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나이트・센티멘탈

제5화: 연장전의 끝

이브

…………

히나

……이브 짱?

이브

히나 씨. 저 때문에 깨셨나요?

히나

아니~. 왠지 눈이 떠진 것뿐이야. 이브 짱은 뭐해?

이브

……왠지 잘 수가 없어서요. 하늘을 보고 있었어요.

히나

흐~음. 그쪽으로 가도 돼?

이브

물론이예요.

히나

…… 오늘은 별이 잘 보이네.

오늘처럼 공기가 건조하면 말이지, 별이 잘 보이거든. 저게 오리온자리 별 세 개야. 보여?

이브

……아, 저거군요. 반짝반짝거려서 너무 예뻐요.

…………히나 씨, 오늘은 정말로 죄송했어요.

히나

괜찮다니까. 재밌었고.

이브

아뇨, 다들 수험 때문에 힘든데, 제 고집에 어울려 주셔서……

히나

그니까 괜찮다구.

이브 짱도 리사찌랑 비슷한 생각인가 보네. 리사찌도 말이지, 졸업하는 게 서운하다고 했어.

나는 대학 가는 거, 너무 기대돼서 역시 너희 둘의 기분은 잘 핑~하고 오지 않아서 말이지.

시간이 멈추면 좋겠는데 같은 건 생각한 적 없어.

이브

……

히나

그래도 이브 짱이 서운하다는 건 잘 알겠어. 그건 확실히 알겠다구.

게다가 이렇게까지 아쉬워해 주는 건 있지, 정말 우리가 사랑받고 있구나~ 싶어서!

이브 짱의 솔직한 사랑, 충분히 느껴졌어♪

이브

어째서……어째서 일 년 늦게 태어나지 않으신 거예요……

으으…우……죄, 죄송해요, 저, 또……

히나

………………

……알았어. 나 졸업 안 할게!

이브

………………네?

히나

이브 짱과 함께 내년 한 해 동안 고등학생으로 보내고 같이 졸업할게!

이브

에, 에엑? 히나 씨?

히나

그치만 그런 이브 짱의 얼굴 보고 싶지 않은걸. 그러니까 졸업 관둘래.

이브

…………

히나

그리고 다음해에 학생회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츠구 짱네랑 같은 반 되면 재밌겠다! 앗, 수학여행도 한 번 더 갈 수 있잖아! 럭키~!

이브

아, 안 돼요!

히나

? 왜?

이브

……그러면 안 돼요. 왜냐면 히나 씨는 대학에 가는 게 기대된다고 하셨잖아요.

히나

엥~ 그래도 대학교가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구

이브

……히나 씨, 감사합니다. 오늘 연장은 정말 기뻤어요.

하지만……제 고집을 거기까지 연장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연장은 이걸로 끝이예요.

히나 씨는 제대로 졸업해서…… 대학생이 되세요.

히나

응, 알았어. 제대로 졸업할게.

이브

저는…… 그 뒷모습을 지켜볼게요(見送る). 지켜보게 해 주세요.

히나

……많이 서운해 해 줘서 고마워, 이브 짱.

아야

으으~~……이, 이브 짱~~~

히나

아, 역시 일어났었구나~

마야

죄송합니다, 가만히 듣고만 있을 생각은 아니었습니다만……

히나

알고 있다구

치사토

이브 짱. 나에게도 이브 짱의 기분이 확실히 전해졌어.

아야

응, 나도!! 이브 짱, 졸업한다고 해도 앞으로도 함께니까!

마야

저도 이만큼 이브 씨가 생각해 주셨구나 생각하니 기쁩니다.

이브

여러분…… 우으~~ 감사해요……!

치사토

어머, 이브 짱도 아야 짱도 얼굴이 험하네. 자 티슈, 눈물 닦아.

히나

정말, 두 사람 너무 운다니까.

오늘 이만큼 울었으니까 졸업식에선 이제 못 울겠네?

이브

아뇨, 그렇지 않아요. 졸업식에서도 분명 울 거예요!

히나

아하핫, 뭐야 그 선언은.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기대되잖아~

아야

그런 말 해도, 히나 짱이야말로 졸업식 되면 울어버릴지도 모른다구?

히나

나? ……음~ 안 울지 않을까~. 전혀 그런 생각 안 들고.

마야

아하하…… 히나 씨 답습니다.

이브

저, 결정했어요!

지금까지 서운함을 외면해 왔지만, 이제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하지 않겠어요.

오늘 히나 씨는 “마음껏 피고, 깨끗하게 진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것은 즉, 어떤 일이 있어도 외면하지 않는, 지금이라는 시간을 전력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라 생각해요.

서운해도 안타까워도…… 괴로워도, 전부 받아들이고 싶어요. 왜냐면 그것도 여러분과의 소중한 추억이니까요. 전부 전부, 꼭 껴안고 싶어요.

그러니까 결정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전력으로 하기로! 여러분의 수험, 지금까지 이상으로 전력으로 응원할게요!

지금을 전력으로 받아들이고 후회 없이 살기, 그것이 저의 무사도예요!

히나

역시 이브 짱은 이래야지!

아야

나도 후회 없도록 공부 열심히 할게!

히나

으음~~! 뭔가 가슴 속이 룽♪해서, *규귱~ 해졌어! 이브짱, 허그 하자!

이브

네? 히나 씨?

히나

간다앗, 꼬~~~~~옥!!

이브

히, 히나 씨 숨막혀요, 아하핫

히나

자, 다함께! 빨리 빨리.

아야

좋~아! 이브 짱……정말 좋아~!!

마야

후헤헤…… 평소와 반대라 왠지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꼬옥~~~입니다!

치사토

후훗, 각오는 됐니? 이브 짱.

이브

와앗, 여, 여러분, 힘이 세요!

치사토

어머? 늘 이브 짱이 우리한테 했던 건 더 굉정한 허그였다구?

아야

응응! 이브 짱의 허그 파워는 이 정도가 아니야! 그러니까, 꼬옥~~!

이브

여러분! 더워요! 숨막혀요~~!

히나

아하핫, 아직 안 멈출 거라구~♪

이브

……여러분……정말 좋아해요……!

엔딩: 지금이라는 시간

하네오카 여학원 교문 앞

히나

마야 짱, 기다렸지~!

마야

괜찮습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

히나

학생회 일이 조금 남아서 말이야~. 뭐 됐지~ 생각했더니 츠구 짱이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해주세요! 라고 해서.

마야

하자와 씨 답군요.

히나

응, 오늘도 힘차게 츠구했어~. 그러면 소속사로 가 볼까.

마야

네……어라? 저건 이브 씨 아닙니까?

히나

어, 진짜.

이브

히나 씨! 마야 씨!

마야

어쩐 일입니까, 하네오카에 오시다니.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아야

하아…… 하아……겨, 겨우 쫒아왔어~……

치사토

하아하아……정말 체력이 대단하네……

히나

어라~ 다들 모이다니 웬일이야?

이브

다같이 소속사까지 가요!

히나

어? 딱히 상관없지만. 그거 때문에 온 거야?

아야

이브 짱이 말이야, 하굣길에 같이 소속사에 가는 것도 얼마 안 남았을지도 모른다고 설득했거든.

치사토

교문 앞에서 기다려 주자고 말이지.

마야

그래서 저희에게도 같이 가자고 말씀해 주신 거군요. 고맙습니다, 이브 씨.

이브

에헤헤…… 지금이라면 같이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뛰어와 버렸네요!

히나

응응. 역시 이브 짱은 곧장 파바밧~ 이라는 느낌이어야지.

이브

네! 여러분과 함꼐할 남은 고교 생활,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히 하기로 결정했으니까요!

히나

그러면, 잠깐 어디 들렀다 가자♪ 역 앞에 도넛 가게 가보자!

이브

와, 기뻐요!

마야

좋네요. 아직 시간도 남았고 말입니다.

아야

아싸~~! 거기 도넛 가게 맛있지~. 초코도 추천하지만, 딸기도 엄청 맛있다구~

치사토

아야 짱,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특히 지금은 수험 공부 떄문에 운동부족이니까.

아야

아, 알고 있다구~. 그렇게까지는 안 먹으니까!

이브

치사토 씨, 지친 뇌에는 단 것이 좋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야 씨에게는 도넛이 필요할지도 몰라요!

아야

이, 이브 짱~~ 고마워~~

치사토

정말.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뿐이야.

이브

다행이예요! 에헤헤, 벌써 침울해져 버렸네요.

아야

치사토 짱, 한 개만 먹을게! 한 개만 먹을 테니까 안심해!

히나

치사토 짱은 말이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브 짱에게도 무르네~

치사토

“에게도”라는 말투가 걸리지만. 하지만 맞아…… 후후, 그럴지도 모르겠어. 귀여운 후배니까.

이브

아, 맞다! 사실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괜찮다면 받아주세요!

마야

이건 합격 기원 부적…… 감사합니다! 예쁜 벚꽃 자수가 놓여 있네요.

이브

신사에 갔을 때 샀는데요. 응원하는 것밖에 못 하지만요…… 여러분에게 힘이 되었으면 해서요.

아야

그 마음, 너무 잘 와닿았어. 고마워 이브 짱!

마야

이브 씨의 응원은 저희에게 가장 큰 격려가 될 테니까요.

히나

으응, 왠지 파워가 *귱귱 넘처나는 것 같아! 이게 있으면 일기당천이야!

이브

네!

히나

좋~아, 부적 파워로 수험 이겨내자~!

마야, 아야

오~!

치사토

…………

아야

? 왜 그래, 치사토 짱?

치사토

겨우 부적까지 받았고, 다함께 힘내자고 말할 때에 나 혼자만 면목없네……

아야

어?

마야

설마 치사토 씨……!

치사토

응. 오늘 공지가 왔는데…… 종합형 선발, 합격했어.

이브, 히나, 아야, 마야

해냈구나(군요)!!! *원문 やった

이브

해내셨군요! 축하드려요!

치사토

꺄악, 이브 짱 갑자기 끌어안지 마!

아야

면목없지 않아! 치사토 짱 축하해!

정말 다행이다…… 으우…… 치사토 짱, 열심히 했구나~~

치사토

정말, 왜 아야 짱이 우는 거야……

마야

잘됐습니다, 치사토 씨!

치사토

마야 짱…… 그 때는 상담에 응해줘서 고마웠어.

마야

아뇨아뇨, 전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히나

해냈구나 치사토 짱, 봄이면 대학생이네!

치사토

으응. 모두, 정말 고마워.

이브 짱. 이 부적은 소중히 가지고 있을 테니까.

이브

네, 감사합니다.

히나

아, 맞다! 이브 짱, 드디어 그 오뚝이 장식할 수 있겠네!

이브

정말이네요! 치사토 씨의 손으로 *감실을 장식해 주세요!

치사토

후후, 알겠어.

이브

와~~ 기대돼요! 여러분 빨리 가죠!

히나

오, 이브 짱 빠르다! 나도 질 수 없지!

이브

네! 저도 질 수 없어요!