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리 - 학생회에서 부탁받은 게시물을 붙이는 일, 생각 이상으로 양이 있어서 하는 보람이 있어요.

카에데 - 당신도 유우나 양도, 꽤 분발했었네요.

미모리 - 기다리고 기다리던 용사부 활동이니까요.
지금쯤 유우나 짱은, 어디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까….

카에데 -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어요. 같이 리리 양과 유유 님이 계시니까요.
네, 그래요… 리리 양과 유유 님이 함께…!

미모리 - 그게… 무슨 일 있나요?

카에데 - 유유 님은 항상 리리 양의 옆에 계시니까, 이럴 때 정도는 제게 양보해 주셔도 괜찮지 않나요!

미모리 - 어라, 하지만 팀 나누기는 가위바위보였던 것 같은데…?

카에데 - 저를 빼놓고… 용서 못 해요! 얼른 여기의 작업을 마치고, 저도 합류해야겠어요!

미모리 - 아하하… 카에데 양에게, 리리 양은 소중한 친구이군요.

카에데 - 네, 물론. 하지만, 제 리리 양을 향한 이 마음은, 「친구」라는 두 글자로 표현하기엔 너무 크거든요!

미모리 - 그, 그렇군요?

카에데 - 당신도 그렇잖아요?

미모리 - 에…!?

카에데 - 토고 양에게 있어 유우나 양도, 마찬가지잖아요. 제가 눈치채지 못 했으려고요?

미모리 - …저, 그렇게 알기 쉽나요?

카에데 - 무척 소중하네 생각하는 관계라는 건, 다른 분들도 알 거라고 생각해요.
그저, 그 시선에 담긴 많고 큰 애정은, 사랑으로 사는 저게 아니면 깨닫지 못 하겠죠!

미모리 - 다시금 남에게 그런 소릴 들으니, 기쁜 듯하기도, 부끄러운 듯 하기도…

카에데 - 뭘 부끄러워 하실 게 있나요. 자신의 마음엔 당당해져야죠.

미모리 - 그렇겠죠. 저도, 유우나 짱을 생각하는 마음은 소중히 할게요.

카에데 - 그런데, 유우나 양… 이라고 할까, 용사부 분들도 그렇지만, 왜, 당신만 패밀리 네임으로 부르는 건가요?

미모리 - 아, 그건….

카에데 - 실은 아직, 만나고 얼마 되지 않았다든가?

미모리 - …아니요, 제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유우나 짱도 다른 애들도 줄곧, 그걸 지켜주고 있는 거예요.

카에데 - 그렇군요, 아무래도 사정이 있으신 것 같으니. 호기심으로 여쭤봐서, 죄송해요.

미모리 - 아니요, 신경 쓰지 마세요. 저희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카에데 양은 굉장하세요. 올곧게 리리 양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카에데 - 후후, 당연하답니다. 이 카에데ㆍJㆍ누벨, 누군가에게 주눅드는 일은 없는걸요.

미모리 - 그게 좀 부러워요.

카에데 - 마음은 전할 수 있을 때 전하는 편이 좋아요. 말로 부족하다면, 스킨십도, 랍니다.
살살 보석처럼 만지는 거예요!
뭐, 방해가 들어오는 경우도 적지 않은 건 풀 수 없지만요.

미모리 - 아아… 알아요…!

카에데 - 유유나 양이라면 토고 양이 손을 잡아도, 머리를 쓰다듬어도, 껴안더라도 웃는 얼굴로 받아주실 것 같아요.
조금 동요는 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반응도 귀여운 거 있죠~.

미모리 - 그것도 알아요…! 약간 뺨을 붉혔을 때라든가, 참을 수 없이 귀여워요!
아아… 우리의 소중한 사람은…!

카에데 / 미모리 - 어쩜 귀여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