙한 말이 울려퍼졌다.
[“당신은 분명 이렇게 생각하셨겠죠. 분명 그녀는 MT의 무기질 육체로 보호받고 있는데, 겨우 대인용 권총 몇 발을 맞는다고 해서 MT에게 위협이 될까? 그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위협이 되진 않죠.
하지만 MT가 막아줬다고 한들, 내방자 당신이 제 하나뿐인 가족에게 총을 쐈다는 사실은 절대로 영원불변할 진실입니다.
…
그 MT는, 그녀가 세상 구경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수족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수족..? 설마, 대체-”
확성기 너머로 비탄의 시구를 읊는 것 같은 목소리가 내뱉는 말을 듣던 레이븐은 일순간 의아함을 느꼈다. 특히 제대로 들리라고 하는건지 모를 마지막 말은, 불편하면서도 안타까운 진실을 노래하는 것 같았으니까.
그러나.
「레이븐, 대형 열원 반응입니다! 이 반응..... 설마, 그럴 리가..!」
비명을 내지르듯, 에어의 울려퍼지는 경악에 의해 레이븐은 말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스스로가 느끼고 있던 불안감의 정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열려있던 천장의 거대한 공동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으니까.
「적기 식별 완료... 기체 정보, 해석했습니다..
AAP07R: 발테우스....타입...C..?」
행성 봉쇄 기구의 무인기, AAP07: 발테우스.
레이븐은 저 기체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다름 아닌, 워치 포인트 델타에서 조우한 그 기체였으니.
파괴했지만, 그것을 도저가 회수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보다도 놀라게 하는 것은-
“저, 에너지, 설마..?”
「레이븐, 발테우스에서.. 코랄 반응이 감지됩니다..!?」
기형적으로 변형된 발테우스의 거대한 유닛 전체를 감싸고 있는 반투명한 붉은 입자.
코랄의 격류에 휩싸였던 그 날의 대적은, 코랄과 함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좀 늦은 것 같아서 미안하다...9월 더위 끝나니까 진짜 숨통이 트이더라
레이븐은 분명 대화를 하러 오긴 했는데 문제는 상대가 대화는 뒷전인 상태였어서 결국 함정에 빠져버렸다...
보급도 안 받은 상태에서 MT들 싹쓸이 다 했다 싶었더니 2차전이 남아있어서 당황한 레이븐과 에어였다...
심지어 그 2차전의 대상이 예전에 봤던 그 발테우스여서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 띄워진 레이븐이었다...
아니 시1발 근데 발테우스에서 코랄이
이번 글을 읽어준 모두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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